조회 : 357

우리,섹스리스 부부인가요?


BY 미개인 2018-02-08

*우린 섹스리스 부부인 것 같습니다.

 

부부관계로 고민 중에 우연히 치아님 블로그를 알게되었습니다.

부부상담소를 찾고 있었는데..

이렇게 온라인으로 상담할 수 있는 곳을 알게되어 너무 감사하고.. 답변 받게 된다면 꼭 보답하겠습니다.

 

저희는 섹스리스 부부입니다. ㅜㅜ

신혼 때는 일 주일에 한두 번 정도 부부관계를 가졌고요 .

우리가 신혼치고 관계가 뜸하지 않나 생각하다가도..

둘 다 일로 피곤해서 그렇겠지 대수롭잖게 넘겼습니다.

 

그러다 첫째를 임신했습니다.

임신 후엔 아이가 신경쓰인다며 남편이 관계를 피했고..

출산 후엔 모유수유 등으로 6개월 만에 다시 관계를 가졌고요.

그 후엔 한 달에 한두 번으로 관계 횟수가 줄었습니다.

솔직히 육아에 지쳐 저도 관심이 없고..

남편과 오르가즘을 느껴 본 적도 없어서

부부관계를 안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여자는 그럴 수 있지만..

남편이 전혀 달려듦(?) 같은 게 없다는 게 자존심이 상해왔습니다. 그러다 이런저런 책도 보고.. 인터넷 검색도하고..

우린 섹스리스 부부이고.. 그건 심각한 문제라는 걸 알게 되었죠.

 

남편은 자상하고 집안일이나 아이 돌보는 것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편이라..

섹스 문제만 빼면 우린 이상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섹스 문제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남편과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 봤어요.

혹시 나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거라면 내가 더 노력해 보겠다며

어떤 이유로 우리가 섹스리스부부가 된 걸까 얘기하는데..

남편은 전혀 저에게 문제가 없고..

그냥 직장에서 피곤하고

집에 와 아이와 놀다 재우면 피곤해서 그런다.

원래 성욕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야동도 안본다.

우리 상황에 맞춰 생각하면 되지.. 횟수가 그렇게 중요하냐.

한 달에 한두 번이지만.. 관계할 때 너무 좋다.

이렇게만 말하더군요.

진짜 이유를 저에게 말 못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저 말이 맞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어떻게 해야 관계가 개선될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

남편이 정상 체위로는 사정을 못 해요.

여성 상위체위로... 제가 올라가서 열심히 해야 사정을 해요.

사람마다 이런 저런 체위가 맞는 게 있겠지 생각하다가도..

오르가즘도 못 느끼는데... 자긴 누워서 느끼기만하고..

열심히 운동하는 건 저니깐 억울해서..

남편에게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좋게..

노력해 보겠다 답하긴 했는데... 그 뒤 노력해 볼 기회도 없었네요. 그냥 남편이 원하는 체위로 해줘야 하는 건지...

아님 정상체위로 할 수 있게 노력하라고 해야 하는 건지...

그게 노력한다고 바뀔 수 있는 건지... 넘 궁금합니다...!

 

---------------

 

사연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척 따뜻했습니다.

사연 주신 분은 하소연처럼 쓰신 내용일지 모르지만,

사연 속 아내분의 모습은, 섹스리스를 이야기하실 때도,

체위 이야기를 하실 때도 자신의 관점에서만 말하지 않고

반드시 남편분에 대한 배려도 함께 담고 계셨습니다.

참 선하고 착하신 분일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남편분을 배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섹스리스에 대해 오해하고 계시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섹스리스가 부부간의 문제가 되는 것은

둘 다 또는 둘 중 한 사람이라도

‘그것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을 때’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둘 다 섹스가 없어도

지금의 부부생활에 만족하거나 불만이 없다면

그 부부는 ‘섹스리스’일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 있는 부부’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요즘은 정말 다양한 매체에서 ‘섹스’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섹스하기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바람직한 경향이고 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별생각이 없음에도,

힘든 ‘노력’까지 하며 섹스 횟수를 맞춰야 한다면

그 순간 섹스의 좋은 점은 모두 섹스의 나쁜 점으로 바뀔지도 모릅니다.

섹스는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가장 건강에 바람직하고 행복한 법입니다.

 

따라서 두 분 사이에 특별한 마찰이나 갈등이 없다면

저는 남편분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리고 횟수를 늘리려는 노력보다는 한 번을 하더라도

쾌감과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섹스를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남편분도 아내분도,

그 경험을 다시 하고 싶어서 은근히 횟수가 늘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섹스리스 극복 방법입니다.

 

체위에 관해서는

‘서로 원하는 바를 번갈아가며 충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여기서도 ‘남편의 노력’이 강요된다면

그 순간 섹스는 즐거움이 아니라 ‘노동’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어떤 체위로 하건 섹스 그 자체를 즐기는 방법을 두 분 모두 배워서 그 중 우리 부부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 ‘관계수업’ <연인과 부부>편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굳이 구매하지 않으시더라도 대형서점에 가시면

그 부분만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두 분의 섹스리스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아내분이 이처럼 적극적인 의지를 지니고 계실 때의 변화는

무척 쉽고 빠르게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아내분의 건강한 고민을 응원합니다.~

 

성 상담사 치아 드림.

 

https://m.blog.naver.com/orichia/221185530681

 

~섹스리스는 아예 섹스를 하지 않다시피 하는 경우가 아닌가요?

