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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병인가요?


BY 미개인 2022-06-29



동성애는 치료할 수 없습니까?

by 솜사탕

https://blog.naver.com/qkdnl098/110082738442


"자식 중 한 녀석이 게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동성애는 치료할 수 없습니까?어떤 방법이 있나요?

남성과 성행위를 한 남자가 정반대인 이성애로 바뀔 수 있습니까?"


중요한 점은 동성애라는 것을 아들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따금 부모들이 동성애의 자식을

이성애로 바꾸도록 하기 위해서 치료사에게 보내는 수가 있다.

그러나 이성애건 동성애건 성의 방향성은 어떤 개입으로 금방 변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심리학회와 미국 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어떤 동성애의 방향성도 정신 장애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개인이

자신의 성의 방향성 때문에 불행을 느끼고 있다면 치료를 요한다.

유능한 치료사는 환자와 함께 불행의 근원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다.

많은 경우에 그 불행은

가족의 거절이나 사회의 반응이 만들어 낸 스트레스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 연구자는

성인이 된 후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동성으로부터 이성으로 바꾸기 위해

자진하여 치료를 받으러 온 소수의 남녀에 대해서 보고하고 있다.

그들은 자기의 성 행동에 몹시 고민하고 있었다.

이성애자처럼 되기를 바라는 동성애자를 돕고자 하는 목적의

치료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여러가지 성공률이 보고되고 있다.

여기서 문제 시 되는 성공이란

이러한 개인의 방향성(동성과 사랑을 나누고 동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일)이 실제로 변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문제 시 된 변화라는 성 행동이

이성을 상대하는 것 만으로 한정되어졌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바꾸어 말하면,중요한 것은 아들이 행복한가 어떤가,

자신을 받아들이는가 그리고 사랑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으며,

파트너의 성별이 어느 쪽이냐 하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니다.


--J.M.라이니쉬/R.비즐리 공저    '최신 킨제이 리포트'에서--


~감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고구마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침대에서 자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온돌 바닥에서 자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이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다름은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것이지,

틀린 잘못이나 병이 아니란 걸 알아야 할 것이다.


건강을 위해 감자보다 고구마를 권하거나 ,

체형에 맞게 침대나 온돌 생활을 권하는 것처럼,

내가,내가 사랑하는 자식이나 누군가가 아름다운 사랑을 추구하며 살도록

얼마간의 노력을 하는 것은 필요할 수 있지만,

이미 자리 잡은 성적 취향을 틀리다고 억압하고 반대하는 것은

순작용보다 역작용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진정 바라는 게 있다면 반대를 하기 보다는

대화나 소통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반대를 하고 억압을 하면 할수록 저항을 하게 되고,

더 몰두하고 싶게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이성애를 함에 있어서도 양측의 합의만 있다면

어떤 행위라 할지라도 변태라 비난할 수 없는 것처럼,

레즈비언이든 게이든 바이섹슈얼이든

서로가 원해서 하는 사랑이라면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존감이라 생각하는데,

남들이 뭐라든 개의치 않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남들에게 폐를 끼쳐선 안 되겠지만,

지나치게 남들의 시선이나 입장에 신경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설령 그것이 부모형제일지라도...


최근 한 미혼 여성과 상담을 하던 중,

그 자존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한 적이 있는데...

아직 미숙한 그녀의 ,자신의 존재감을 애써 부정하며

지나치게 상대에게 맞추려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상대방은 나의 존재를 별로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만을 앞세우는 느낌인데,

그녀는 그 모든 것을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위태로운 사랑을 추구하고 있었다.

특히 성적인 면에서 그랬는데,

자신이 원하는 바가 뭔지도 미처 파악하고 있지 못했고,

자신의 성감대가 어딘지에 대해서도 살피지 않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아직 어리기만 한 남친이 원하는 행위를 따라하며  

그것을 가르침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길들여지는 것이 아닐까?


어딘가에서 본,결혼을 앞둔 딸에게 성 교육이랍시고 들려준다는 말이 ,

"남편이 하는 대로 따라하면 된다!"였다는 말을 듣고

우리 사회의 성 문화의 민낯인 것일까 아연실색했는데,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젠더 논쟁을 하고 있는, 최첨단의 시대인 지금도

이런, 조선시대의 여성들에게나 강요되던 성 의식을

스스로 갖고 살아가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구나 생각하곤 식겁했다.

자아를 성찰하고,그 자아를 추구하며 ,

성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면에서 ,

자신의 주제에 맞게 분수껏 자신만의 경지를 구축해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