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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한 남편과 자꾸 섹스하고 싶습니다.이상 성욕이죠?


BY 미개인 2021-09-19



~남자란 동물은

워낙 가급적 많은 밭에 씨를 뿌려서 자신의 세를 불리고 싶어 하는 동물이다.

여자는

밭으로서 가급적 많은 씨를 받아서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동물이다 식의

생태적 특성을 운위하는 것은,인간을 짐승으로 격하시키려거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하에서 남자들의 외도를 합리화시키기 위한

궤변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치아님의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다소 다른 의견도 개진코자 합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

음습한 곳으로 내몰린 성담론과,영화나 포르노 등으로

지나치게 과장됐거나,호도된 애정관을 짚어 보고 싶은데...

서양격언에

'결혼하기 전엔 의심하고 또 의심해라.

하지만 일단 결혼하고 나면 무조건 믿어라!'는 게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어떻죠?

결혼하기 전엔 상대를 사로잡기 위해 얼마간의 치부도 미화시키고,

결혼하고 나면 나아질 거란 허무맹랑한 믿음 하에

그저 잘 보여서 일단 결혼부터 하기 위한 노력에도 열중하지만,

정작 결혼이 결정되고 나서부터 회의에 빠지곤 하지 않던가요?

처음부터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식의 엉터리 훈수도 여기저기서 받게 되고,

남녀 간의 체질적 특성을 이해하고 맞추려기보단 '다름'을 '틀림'으로 단정짓곤

사랑이 변했다는 등의 이유로 포기하기 시작하죠?

또한 섹스는 마냥 황홀하고 행복해야 하는 것으로만 알다가

막상 해 보니,썩 만족스럽지 않거나,고통스럽기만 한 걸,

상대방 탓으로만 돌리고,경멸하고 무시를 하는 데까지 가게도 됩니다.


일설에 의하자면,남자들은 결혼을 섹스 면허증이라 생각하고 ,

여자의 신체적 특성이나 취향을 아랑곳하지 않고,마구 대들어대는데,

여자들은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성욕만 채우려는 남자들을

성폭력범 정도로 생각하고,일단 거부하거나 피하기까지 하게 되는 데서,

틈이 갈라지기 시작하고,골이 깊어지기 시작합니다.

아주 드물게 ,

피상담자의 경우처럼 속궁합이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처음부터 있을 수도 있지만,

정말 드문 경우일 뿐이고,절대다수의 경우엔 위의 갈등을 겪게 됩니다.

단 한 순간도 머릿속에서 떨어뜨리고 싶잖던

그가,그녀가 점차 부담스러워지고 두려워지기 시작하다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죠?

결혼을 사랑의 무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이고,

비혼자,독신자들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라고 주장해도

반론을 제기할 사람,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속궁합이 잘 맞는다 생각하는 피상담자께서도

처음엔 섹스를 싫어했고 피하셨잖아요?!

점차 섹스는 좋아하게 됐지만,그러기까지의 괴로운 과도기를 어떻게 대처하셨는지요?

남편에겐 고문의 나날이었을 겁니다.

기대 이하의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밖으로 나돌진 않았나요?

그 과정에서 굶주린 성욕 탓에 역시 배회하던 외도의 상대를 만나서

꿈같은 섹스를 즐기게 됐고 님과의 관계가 좋아지고 나서도 계속 됐던 것 아닐까요?

그런데 기존 관계가 원만해져도 그럴수록

더 많은,다양한 스릴 만점의 외도를 포기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잘한다 잘한다고만 하는건 어쩌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기고만장해서 다른 여자들에게도 그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고 싶어할 수 있다는 거죠.

네,물론 그런 관계가 지속가능할 것이라곤 볼 수 없습니다.

설사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깨질 확률이 아주 높은 외도 전력자들이기 때문이죠.


이상 성욕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전 지극히 정상 성욕이라고생각합니다.

결혼하신 지 얼마나 됐는지 모르지만,

여성의 성욕은,서로를 배려하고 기다려주며,애정을 잃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결혼하고 출산을 하고,얼마간 시간이 경과해서 즐길 준비가 되는

5년 쯤이 지나야 깨어난다는,비공식적 통계(?)가 있는데,그 시간적 경과가 있었고,

자연스레 피상담자가 즐길 준비가 된 것이며,

그런 와중에 관계를 가지고 노력을 하던 끝에

속궁합이 맞는다는 걸 알게 된 것일 수 있다는 거죠.

지레 포기하고,스킨십 등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그리고 외도까지 있었다면

훨씬 많은 시간이 지나도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겠죠.

어디서도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도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30여 년 전부터 성담론방을 이끌어 왔고,지금은 블로그를 통해 알리고 있는데,

여전히 이런 일로 괴로워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남자는 외도를 해도 결국엔 조강지처를 찾게 되지만,

여자는 한 번 외도를 하게 되면 돌아올 확률이 아주 적다는 말들을 합니다.

근거가 있는 말인데,설명하자면 너무 긴 얘기가 될 수 있으니 생략하고...

다행히 피상담자께선 남편을 아직도 사랑하는 것 같고,외도 의사도 없다 하니...

피상담자께서 집착을 조금만 버리고,시간이 치료해주길 기다리며 섹스를 즐기노라면,

지금의 갈등은 저절로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너그러이 용서하시고,앞으론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으신 후,

열심히 즐기시다 보면 최고의 금실을 누리게 되실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섹스는 배려의 행위입니다.철저히 상대적인 행위인 거죠.

일방적인 만족 추구로는 절대 속궁합이 좋다 할 수 없다는 겁니다.

피상담자께서 속궁합이 좋다 느끼신다면 남편도 그럴 것이고,

외도한 사실을 후회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일탈의 상대를 버리고 싶은 건 아닐 수도 있어요.