빈도가 적기는 하지만,섹스리스라고 까지야...^~^

 

제가 아는 섹스리스 부부는,

결혼 23년 동안 스무 번이나 했을까 말까 한데,

아들 둘을 낳아 명문대에 보냈고,

남편이 하는 사업도 비교적 잘 굴러가서 강남에 살고 있어요.

아내는 성기 구조 상 삽입을 하면 통증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처음부터 섹스엔 별 관심이 없다는 남편과 결혼을 했으면서,

그리고,목숨을 건 것처럼 아이들 교육에 매진했고,

틈틈이 쇼핑 등으로 사치를 부리며 대리만족을 하면서도,

남들은 다 즐기고 사는(?) 섹스를 자신만 누리지 못 하고 사는 건 아닌지 억울했고,

클리닉에 다니며 자신의 성기 구조를 알게 됐으면서도,

중년에 접어들어 갱년기 증상까지 겹치며 외도까지를 시도했지만,

성적 쾌감을 얻지 못 하고 패닉현상에 빠졌습니다.

 

다른 부부는,

천생적 긴짜꾸라는 명기의 소유자임에도,

젊은 첩을 들인 남편과 이혼은 하지 않은 채 따로 혼자 살며,

감시를 당하고 폭행을 당하며 신경정신과에서 오랫동안 약을 타 먹고 있고,

우울증에 빠져 술과 담배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습니다.

둘 사이의 아들과도 함께 살지 못 하고,

가끔 부부동반 모임에만 같이 다니는,

섹스리스,쇼윈도우 부부입니다.

 

나이 차가 많은 다른 부부는 아이 하나를 낳은 게 다일 뿐.

중년이 되도록 섹스리스로 살고 있어요.

아내를 자랑스러워 하고 사랑하지만,섹스만 안 해요.

곁에서 돌아누워 자위를 하면서도 아내와의 섹스는 안 하죠.

 

아직 젊은 부부도 있는데,

고지식한 남편은 섹스에 자신이 없어서인지,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지만,각방을 쓰며,자위를 즐기고,

아주 가끔 의무방어전을 치루듯 관계를 가지는데,

자기 볼 일만 보고 끝내는 게 고작.

 

그들의 공통점은 여성들이 불편하고(여성의 입장만 들어서인지도)

그 문제로 싸움을 하고 읍소도 해 봤지만 별무소용이라는 점.

그리고 당연한 것이겠지만 오르가즘을 못 느꼈다는 점입니다.

외도를 해 봤거나 하고 있고,

거기서 비로소 섹스의 즐거움을 깨우치거나

오르가즘을 경험한 경우도 있지만,

그래서 서툴기만 한 남편과의 관계에서 전혀 새로운 반응을 보여줬지만,그 뿐!

 

어때요?

그녀들의 경우를 봤을 때,벌써부터 섹스리스라 말하긴 그렇죠?

아직 젊잖아요.

그리고 님이 아직 오르가즘을 느끼거나,

능동적으로 남편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쁘게 하는 건 아니죠?

그 문제를 해결해 보려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그리고 남편의 입장을 배려하려는 건 가상하지만,

만족스런 성관계를 전적으로 남편에게 의존하려고 하죠?

 

결혼을 하면 여성만 힘든 게 아니랍니다.

특히 요즘처럼 물신숭배사조가 지배를 하는 시대를 살면서,

가족의 풍요를 도맡아 책임지려는 남편에게 하루하루는

전쟁터에서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발기력도 시원찮아지고,

아내를 만족시키지도 못 하는 데서 오는 자신감 상실이 원인으로,

점차 섹스를 기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의욕도,정열도 사라진 마당에,

적극적으로 대들어서,자신이 주도하는 정상위로의 섹스라...

그래 봤자 아내의 오르가즘도 이끌어내지 못 하니...

게다가 어딘가에서 여성들이 여성상위에서 더 잘 느낀다고도 하니,

님 스스로 만족을 얻기를 바라는 건지도...

 

더군다나 사정도 어렵게 하는 형편이라면,

지쳐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거짓으로라도 정상위에서 만족하는 듯 신음소리를 내며 ,

거짓 오르가즘을 얼마간 연출해 보실 의향은 없는지요?

그렇게,미처 만족을 하지 못 하면서도 거짓 오르가즘을 연출하다,

어느 날 갑자기 진짜 오르가즘에 다다랐다는 경험담도 있어요.

제 전처도 그런 경우의 하나인데...

미혼 시절,오르가즘의 메카니즘을 간파했다고 자신하던 저도,

아내의 진짜 오르가즘을 보기까지 4년 정도가 걸렸어요.

하지만 님 부부는 어느 쪽도 섹스에 능수능란하지 못 하잖아요.

누구누구는 이렇다는데...식의 카더라 통신을 듣고,

거기 지나치게 매달리고 계시는 건 아닌지요?

 

기다려주실 의향은 없는지요?

얼마간 안정되기까지...

그리고 님도 어느 정도 양육부담에서 벗어날 때까지...

속설이긴 하지만 결혼한 지 5년은 지나야 여성의 성감이 깨어난다는 말도 있으니,

별 효과도 없는 클리닉을 다니거나,졸라대는 대신,

남편의 자상함을 칭찬하고,

님의 성감을 스스로 깨우기 위해 자위 등의 노력을 하면서...

어쩌다 갖는 관계에서 남편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거짓 오르가즘 등으로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기다려 봐주세요.

다행히도 님께서 관심을 갖고 있으니,

그리고 그런 문제로 대화를 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남편이니,

오래지 않아 지금을 추억하며 피식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체위 문제도 자연스레 절충해서 님부부 맞춤형을 찾게 될 것입니다.

아자아자!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