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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그리고 의처증


BY 미개인 2022-12-19

남편이 조루예요. 혼자서 금방하곤  내려오죠.

난...불만 없어요. 그런데 남편은 본인이 안타까워 하지요. 나두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별루 상관없는데...

폰에 남자 전화번호가 찍혀서 남편의 의심을 받은 적이 몇 번 있어요. 물론 아무 상관없는 전화였지요.

집요하게 번호를 적어 놓곤 몇 날을 따지더군요. 

아니라고 했고 시간이 지나 그냥 그 사건은 묻히고 그랬지만 늘 남편 마음 한구석은 개운하지 않았을 거고...

남편과 차를 같이 쓰는데 오늘 남편이 다짜고짜 운전석의 담배 꽁초를 따집디다.

남편은 담배를 안 피우고 나도 남자를 내 차에 태운 적도, 운전시킨 적도 없어요.

그런데 운전석에 담배꽁초가 있는 거죠. 난 남편이 신발에 묻혀왔나? 했어요. 남편은 날 의심하고 있었어요.

내가 남자를 태웠다면 차에 그런 흔적을 남겼겠냐. 또한 남편이 담배를 안 하는데 내가 그런 위험한 짓을 하겠느냐.

담배 냄새는 안 피는 사람한테는 유난히 심하게 냄새에 민감하잖아요. 

조목조목 따졌지만 나의 말은 듣지도 않고 자신의 의심이 옳은 듯 나를 힘들게 합니다.

혹시 조루라서.. 자신의 정력에 의기소침해져서.. 내가 나가서 바람피우지 않나 의심하는 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담배....전혀 나하곤 아닌데.. 속을 뒤집어 보일 수도 없고 정말 답답하네요.

조루이면 의처증도 함께 오나요? 경험 있으신 분 답변 부탁해요. 아주 심각하고 너무 힘들고 무섭고 그럽니다.


-----궁금이-----


결혼 6년 차. 제 남편도 의처증 증세가 좀 있어요. 2,3일에 한 번씩 관계를 하고,조루 증세는 없어요.

근데도 의심을 해요. 얼마 전에 대형 슈퍼에서 장을 봤어요. "금방 다녀올게" 하고 나섰어요.

장을 보다 보면 들었다 놨다를 몇 번이고 하잖아요.고민하느라 ~

한 시간 반 정도 지나 집에 오니 왜 이리 시간이 걸리느냐고 캐묻는 거예요.

별로 산 것도 없으면서 뭐 이리 오래 걸리느냐면서 장 보고 딴 놈 만난 거 아니냐면서 , 하도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 화가 나더라고요.

제가 평소 말이 별로 없어서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인지 의심을 하는데 ....

이런 일이 근래 들어서 서너 번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삶의 의욕이 생기질 않아요.

저 같은, 말 없고 조용한 성격을 가진 이들이 우울증도 많잖아요. 이러고 사는 내가 한심한 때가 많아요.

저도 남편이랑 9년 차이에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너무너무 화가 나잖아요.

저는 너같이 못난 인간이랑 안 살어.야 너 그거밖에 안 되니? 이런 식으로 화가 섞인 울분을 토하면 꼬리를 내려요.

" 너 자꾸 사람 피곤하게 하면 너랑 안 살어. 이혼할 거야. 경고했어." 제가 쓰는 방법이에요.

의처증 진짜 병원에 가봐야  할까 봐요. 해결책은 없고 답답한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주주-----


전 대들지도 못해요. 눈 뒤집혀 가지고 술 먹고 폭력을 쓰니까요. 

여자들 맞는 거야 안 대들면 맞지는 않지만 맞지 않으려고 꼬리 내리구 성질 못 내는 저가 한심하네요.

이혼? 소리했다 하면 아마도 그 남자랑 붙어 살려고? 하면서 절 코너로 몰아넣을 겁니다. 이혼 절대 안 해줄 거라는 거지요.

이혼 못 할 바에야 살아야 하니까 의처증을 더 키우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대들지도 못하고 달래는 편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우선 지금 조용히 넘어가지만 남편은 늘 그 생각이 잠겨있다가 뭔 꼬투리(전혀 엉뚱한)라도  생기면 사람을 족치는 거지요.

그래서 부부 사이에 골이 생기고 나는 나대로 남편한테 실망해서 때론 구슬리다가도  때론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 무심해버리고..

그럼 남편은 무심하다고, 탓을 하고, 그러면서 서로에게 골이 깊어져서 나중에는 정말로 각방까지 쓰며 서로에게 무관심한..

서로에게 섹스와 정신적인 교류가 없는.. 그런 거 무섭잖아요. 

말이 부부지. 껍데기만 부부인 그런 거. 마음이 편하지 않은 거 그런 거. 그리 될까 무서워요.

헤어지든가, 살 거면  서로에게 믿음과 마음을 열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둘 다 아닌 껍데기만 부부가 될까 봐 무서워요.


