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닌 남자에게 고백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너무 너무 힘들 때 치아님께 상담을 할수 있는 게
정말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전 남들이 아무 걱정 없다고들 말하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밖에 나가면 아직도 아가씨 소리도 듣기도 하고요-
생활 속에서 관심있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전 그가 저를 이성적으로 생각한다고는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 사람이 이상하게도 끌리고 설레고 좋아서
늘 맘을 숨기고, 더 관심 없는 척 했고요.
그러던 그가 제게 고백을 했답니다.
저를 오래전부터 좋아한다고요, 사귀고 싶다고 하더군요.
전 당황스럽지만
저도 사실은 좋아 했으니까 너무 설레고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 오래 못 갈 거란 건 알기에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다가오고 스킨십도 하는 그가 싫지 않아서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이제 그만 만나자고 본심이 아닌 말을 하며 헤어졌습니다.
물론 그 말은 그를 시험해 보기 위한 말이었어요.
그래도 저를 좋아하고 만나고 싶단 그런 말 듣고 싶었죠 .
한편으론 그가 보고 싶다며 연락해 오길 계속 기다렸고요..
하지만 연락도 없고 제 가슴만 타들어 가더라고요..
결국 제가 다시 연락해서 재회했는데,
그는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저를 대해서
제 속은 더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습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너무 같이 있고 싶은데요-
저도 이론적으로 상황 판단이 되더군요.
그는 결국 나랑 몸으로 즐기자는 거구나 하고요--
그가 미우면서도 맘이 너무 힘듭니다.
나이 많은 제가 무너질 것 같아서 맘 안 주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어요.
지금 그한테 내가 노력하겠다 그럼 안 되는 거죠?
언젠가는 호기심이 식음 다시 떠나겠죠?
이성적으로는 안 만나고 싶지만, 아직은 너무 보고 싶어서 ,
못 보면 더 미칠 것 같고 ,
소중한 사랑을 바보같이 놓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바보같아 보인 적도 없습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다시 예전으로 되돌리고 싶은데-
설레였던 맘을 접는 게 너무 힘듭니다.
치아님,도와주세요..
제가 정신 차리도록 객관적인 솔직한 말씀 해 주세요.
제일 최선이 무엇일까요?
제가 상처 입어도 좋으니 바르게 판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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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시는 ‘객관적이고 솔직한’
그리고 ‘상처 입어도 좋으니 바르게 판단하는’ 이야기는
아마 들으실 수 있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주변 누구에게 이 이야기를 하셔도
원하시는 ‘독한’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으실 테니까요.
누구에게나 들을 수 있으니 저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제 생각은 조금 다르다는 뜻입니다.
“전 당황스럽지만
저도 사실은 좋아 했으니까 너무 설레고 행복 했습니다.”
“그랑 몇 번 만나서 그 사람이 제 손을 잡음 넘 좋더라고요.”
“이성적으로는 안 보고 싶지만,아직은 너무 보고 싶어서 ,
못 보면 더 미칠 것 같고요.”
저에게 보내신 메일에 직접 쓰신 표현들입니다.
‘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이 보이시는지요?
이 관계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 남자로부터 무엇을 원하는 걸까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달려가 안길 수 있는
진실한 사랑인가요?
만약 그 남자의 마음이 그렇다면
가족을 버리고 그와 함께할 생각은 있으신지요?
이 관계는, 만약 정말 원하신다면, 그가 나의 몸을 즐기듯,
나 역시 그의 관심과 사랑, 또는 몸을 즐기는 정도,
그저 ‘설레고 행복한 기쁨’을 즐길 수 있는 관계만으로 만족하셔야 합니다.
그러다가 그 남자가 내 마음만 남긴 채 혼자 훌쩍 떠나버리면
그 땐 나도 깨끗하게 마음을 접을 수 있을 정도만 말입니다.
도덕적으로 마음에 걸려서, 또는 가족에게 미안해서
불륜을 거부하는 분들을 저는 ‘존경’합니다.
배우자에 대한 도리와 가족의 궁극적인 행복이
자신의 사소한 쾌락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생각이 정말 건강한 분들이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아플까 봐, 상처받을까 봐
‘사랑’을 향해 다가가지 못하는 거라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프고 상처받는 주체는 ‘나’이기에,
나 스스로 내 마음에 강력하고 단단한 방탄복 한 벌 장착하면 그만이니까요.
