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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 예찬론


BY 미개인 2018-10-29


마스터베이션 : 저자의 말 
                 by 솜사탕

               https://blog.naver.com/qkdnl098/110081032002


그동안 청소년의 성 문제나 부부간의 갈등,그리고 성 기능 장애자와 상담하면서 
필자가 느끼는 결론은 성에 대한 무지보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그것은 그들의 고민이 정보 부족이나 테크닉의 미숙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해와 편견,잘못 전해진 관행들로 심리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그 가운데 가장 심각하면서도 아무도 입에 올리지 않는 문제가 바로 마스터베이션에 관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마스터베이션은 나쁜 짓이고,인체에 유해하며,갖가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그리하여 은밀하게 마스터베이션을 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특히 청소년들은 죄책감과 불안감,수치심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필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마스터베이션이란 지극히 건강한 행위이며,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하고 있고,
조잡하고 폭력적인 기교를 사용하지 않는 한,그리고 과도하게 즐기지 않는 한,
그 어떠한 신체적인 장애도 없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알고 보면 마스터베이션은 폐단보다는 오히려 유용한 측면이 많다.
마스터베이션은 성적 탐색과 성적 충동,오르가즘을 경험함으로써 
성기의 구조와 기능,그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게 하여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아는 데 유용하다.
실제로 마스터베이션은 성 기능 장애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이기도 하다.
발기나 절정 장애를 치료할 때 우선 서로의 육체를 탐험하여 문제를 극복하는 지름길로 자위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마스터베이션이야말로 순수한 자기 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성적 긴장을 풀 수 있는 능력을 주며,자기 자신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마스터베이션에 대해 죄의식을 갖거나 비밀스럽게 생각해서는 안 되며 긍정적이고 편안하게 생각해야 한다.

필자가 이 책을 집필하기로 결심한 것은 우리 사회의 마스터베이션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아,
제대로 된 성 문화를 정착 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마스터베이션은 당신이 경험한 어떠한 성적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오히려 사람들의 마스터베이션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판단할 생각은 없다.
왜 사람들은 마스터베이션을 하는가,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가에 대해 독자들에게 설명하고자 한다.

섹스는 흐르는 냇물에 견줄 수 있다.
'너무 세차면 범람하여 파괴하지만,적당하면 생명을 풍성하게 한다.'는 탈무드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

이 책을 쓰면서 줄곧 내 자식이 보아도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들려고 고심했다.
제한된 자료로 좋은 책이 쓰일까 하는 두려움,쓰고 난 뒤에 일반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 됐지만,
끝을 맺고 나니 필자의 의도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아 다행스럽다.
청소년 자제들을 둔 부모님들은 지도서로서,성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지침서로 삼아도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마스터베이션은 재미있는데...

1960년대 초,세계적인 인기 그룹 비틀즈가 공연하는 날이면 실신하는 관중들이 속출했다.
하나같이 14~15세 소녀들이었다.
이들을 진단한 의사들은 소녀들이 한결같이 소량의 오줌을 흘리고,
내분비선의 분비액을 다량으로 방출하는 등 격렬한 성적 흥분 증상을 보였다고 했다.
한마디로 오르가슴의 의사 체험을 한 것이다.
소녀들에게 록 음악은 청각의 에로티시즘이고,관능을 자극 하는 성적 음악이었다.
따라서 소녀들의 실신은 성적 에너지의 방출 현상의 하나로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15~16세에 이르면 성 에너지는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생리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
신체적으로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배출구가 필요한 나이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소녀들은 혼전 섹스가 엄격하게 규제되어 있기 때문에 성욕을 억제 당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이 소녀들의 경우 쌓였던 성적 욕구 불만이 록 음악으로 폭발한 셈이다.

엄격하게 말해서 마스터베이션은 재미가 있다.
섹스만큼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 다음으로 재미있는 일이다.
섹스 파트너를 찾아다닐 필요도 없고,혼자 손쉽게 격렬한 오르가슴을 경험하기 때문에 빠져들기도 쉽다.
파트너와 함께 한다면 섹스의 즐거움을 한층 더 높여준다
마스터베이션을 예찬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나는 적어도 1주일에 5일은 마스터베이션을 즐깁니다.
대개 혼자 있을 때 하는데,그 이유는 대개의 남자들이 여자가 마스터베이션 하는 것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편견만 없다면 나는 남자들 앞에서도 할 것입니다."

"그것은 기분을 안정 시키고,몸을 포근하게 해주며,편안하게 잠들게 해주고,공상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몸을 알고 만족 시키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마스터베이션은 우선 섹스 상대자가 없어서 성적 배출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예컨대,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늙은 사람,또는 성적 배출이 제한되어 있는 장애인은 말할 필요도 없고,
결혼을 했지만 파트너와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
사춘기의 남녀 역시 섹스를 하고 싶지만,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마스터베이션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10대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고독한 사람들만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때때로 성적 욕구가 파트너보다 큰 경우에도 유용하다.
결혼을 한 성인일지라도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당신이 다른 성적 배출구를 찾기 두려워 마스터베이션을 고집한다면,정신적으로는 성적 발달에 장애가 될 것이다.
반면에 다른 성적 배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터베이션을 하도록 강박적으로 느끼는 경우라면,
다른 내적 갈등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마스터베이션은 아름답다.

