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주신 분의 요청으로 생략합니다.)

그렇게 살아오다 남편을 만났습니다.

남편은 왠지 저를.보호해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결혼을 급히 결정하고 거의 도피하다시피 한 결혼이었습니다.

남편을 많이 사랑하기도 했고요.

남편은 사랑을 주는 면에서나 물질적인 면에서 저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더군요.

(사연 주신 분의 요청으로 생략합니다.)

그렇게 여자 문제, 돈 문제가 불거지더니

드디어 제게 폭력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폭력만은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면서

그냥 좋은 분위기로 넘기곤 했지만, 폭력은 또 발생했고,

지금 남편은.저에게 사과도 없고 그냥 뻔뻔하게 지내는 게

너무 화가나서 제가 이혼을해야 할때가 온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당장 이혼을 진행하는 것은 걱정되지만

남편이 잘 때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 때가 있고

이러다 화병 날 것 같기도해서 감정적이지만 이혼을 서두르고 싶었습니다.

지금 저는.이혼을 확고하게 생각 중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제적인 두려움도 앞서고

아이 생각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제가 어떡해야 이 상황을 가장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지,

저 자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글이 너무 길었지만 그만큼 제 상황을 정확히 알려드려서

도움을 받고싶어 장문의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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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상황을 정확히 알려드려서’라는 관점에서라도

자세하게 상황을 적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더 많은 정보는 더 깊은 이해를 만드는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보내주신 사연을 보면서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ㅠㅠ

물론 모든 싸움이나 문제가

일방적으로 어느 한 편의 잘못으로만 벌어지는 일은 거의 없지만, 보내주신 사연 속 남편분의 모습은

누가 봐도 ‘과도하고 나쁜’ 행동입니다.

특히, 언급하신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제일 먼저 하셔야 할 일은 ‘이혼’에 대한 확고한 결심을 굳히는 것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종종 “과연 이게 잘하는 걸까?”

“이혼한 후의 난 괜찮을까?” 등등 수많은 악마의 속삭임을 듣게 되실 겁니다.

그 속삭임에 흔들리면 준비하시는 또는 계획하셨던

모든 준비가 꼬이면서

차라리 아예 이혼을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만도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왕 ‘이혼’하기로 마음먹으셨다면

그 결심부터 절대 흔들리지 않게 단단하게 붙들어 매셨으면 좋겠습니다.

방법은, ‘내가 반드시 이혼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만 적어놓으시면 됩니다.

항상 휴대하고 꺼내보면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외우고 또 외우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하실 일은, 이혼 후의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상상하여

내 안에 ‘이미지’로 남겨놓는 것입니다.

이혼 후 내 마음이 얼마나 시원하고 가벼우실지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마음고생 하던 내가 안쓰러우면서도,

이토록 쉬운 것을 왜 그리 고민하고 두려워했는지,

처음부터 이럴 줄 알았다면 더 빨리 결심했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드실 수 있습니다.

가장 후련한 부분은, 이제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건,

어떤 잘못을 하건, 어떤 말을 하건, 그 무엇을 하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더는 내가 한 일도 아닌 것에 마음쓰고 괴로워하지 않아도 되고,

앞으로는 ‘나’만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제야 진정 다시 ‘나만의 인생’을 찾은 것입니다.

그 가슴 벅찬 감동을, 할 수 있을 만큼 마음껏 틈날 때마다

자주 가슴속에 하나 가득 충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이혼 이후의 과정까지도, 역시 미리 종이 등에 적어두고 차례대로 체크해가며 진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법률적인 문제, 재산분할 문제, 양육 문제, 내 미래 직업 문제,

거주 문제 등 이제 혼자 살아가기 시작하면

스스로 해야 할 정말 많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절대 ‘머리’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생각나는 대로 모두 종이에 적고

그것을 다시 시간이나 중요도의 순서대로 나열해서

하나의 리스트로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이후의 모든 진행은 하나하나 체크해가며

일정대로만 해결해나가시면 됩니다.

이혼의 과정도, 이혼 후의 삶도 당연히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이혼 전에도 힘들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크게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혼 후에는 적어도 ‘남편’이라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는 등장하지 않으니까요.

알리스 슈바르처의 「아주 작은 차이 그 엄청난 결과」라는 책에는 이런 인터뷰 내용이 나옵니다.

“이혼하셨으니 이제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데 두렵지 않으신가요?”

“내가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깍지에요.