물론 그래도 “말이 쉽지 그게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인가요?”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대로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시간도 가고 눈에서도 지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에서도 조금씩 멀어질 수 있습니다.
또, 만약 바라시는 것이 정말 ‘진실한 사랑’이라면
그 역시 서둘러 마음을 정리하시는 것이 백번 현명한 결정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는 100% 그저 몸으로 즐기자는 의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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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서 그에게 갔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제 예상과는 완전 반대로
그는 말을 빙빙 돌려서 거절 이었습니다.
치아님, 넘 굴욕적이었습니다. 전 차인 겁니다.
그렇게 공 들이던 모습은 어디가고 그렇게 차일수 있는지?
물론 제가 싫어진 건 아니라지만~
치아님,이런 굴욕은 첨입니다.
넘 속상하고 굴욕으로 미칠 것 같습니다.
치아님,어떡해야죠?
그래도 아무 일 없단 듯이 나타나서
자연스럽게 보는 게 덜 부끄럽겠죠?
제 감정을 잡고 정리 하고픈데~조언을 구합니다.
전 남편 외엔 남자 경험이 없어서 넘 힘듭니다.
죽을 것 같습니다.너무 밉고 원망스럽습니다.
가만히 있는 저를 흔들더니,제가 맘 열려니 떠나네요.
그가 좋아서가 아니라 제 맘을 둘 곳이 없습니다.
미친 년이 착한 남편이나 자식이나 도움이 못 되고 있습니다.
치아님,제가 그에게 어떡해야는 게 현명한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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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드리는 제 이야기는 정말 마음을 열고 들어주셔야 합니다.
손톱만큼이라도 오해하시거나 기분 나빠지시면
제가 드리려고 하는 진짜 메시지를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보내신 메일을 받고
전 ‘결과적으로 참 잘 된 일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그 남자가 조금이라도 영리하거나 더 비열한 놈이었다면
그렇게 대시하는 사연 주신 분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겉으로는 받아주는 척하면서
자기가 원할 때마다 몸과 돈을 갈취했겠죠.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얼마나 상대를 비웃었을까요?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말 바보 같은 여자군.” 이러면서 말입니다.
진짜 ‘굴욕’은 이런 것입니다.
또, 반대로, 만약 내가 그 남자에게 대시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못 보면 미칠 것 같고 너무 보고 싶어서’
괴로워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대로 시간이 흘러 감정이 잦아든 후에도
평생 미련으로 남을 수 있겠죠.
“그때 내가 용기 내어 대시했다면 우린 어떻게 됐을까?
정말 행복할 수도 있었던 인연의 가치를
나는 바보처럼 몰라봤던 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으로
후회하고 또 후회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비슷한 ‘유혹’이 찾아오면,
“이번에는 놓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다가 역시 몸과 돈을 모두 빼앗기고 더 절망하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자존심 상하실 것입니다.
경험해 보지 못 한 엄청난 굴욕이실 거고요.
그 억울하고 분한 감정에 미칠 것 같은 것도 너무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습니다.
이건 저를 믿으셔도 좋습니다.
지금 경험하신 것은 병으로 치면 ‘예방주사’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정 질병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으면
한동안은 그 병의 원인균이 몸에 침투했으므로
질병의 증상을 경험하게 되지만,
그 경험이 몸에 단단한 항체를 만들어,
같은 질병에 다시는 걸리지 않게 해줍니다.
며칠은 ‘열 받은’ 상태로 힘드시더라도 참고 견뎌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 그 감정이 사그라질 즈음 내 안에서는,
낯선 이의 호의를 무조건 믿지는 않는 현명함과
항상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따뜻한 마음이 생성되었음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PS.
그 남자와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은,
내 생활에서 삭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건 피하는 행동이 아니라
나 스스로 ‘나’를 배려하는 소중한 조치입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에효...전형적인 제비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군요.
이 세상에서 가장 추잡하고 더러운 제비 말입니다.
누가 뭐라든,그가 다시 다가와서 ,
실은 나도 많이 괴로웠다며 인상 한번 찡그리면,
님은 대뜸 그의 품에 안겨 눈물까지 흘리며 '사랑'을 하겠군요.
게다가 나이도 연하인 그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어 하겠죠?ㅠㅠ
순수한 외도란 표현이 이상하다는 건 알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철저히 배려하며 즐기기만 하는 외도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명심하십시오.
