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가 SM플레이 좋아하는데요.
남자친구가 SM성향적인 사람인데
저는 그저 SM플레이를 하는 야한동영상을 찾아보는
그런 사람일뿐 SM플레이를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거든요.
상대방이 당하는 그런 SM플레이를 보는데
보면 흥분이 되고 하긴 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SM플레이를 해 보지 않았거든요.
제가 SM플레이를 해 보지 않았는데 남자친구는 하자고 권하고요.
저는 전혀 단 한 번도 해 보지 않아서 그런지
남자친구가 하자고 하는데 두렵고
과연 하는 게 옳은 건가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하기 싫다는 내색을 하면,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표현을 하는데 과연 이걸 하는 게 옳은 건가요?
아님 그냥 싫다고 하고 안 하는 게 맞는 건가요?
아... 그리고 위에 상담내용에 제가 SM플레이하는 야한 동영상을
찾아서 본다고 하고 보면 흥분이 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SM플레이에 대해서 알고 있는데요.
야한 동영상을 볼 때 SM플레이하는 동영상이 있으면
지나치지 않고 보게 되고 보면 흥분이 되는데요.
다른 것보다도 상대방이 당하는 SM플레이 동영상만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 제가 SM성향적인 사람인가요?
아니면 SM플레이에 동영상을 호기심으로만 보는 사람인 건가요?
치아님에 네이버 블로그를 보고 이메일 주소가 있길래
저의 고민을 이메일로 적어 보내면 답변해주시는 거 같아
저의 고민이 해결이 될까 하고
이렇게 고민을 적어 이메일을 보냅니다.
성 상담 블로그인 거 같던데 이런 것도 고민이라고 보내도 될지
고민을 잘 알아듣고 답변을 해주실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저의 고민이 풀리길 바라며 치아님께 저의 고민을 보내봅니다.
이렇게라도 고민을 적어 보내니 이메일 보시고 답변 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고민 상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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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지 않는다면,
즉, 함께 즐기거나 적어도 수용할 수 있다면,
성적 취향에 ‘비정상’은 없습니다.
가학적 성향의 사디즘이나 피학적 성향의 마조히즘 모두
아직은 정상적인 성욕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서
많이 연구된 자료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들을 무조건 비정상적인 행위로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상처입을 만큼의 강한 수위만 아니라면,
조금 강도가 센 애무와 마조히즘의 간극은 그리 크지도 않습니다.
남자위 체위에서 여성의 다리를 하늘로 한껏 들어 올려
얼굴 너머로 넘기는 행위나,
뒤에서 체위에서 여성의 엉덩이를 때리는 남자의 행위를
어떻게 보느냐는 전적으로 행위의 수용자가 받아들이는 느낌에 달렸습니다.
그러니 우선, 상대가 그런 취향을 지녔다고 해서
무조건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게 옳은 것이냐고 저에게 물으셨지만,
정답은 본인이 가지고 계십니다.
내가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라거나
“남친이 원하는 것이니 해줄 수 있는 한도까지만 들어주자.”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게 옳은 것이고,
“그런 시도조차도 난 정말 싫어.”라고 생각하신다면
거부하시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혼자서 결정하셔도 좋고,
두 분이 합의해서 결정하셔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절대 하지 않으셔야 하는 행동은,
‘남친이 원하니까 싫어도’입니다.
내 몸은 나의 것이고, 나 스스로 지켜야 하며,
내 의지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은 정말 중요한 사랑의 한 형태이니까요.
PS. 단지, SM 영상을 보면서 흥분한다고 SM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성 상담사 치아 드림.
~글쎄요.
우린 모두 얼마간의 SM성향을 갖고 있지 않은가요?
제 블로그의 성관련 카테고리의 600여 개의 글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이는 것이 ,
미경험 여성들이 끔찍이도 싫어하는 애널섹스 관련글인 것이나,
제가 과거 결혼생활 중,
전처와의 관계에서 불끈불끈 SM 성향이 나타나곤 해서,
요구하거나 가하기도 해 봤거든요.
사드 백작의 이름을 따서 사디즘이란 말이 생겨났다는 걸 알고,
두 권짜리 '사드'라는 책을 30여 년 전에 사서 보기도 했어요.
예전에 포르노를 볼 때도 님처럼 흥분을 했던 적도 있지만,
저는 SM취향이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저는 남성 상위와 오랄섹스를 가장 좋아하지만,
그것만 고집하지도 않고,아직도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고,
그래서인지 지금도 즐섹을 하고 산답니다.5학년7반!^~^
남친이 그 쪽이고,아직 본인도 긴가민가 하신 것 같은데,
까짓 죽을 일도 아닌데,일단 해 보시고,
분명한 태도를 결정하시면 좋겠어요.
남친도 아직 해 보질 않아서 호기심으로 하고 싶어하는 것일 수 있어요.
애널섹스는 보통 남자들이 포르노의 영향을 받아서 하는 것이지만,
일단 경험하고 나면 여자가 더 좋아하고,
남자는 시쿤둥해 하더라는 것처럼,
경험 후 님이 확실하고 남친은 아니어서
님이 하자고 조르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정상적인(?),일반적인 행위를 두고
굳이 그런 쪽으로 고민을 하는 걸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성에게서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이성과의 관계에서도
전혀 만족을 하지 못하는 동성애자들의 취향과 비슷한 것 아닐까요?
저도 치아님처럼,서로가 합의를 한 상태라면,
그 어떤 행위도 변태라며 비난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이래서 안 되고,저건 저래서 안 된다며,
가리는 게 많은 사람은 제대로 즐기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고도 생각합니다.
식성하고도 비슷해서 편식을 하는 사람들은 ,
풍족하고 만족스런 성생활을 즐길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답니다.
혹시 알아요?
님은 새디스트이고,남친이 매조히스트일지?
즐섹하세요.^~^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