내가 얼마나 할 일이 많은데요. 우선은 아이들 키워야죠.

아이들 다 키운 후에도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요.

같이 자는 남자가 없다고 불행할 이유는 전혀 없어요.

오히려 홀가분해서 날아갈 지경이에요.

옆에 남자 하나만 있어 봐요, 밥해 줘야지. 청소하고 빨래해야지,

내 맘대로 자고 일어날 수도 없잖아요.

난 정말 지금 부족한 게 하나도 없어요.

그야말로 노예생활에서 해방된 것처럼 기쁠 따름입니다.”

‘나만의 삶’으로 돌아오시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orichia&logNo=221240326891&navType=tl

~

저는 남자입니다.이혼한 지 칠팔 년 정도 된...

컴퓨터통신으로 만난 후 십 개월여의 연애를 하면서,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됐고,

둘 다 서른 살이 넘었기에 충분히 성숙했다 생각해서,

결혼까지를 결심했지만,그때부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때,그만뒀어야 했는데...;;

결혼과 동시에 시작한 사업과,성적인 문제가 원만히 이뤄지면,

처음 만나서 서로 좋아했던 것처럼 돌아갈 수 있으리라..하는

막연한 기대와,이미 청첩장까지 돌린 부담도 있어서,

마지못해 결혼을 했고,16년만에 종을 쳤는데,

그때까지도 저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두 번의 자살시도 등 바보짓을 하며 집착을 했더랬어요.

저도 말도 못하게 괴로웠지만,

전처는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깨닫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우연히 만난 섹스파트너가 제게 집착을 하는데...

후아~숨이 막히더군요.

지금은 딸들이나,전처와 전혀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데 들려주네요.

딸들도 잘 커서 줗은 직장에 취업까지 잘 했고,

틈틈이 어미와 함께 해외여행도 다니며 잘 살고 있다고...

저 역시도 제 평생 처음으로 행복하단 느낌에 파묻혀 잘 지내고 있으니,

그야말로 윈윈하는 게임이었는데,

저도 그땐 뭐가 그리 아쉽고 억울했는지 모르겠어요.

저 역시 어려서 이혼한 부모에게 버림받다시피 했는데,

좀 힘들긴 했어도.크게 비뚫어지지 않고 잘 살아왔는데,

적어도 제 딸들에겐 내가 겪은 고통을 안겨주고 싶지 않아서 그랬을 수 있는데,

제가 그랬듯,딸들도 스스로 앞가림 잘 하며 잘 살고 있네요.

님이 아니면 아이들이 잘못 될까 걱정이신가요?

그럼 님이 키우시고 양육비 청구하거나,

그게 안 되겠거든 아비에게 남기고 틈틈이 둘러봐주세요.

아이들도 이해하고,

그리 자신들을 잊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겁니다.

저희 어머닌 그러지 않으셨고,돌아가시기까지 했어요.

너무 미워서 장례식에도 안 갔지만,

지금은 이해를 하고 열심히 성묘를 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최선은 부모가 화목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최악은 허구한 날 싸워대면서도 자신들 때문에 참고 산다며

생색 내지는 하소연을 늘어대는 것일지도 몰라요.

악착같이 사시면 혼자서 사는 것도 괜찮아요.

저도 절망을 해서 바보짓을 거듭하기도 했었고,

그마저도 허용하지 않는 운명을 원망하기도 했었지만,

잘 버텨내고 살다보니,

지금은 이처럼 행복하게 자유를 만끽하며 살게 됐네요.

아프고 힘듭니다만,아이들 생각해서 악착같이 버티세요.

지금껏 누려 보지 못한 기쁨을 누릴 수도 있고,

아이들도 그런 엄마를 보고 강하게 살아낼 겁니다.

글쎄요.시간을 갖고 이혼 준비를 하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돈 문제,여자 문제에 폭력까지 행사하는 상황으로 봤을 때,

괜한 시간 낭비가 아닐까 싶네요.

글쎄요.

생략을 한 상황이 혹시 고통스럽던 중에

구세주처럼 지금의 남편을 만나 전적으로 의존을 하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후론 얼마간 자립을 하시고,자존감을 갖게 되시기까진 ,

남자 보기를 돌같이 보는 게 님에겐 바람직할 듯!

이를 악무시면,뭐든 할 수 있는 엄마잖아요.

용기 내시고 힘도 내시길 빕니다.

건강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무한정 사랑하세요.

그럼 큰 성공을 거두시어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도 있어요.

아자아자!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