글쎄요.놈의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철퇴를 내리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놈은 본능적으로 님의 약점을 알아챈 것 같아요.
어리석으리 만치 순진한 사람이란 걸...
님이 첫 남자인 남편과 결혼을 했다는 걸 알고 있지 않은가요?
그리고 그와의 금슬이 썩 좋지 않다는 것도...
하지만 부러울 거라곤 없는 여유있는 형편인데다,
약간 공주병 증세도 있다는 걸 포착한 겁니다.
이제 손가락으로 톡 치기만 해도 넘어와서,
물불 안 가리고 매달릴 것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알면서도,애를 태우고 있는 거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님의 주변에서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님이 미칠 거란 걸 알고 있고,
조만간에 님이 제발로 자신의 그물에 들어올 것을 알고 있는 겁니다.
저렇게 멋지고 근사한 사람이 설마 제비일까 생각되시나요?
사기꾼들의 공통점은 누가 봐도 사기꾼처럼 안 생겼다는 겁니다.
제비들에게,사기꾼들에게 속아서 패가망신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남들의 이야기로만 들리나요?
그들도 사람인데,
설마 나처럼 착하고 순진한 사람을 등칠까 생각하나요?
네...그들은 그런 사람들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닙니다.
제발,정신 좀 챙기시길...
님의 글을 읽어 보니,웬지 섹스리스 부부란 생각이 드는데,맞나요?
섹스가 고픈가요?
사랑에 굶주리셨나요?
사랑만,섹스만 빼면 완벽한 남편과 살고 계시나요?
오프라인 섹스샵에 가실 용기가 없으시면,온라인 매장을 찾으세요.
딜도와 바이브레터를 구하셔요.
얼굴만 반반하고 젠틀해 보이는 ,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과의 불안한 관계보다 훨씬 큰 만족을,
편안하게 누리실 수 있을 겁니다.
쇼핑이나 사치로 대신하려는 사람도 봤지만,
끝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허탈한 삶을 영위하더군요.
철저히 즐겨 버리세요.
한결 나을 겁니다.
요즘은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기구들이 많은 걸로 알아요.
얼마간의 추억이 있으면 자위가 한층 즐거울 수 있겠지만
제가 보는 님은 추억만 쌓고 말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자위나,남편과의 관계 개선으로 탈출구를 찾으심이 최선일 듯!
메일의 다른 부분에서 어떤 사연을 털어놓으셨는지 모르지만,
치아님이 기혼의 여성에게, 아픔이나 상처를 두려워 하지 말고,
외도를 해 보라는 식으로 말한 것은 다소 의외로군요.
뒤의 답으로 봐선 치아님도 제비들의 속성을 전혀 모르진 않는 것 같은데...
어떤 말을 해줘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한번 데어 보고 나서 피부로 느껴 보라고 하셨는진 모르겠지만,
그것들이 얼마나 끔찍한가요?
양두구육의 흉악범들이잖아요.
순수한 어린 양들만 잡아먹는...
그리고 제대로 된 섹스를 즐겨 보지 못한 여성이 ,
능수능란한 꾼과 관계를 맺고 나면,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게 된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 아닌가요?
남자는 외도를 했다가도 조강지처에게 돌아오지만,
바람난 여자는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는 건 거의 정설 아니던가요?
물론 요즘은 섀도우 부부들도 많아지긴 했지만,
이 여성분은 태연하게 섀도우 부부역을 할 수도 없을 것 같은데...
푸욱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 하고 질질 끌려다니며,
뜯기고,협박 받으며 몸도 마음도 망가질 분 같지 않은가요?
만일 앞의 글만 보고,그 남자에게 다가갔는데,
그 남자가 대뜸 받아줬다면 어땠을까요?
다행히도 그 남자가 완전한 함락을 노리는 듯,
한번 더 애를 태우려는 몸짓을 했기 망정이지...
에효~끔찍하군요.
독한 말 하나 할게요.
우리 나라는 사기공화국입니다.
눈 뜬 사람들 코를 부지불식 간에 베어가는 나라입니다.
님 주변을 배회하는 근사한 남자들 대부분이 제비라고 생각하세요.
제비들은 사람이 아닙니다.
악마이고,흉악범들이랍니다.거지 발싸개만도 못한 것들이랍니다.
외국 로맨스 영화를 즐기시나요?
한국은 그런 근사한 로맨스가 거의 불가능한 나라랍니다!
제발...정신 좀...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