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홀에서도 그렇지만,
보통 남녀가 만나 처음 섹스하게 되는 순간은 묘하게 삐걱거린다. 장거리 이동으로 지쳐있거나,
생소한 모텔을 잡아 분위기가 흐트러지거나,
서로의 몸과 마음을 파악하지 못해 제대로 된 섹스를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각자가 섹스의 고수가 아니라면,
보통 섹스의 완성도는 만남의 횟수에 따라 결정된다.
남성의 경우 첫 섹스에 최선을 다하지만,
사실 가장 만족도가 높고 빛을 발하는 섹스는 두 번째다.
두 번째는 여성의 몸을 탐색하는 것을 끝내고 난 후라 여유가 있고 긴장이 사라지기 때문.
문제는 이 때 두 번째 만남으로 가지는 섹스가 첫 번째에 대한 만회전이 되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 한 남자가 있다. 나름 섹스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는데,
처음 섹스를 하면서 왠지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섹스를 하던 도중에 죽거나 해서 마음에 스크래치가 생겼다.
그래서 실망한 여성에게 두 번째 만남을 제안하고
만회할 기회라며 절치부심한다. 결과는?
사실 별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는 것. 무엇인가 '더 잘하려고'하는 경우에
심리적으로 오히려 위축되기가 쉽다.
당연히 잘 될 턱이 없는 것이라고.
여성은 이 때부터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관계 개선의 여지는 물 건너 자유형으로 헤엄쳐 사라진다.. 』
이런 만회전이 아니라면,
여성의 베스트 섹스는 보통 세 번째부터 진행된다.
처음에는 낯선 남자와의 몸 섞음에 대한 긴장 해소.
그 다음에는 성기의 길이, 모양에 따른 질의 적응,
세 번째는 분위기 동화.
이 모든 것이 맞춰지는 부분이 거의 세 번째 만남이라 보면 되겠다.
여성의 흥분 다이어리는 오르가즘 곡선의 그것과 비슷해서
한번 상승하기 시작하면 천천히 내려오게 된다는 것.
이를 잘 공략하면 남성의 몸에 익숙해져버린 (=파트너 동기화)
여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본적으로 섹스는 남성이 리드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안다면 좋은 조합과 그렇지 못한 조합이 있다는 것도 알 것이다.
~좋았는데,막판에,'기본적으로 섹스는 남성이 리드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라며,섹스는 남자가 주도하는 것이란 식으로 단정하는 말에 확 식었다.
그럼 여자가 주도하는 커플은 뭐가 되지?
그런 여자는 너무 강한,남자 잡아먹는 색골이라서 비정상일까?
여자가 주도하려 하거나,능동적으로 임하면,
'이 여자가 왜 이래?'하며 몹쓸 벌레 대하듯 하는 남자가 정상일까?
그 잘못된 의식에 근거했을 조합이나,단 수 설정에는 별로 이의가 없지만,
우린 어떤 고정관념에서든 자유로워지는 일부터 해야 한다.
섹스의 최대 걸림돌은 젠더 이론이며,카더라 하는 고정관념일 것이다.경계하자!
ㅣ좋은 조합
가. 남성이 여성보다 단수가 높을 때
예) 남성(중수)-여성(초수) : 남성이 실수해도 여성이 잘 못 알아채기 때문에 자신감 상승. 여성은 대체로 만족
나. 남성이 고수급 이상일 때
어지간한 패널티(지역 차, 피로도, 기타 등등)는 다 커버가 되는 남성의 숙련도. 어지간하면 섹스 만족도는 보장
ㅣ좋지 못한 조합
가. 여성이 남성보다 단수가 높을 때
여성의 능숙함이 남성을 주눅들게 하여 발기조차 힘든 불행한 경우가 생김.
나. 중수급 이하의 남녀가 단수가 같을 때
예) 남성(중수)-여성(중수) / 남성(초수)-여성(초수) : 서로간의 불만도 많이 생기는 것에 반해 개선될 기미는 별로 없다는 것.
~절대다수의 커플들이 이 딜레마에 빠져있는 건 아닐런지?;;
스스로의 부족을 절대 인정하기 싫어하고,
모든 걸 상대의 탓으로 돌리며,
최악의 섹스에 다다르는 지름길인 자존심 경쟁을 하는 조합이다.
스스로의 수준을 아래의 기준에 맞춰 냉정하게 판단하고,
두 손 꼭 잡고,함께,차근차근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하자.
ㅣ최상위 조합
가. 고수급 이상의 남녀가 단수가 같을 때
예) 남성(초고수)-여성(초고수) : 서로 윈윈을 넘어서서 씨너지 효과가 대폭 상승되는 섹스 릴레이션쉽.
~우리는 모두 초고수가 될 수 있으며,돼야 한다.
그럴 의지가 없거든 납작 엎드리거나,아예 포기하는 것이 좋을지도...
그러면 섹스 단수는 대충 어떻게 구분되는가, 에 대해 아래에 분류해놓았다.
물론 필자의 기준에 의해 마구잡이로 적은 글이니 재미로만 읽어주면 되겠다.
이 시간에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면 알 만하지 않은가.
ㅣMAN
섹스 초수(남성)
1. 애무가 거의 없다.