남편이 피상담자에게 더 이상 사랑도 남아있지 않다고 한 건

일종의 반발?저항?투정?계산?일 수 있으니 괘념치 마시길...


정작 섹스는 즐기면서 자꾸 과거사를 끄집어내 시비를 거시면 ,반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잘 어르고 달래고 다잡아서 화목한 가정을 이뤄가십시오!

섹스토이나,모텔에서의 행위 등으로 만족스러운 관계를 가지려는 지금의 노력도

쉼없이 추구하신다면,매너리즘 따위도 염려하시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섹스가 관계 회복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것도,단지 과장된 것이라곤 생각지 않는데,

섹스는 배려의 행위란 믿음을 갖고 있는 ,저같은 사람에 의한 주장일 것인데,

마음만 비우신다면,조만간 직접 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즐섹하시고,건강하시고,행복하십시오.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곧어지는 것처럼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헤어지고 싶은 건 아니잖아요?^~*


--미개인--


[이상 성욕] 외도한 남편과 자꾸 섹스하고 싶습니다.


사실 치아님의 불로그는 섹스토이 사용법을 찾아 보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쭉 읽어 보고 둘러보다 보니 저에게 필요한 상담인 것 같아 연락을 드립니다.

남편의 외도를 발견하여 지금은 냉전 중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너무 남편의 애정을 당연시 여겨왔던 것 같기도 합니다.


남편도 더 이상 제게 사랑이 없다고 하고, 저도 이게 사랑이 남아서 집착을 하는 건지

그냥 내 거라 믿었던 사람이 갑자기 떠나간다니 집착이 생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서로 미운 짓 한 거 잘못한 거 풀어 보자면 끝도 없겠죠.

이런 이야기를 구구절절 드리는 것은

지금 제 상황을 조금이나마 설명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이 문제는 제가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는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잊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되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지라...

진짜 상담드리고 싶은 내용은 부부 성문제입니다. 남편은 유독 밝히는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싸운 날은 더 집요하게 요구하고 쾌감도 강하게 느끼는 거 같습니다.

외도 후에도 1-2주 간격으로 성관계를 했고

남편은 성관계를 하면 관계가 회복이 된다고 믿는 태도입니다.

얼마 전에도 크게 다툰 후 아니나 다를까 결국 성관계를 했습니다.

기분은 좋았지만 심리적으로 남편이 밉다는 사실은 변하지를 않으니

정말 제 스스로가 짐승 같고 자괴감 느껴지더군요.


사실 전 부부관계를 싫어해서 이 문제로 쌍욕이 오가며 다툰 적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것과 별개로 부부관계 만족도는 전보다 오히려 높다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애정 없는 관계에서 그렇게 큰 쾌감이 올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저는 그렇다 쳐도 남편은 관계에서 거짓없이 상당한 쾌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속궁합이란 게 진짜 있고 그건 애정하고는 관계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남편의 불륜을 확인한 후에 자꾸 남편과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조르고 조르다 몇 년 전부터 포기한 애널 섹스도 해 보고 섹스 토이도 사용하고...

마치 부부 간의 정이나 애정이 아닌 육체적인 욕망에만 집착하고 있는 듯한 모습의 스스로에게 진저리가 납니다. 차에서 하고 모텔에서 하고...


전 오늘 남편과의 관계에서 사용하려고 섹스토이를 구입했습니다...남편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저나 남편이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남편에게 저는 그저 쾌락의 도구로만 여겨지는 건지, 전 섹스중독이 돼 버린 건지(그렇다고는 하지만 다른 남성과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남편이 밉고 용서하기 힘들다는 사실은 참인데, 섹스하고 싶다니 짐승같이 느껴지고... 참 의문스럽고 혼란스럽습니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외도 전후 섹스리스가 된다는데 그 반대 경우라니...

도대체 왜 그런지 치아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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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경험하고 계신, 배우자의 외도에 충격받으신 분들이 종종 경험하는 ‘이상 성욕’은 대개 두 가지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하나는 ‘소유욕’입니다.

특히 자존심이 강한 분에게서 더 크게 표현되는 이 소유욕은, 잠시나마 내 것을 빼앗겼다는 절망감을 바탕으로, 여전히 ‘이 남자는 내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무의식의 표현이며 일종의 영역표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은 ‘자기 위로’입니다.

‘내 배우자가 외도한 것은 다른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평소에 섹스에 잘 응해주지 않아서일 뿐이야.’라고 무의식 중에 자신을 위로하고 그것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배우자와의 섹스를 갈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때 만약 배우자가 섹스를 거부하면 더 큰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사연 주신 분은 첫 번째 경우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남편분이 ‘섹스하면 관계가 회복된다.’라고 믿고 계신 것은 비단 남편분뿐만 아니라 많은 남성이 그렇게 믿고 있는 다소 과장된 정보입니다.

과장의 범인은 주로 ‘언론’이죠. 섹스가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주장하는 프레임은 언제나 언론이 좋아하는 기사의 형태이며 이것이 남성의 성욕과 결합하여 일종의 ‘신념’을 만든 것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성욕은 절대 ‘섹스 중독’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니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성욕이 바탕에 깔렸으므로, ‘남편이 밉고 애정이 없더라도’ 관계 만족도는 다른 때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굳이 부정하거나 멀리하려 하지 마시고 그저 느껴지는 대로 행동하시면 됩니다. 때로 이 ‘성욕’을 핑계로 모른 척 다가가는 행동이 금이 간 부부의 관계를 봉합하는 계기가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성 상담사 치아 드림.


어른을 위한 진짜 성교육, 치아샘의 관계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