사람들은 왜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것일까?
이 물음은 사람들이 왜 섹스를 하는가 묻는 것과 같다.
성욕이 있으면 섹스를 하는 것이고,섹스를 할 수 없을 때 마스터베이션으로 성욕을 해소하는 것은 본능이다.
성욕은 식욕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본능이다.
학습이나 경험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태어나면서 조물주로부터 받은 인간의 본능 중 가장 크고 귀한 것이며,인간에게 소중한 영향을 주는 것이다.

물론 성욕은 개인의 의식이나 정도,자극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섹스가 삶의 중추이고,어떤 사람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환경과 성격,인격에 따라 다르다.
일생 동안 성을 발산하지 않고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규칙적으로 발산하지 않으면 불만이나 좌절감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유계준 저 '마스터베이션'에서--

~나는 마스터베이션 예찬론자이자 짝사랑 예찬론자이기도 한데 ,짝사랑에 대해선 조만간에 다시 쓰기로 하고...
나는 자위야 말로 가장 위생적이고 경제적이며 부담도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섹스라 생각한다.
물론 위의 글에서 말하는 것처럼 결혼을 해야 하거나 결혼을 한 사람이 
상대를 찾지 않고 자위에만 몰두하는 것은 염려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 하거나 지나친 성욕을 달래기 위해 자위를 하는 것은 권장 사항 아닌가?
상대가 없다고 매춘을 하거나,지나친 성욕을 달래기 위해 바람을 피우는 것보다 얼마나 인간적인가 말이다.

섹스를 흐르는 냇물에 비유한 것처럼 자위도 냇물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적당하면 성적 쾌감을 얻을 수 있고 성적 상상력이나 능력을 키울 수도 있으며,
자신의 성감대나 성적 취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건강을 해치는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혀 자위를 하지 않다가 결혼을 한 사람과 ,지나치게 몰두를 한 나머지 환상적인 상황을 현실로 오해한 사람들의 경우,
정작 직접적인 섹스를 하게 됐을 때 심한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적당히 자위를 즐기다가 섹스를 하는 사람은 얼마간 준비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

비교적 원만한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본다.

결혼을 한 상태에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부딪힌 성욕 분출을 위해 자위를 하는 것도 
일탈을 하거나 매춘을 함으로써 푸는 것보다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배우자의 만족을 신경 쓰는 게 귀찮다고 자위에만 몰두하고 정작 배우자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문제이다.
결혼은 단지 생식 만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배우자와의 원만한 성생활을 약속하는 행위인 것이다.
자위가 실제 섹스로 넘어가는 과정은 준비가 필요하다.
나만의 섹스에서 상대가 있는 섹스로 가는 것이기 때문인데,
나만의 섹스에 있어서는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만,
상대가 있는 섹스에서는 피차가 만족스러워야 하는 것이다.
나를 어필하고,상대를 배려하는 자세가 갖춰져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이성 간의 섹스에 있어서는 확연히 다른 남녀 간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남자는 쉬 흥분하고 쉬 식는 특성이 있지만,여자는 서서히 달아오르고 서서히 식는다는 특성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함께 만족하기 위해서 전희나 후희가 필요한데 남자들은 지나치게 삽입 섹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성적 불만을 잉태하며,결국은 섹스리스 부부로 살거나 이혼을 하게 된다.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그런 불만을 드러내고 표현하지 못하는 많은 부부들이 불안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 불행하다고 말한다.
더러는 일탈을 하거나 외도를 하면서 대리만족을 추구하지만 참으로 피곤하고 힘이 든다.
경제적 손실 또한 타격적일 만큼 크고 만족도도 그닥 크지 않다.
세상에 비밀이 없다 보니 그것이 드러나면 상대에게 큰 상처를 안긴 채 이혼을 하게도 된다.
그런 경우를 보면 어느 한쪽 만의 잘못인 경우보단 둘 다 잘못한 경우가 많은데,
'화성에서 온 남자,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외계인이라 해도 좋을 남녀 간의 소통은 실로 험난하기만 하다.

자위로 얼마간의 신체적 준비를 하는 거라면 ,남녀 간의 생리적 차이 등을 파악하는 것은 정신적 준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을 하면 1~2년 간 남자들은 미친 듯,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섹스를 하고 싶어 하지만,
여자들은 그저 포근하게 끌어안아주기만 하면 좋겠다 생각을 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한 후 얼마간 시간이 지나야 성감이 깨어난다.
그런 특성을 남녀가 잘 파악하여 얼마간의 조율을 하면서 살아가는 부부들은 비교적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지만,
전혀 무지한 채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고 상대에게 강요하는 부부들은 
사랑의 유효 기간을 운운하며 사랑이 없는,섹스가 없는 부부 관계를 유지하며 삭막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
그러다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반대의 경우가 돼서,

남자는 점점 성욕이 줄어드는데,성감이 깨어난 여자는 끓어오르는 성욕에 몸부림을 치게 된다.

남녀 간의 성욕이 부조화를 이루는 기간을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결혼 초  5년이라 말하곤 한다.
결혼을 하고 5년은 조화를 이루는 기간 쯤으로 생각하고 남녀가 공히 노력을 한다면 좋겠지만,
그것을 하지 못하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포기하고 평생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차이를 파악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얼마간 자신의 입장을 양보한다면,
길어야 5년 안팎의 기간이 지나면 평생을 죽어도 좋달 만큼의 짜릿한 성생활을 향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위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파트너와의 섹스는 배려의 행위이다.
성적 불만이 생겼을 때 상대를 탓하기 보다 내게 무슨 문제가 있지 않은가 살피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얼마간 합일점을 찾게 됐을 때도  지나치게 추구하면 섹스리스로 사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남자든 여자든 섹스 중독은 병이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