2. 키스부터 시작해서 가슴, 성기 애무, 삽입으로 이어지는 정형화된 패턴을 가지고 있다.
3. 자신의 사정으로 모든 섹스가 마무리된다.
4. 체위를 두 개 정도 (정상위, 후배위) 사용한다.
5. 입으로 애무하는 섹스는 잘 못한다.
6. 신음을 거의 내지 않는다.
섹스 중수(남성)
1. 애무에 시간과 공을 들이는 편이다.
2. 등과 목덜미, 허벅지 등 몸 전체를 애무 포인트로 잡는다.
3.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섹스의 목표이다.
4. 체위를 여러가지 알고 있고 보통 세내 개 정도 사용한다.
5. 커널링거스 등, 오랄 섹스에 능하다.
6. 신음을 꽤 잘 내는 편이다.
섹스 고수(남성)
1. 여성의 상태에 따라 애무 시간을 조절한다.
2. 반응을 살펴가며 유독 즐기는 애무 포인트를 캐치한다.
3. 여성이 흥분할수록 자신의 오르가즘 곡선이 올라간다.
4. 체위를 적합한 형태에 맞춰 하나 정도만 이용한다(한 타임에)
5. 피부에 닿는 혀와 입술의 깊이를 조절해가며 애무한다.
6. 여성의 귀에만 들리는 신음을 낸다.
섹스 초고수(남성)
1. 애무부터 섹스의 시작! 끝까지 애무가 이어진다.
2. 신체를 모두 사용해서 여성의 전체를 애무한다.
3. 맞춰서 같이 사정하며 후희를 즐긴다.
4. 체위를 여러 개 사용하지만 모두 연결되어 있다.
5. 어느 것이 혀이고 입술이고 손가락인지 구분할 수 없다.
6. 어차피 여성은 자기 신음소리 밖에 못 듣는다.
섹스 신(남성)
1. 여성의 몸과 마음을 읽는다.
2. 끝.
ㅣWOMAN
섹스 초수(여성)
1. 누워서 일어나지 않는다.
2. 펠라티오, 여성상위 자세 등을 하지 않는다(할 줄 모른다).
3. 신음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다.
4. 오르가즘이 정확하게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
5. 항상 자신이 손해본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6. 섹스에 대한 개선 의지가 없다.
섹스 중수(여성)
1. 키스에는 적극적인 편이다.
2. 펠라티오나 여성상위 자세를 남성이 원하면 마지못해 한다.
(실은 자신이 없다)
3. 간간이 신음소리를 낸다.(가끔은 꾸며서)
4. 자위를 통해 오르가즘의 느낌을 알고 있으며 섹스 도중에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편이다.
5. 섹스하면서 남성을 껴안고 쓰다듬기도 한다.
6. 섹스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섹스 고수(여성)
1. 모텔 안에서는 적극적으로 변한다.
2. 펠라티오나 여성상위 자세에 능숙하며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3. 비명을 내지르기도 한다.
4. 자신이 만족하는 성감대 진입을 위해 몸을 틀어가며 삽입을 즐긴다.
5. 여러 대사를 통해 더 해 달라고 표현하기를 서슴치 않는다.
6. 다른 여러 남자와의 다양한 섹스에 대한 욕심이 있다.
섹스 초고수(여성)
1. 남성에 따라 요조숙녀가 되기도 하고 요부가 되기도 한다.
2. 업소 급의 펠라티오, 여성상위 자세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3. 몸을 떤다든지, 삽입 중에도 엉덩이를 들썩거린다든지 등 리액션이 강하다.
4. 남성의 발기가 충만하다면 스스로의 힘으로 멀티 오르가즘은 가뿐하다.
5. 몸 전체가 연체동물처럼 지속적으로 남성에게 감겨있다.
6. 눈이 반짝거리며, 한 두 사람의 파트너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섹스 신(여성)
1. 모텔 엘리베이터부터 남성의 뇌로 전달되는 모든 이성을 끊어버린다.
2. 끝
그냥 좋아서 하는 게 섹스지 이런 게 어딨어?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좋은 게 좋은 것 아닐까.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알고
여기 레홀의 자료들과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도 썩 괜찮은 일이다.
오늘 마음가짐부터 바꾸고 섹스 한 타임, 어떨까?
~우리는 모두 섹스 초고수가 돼야 한다.
섹스 신의 경지를 추구해야 한다.
남녀를 막론하고 상대의 몸과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하며,
상대의 매력을 찾아내 거기 몰두해서,
상대가 나한테 반해서 혼미해져 ,
적어도 섹스를 함에 있어서는 어떤 이성도 개입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섹스는 내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위가 아니고,
자존심 싸움을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상대를 행복하게 만들어줌으로써,내가 행복해지는 ,
배려의 행위이다.
내가 원하는 쾌락을,너도 원하라고 강요하는 행위가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쾌락을 안기면서 나도 기뻐하려는 것이다.
나만?너도!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자존심이나 과시욕을 팽개치고,
서로 경쟁적으로 상대를 만족시키려 애쓴다면,
조합이 어떻든,수준이 어떻든 무슨 상관일까?
바로 천생연분이 돼서 최상의 속궁합을 누리게 될 것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꿈에도 그리던 파랑새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장담!
출처: http://redho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