-----궁금이-----

 

정말 안타깝군요. 방귀는 누가 뀌고 면박은 누가 받는 건지 원~

그래요. 기왕 참고 살기로 했고,그나마 최선을 모색해보잔 님의 마음이 남자의 입장으론 고맙기도...

우선...부군의 자격지심부터 해결해얄 것 같군요. 

짝꿍을 만족도 못 시키고 끝낸 무안함... 차마 얼굴도 들 수 없이 부끄러운 노릇이지만, 

그,자신의 무능력에의 울화를 아내에게 푸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한 구석에 찌그러지는 대신,술기운 등을 빌어 정신적으로까지 학대를 일삼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포로... 불쌍한 지고...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도 모르고...

이런~너무 격분해 이야기가 샜네.ㅎㅎㅎ


조루부터 해결해 보세요. "당신이 조루라 속상하고,만족하는 모습도 보여줄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하면 무슨 트집을 잡을지...

그러니 그러지 말고, 몰두해 보세요. 오버걸이 돼 보는 겁니다. 올가즘도 연기해보고...

그러면서 일단 우쭐하도록 만들어주고,그리고서 조금만 더 오래하면 좋을 텐데,수술 좀 해 볼래?

아니면 전희 좀 충분히 하고서 삽입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한 번 해 줘 볼래?식으로...님의 취향을 어필하고 요구해 보세요.

글쎄요... 제 소견으론 대부분의 남자들이 님 남편과 비슷한 의처증 쯤이 있다고 봐요.저를 포함해서...

무관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도의 차이죠... 그러니 잘 주물러서 내 패턴으로 이끌어야 하는데...그걸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님입니다.

님만큼 님의 남편을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 힘들겠지만,남편에게서 뭔가를 얻어보려는 기대치를 갖고,남편과의 행위에 몰두해 보세요.

오버를 하면서라도 자기와 짝꿍을 최면시키 듯 암시해 보세요.아~ 너무 멋지다!!!

그래서 조금 우쭐해지고 님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부드러워지면 ,슬쩍!님의 취향을 내밀어 보세요. 위에 소설(?)써 놓은 것처럼...

그리 아주 조금씩 변화시켜 가 보세요. 조루는 다분히 심인성이라...

님의 남편 경우는 스스로도 부담스럽고,그러다 보니 점점 잘하려 부담을 갖게 되고..

그럴 수록 더욱 안 되고...그러다 보니 화가 나고,짜증이 나고... 그러니까 그 마음을 다스려줘 보세요.


괜찮아...잘하고 있어....멋져... 그리 그의 마음을 녹인 뒤 책에서 보니 이렇다던데...하며 하나 요구해서 해보곤, 따라주는 그에게 고마워하고...

그래도 정 안 되면 수술이나 콘돔,칙칙이 등으로라도 그의 사정 시기를 조절해 보세요.그러다 자신이 생기면 잘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그렇게 그를 님의 팬으로 만들어 가 보세요. 

아마도 그리 해가다 보면 의처증도 줄어들 게고,그의 삶의 태도도 점차 자신있어지고 그럴 거라고 봐요.

키워서 잡아먹잔 말 ... 제 18번입니다.

우선...님이 남편에게 바라는 바를 먼저 해 줘 버릇해서 그를 감동시키고...그리고 나서 님의 바라는 바를 요구하는...

모든 처세술의 기본을 주저리주저리 돌려가며 피력해 봤습니다.

이 코너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모색해보시곤 물어보고...그러면 제가 그 때마다 나름대로 남자의 객관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식으로...

님 부부가 행복한 잉꼬가 돼 가는 걸 일조하고 싶어요. 님과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시는 많은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바라고요.

(졸려서 그런가?한 말 또 하고 그랬네?에라 모르겠다~) ZZZZ


-----미개인-----


ps, 참고로 제가 최근 미국의 혼자가 된 친구에게 권한 방법도 써볼게요.

20여 년 전 잘 나가던 강남 멋쟁이가 화려하게 미국에 데뷔(?)를 했어요.

교포였던 남자가 끈질기게 대시를 해와서 ,그럴 듯한 기회다 싶어 결혼을 하고 이민을 간 겁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한국 남자들보다 더 보수적이고 성적으로 무능한 마마보이였어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느라 거의 전업주부로 살면서 기다려왔는데,결국 견디지 못하고 이혼을 했더군요.

저하곤 14~5년 정도를 온라인 친구로 지내왔어요.

아이들도 다 컸겠다 화려한 싱글로 미국 사회에 적응을 모색하느냐,아니면 귀국을 해 버리느냐 고민 중입니다.

하지만 어느 쪽도 고민인 게 좁디 좁은 한인 사회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완벽하게 적응도 못 했고...

50대에 접어든 지금부터  시작이란 생각으로 전공도 살리고 공부도 하면서 노력을 하지만 녹록칠 않아요.

가끔 한국을 와서 친구들과 어울려 보지만,과거 '날라리'급이었던 그녀도 생소하달 정도로 바뀐 한국 사회,겁부터 덜컥 나더랍니다.

허공에 부웅 뜬 듯,국제 미아가 된 듯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며 고민을 토로해 오더군요.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태생적으로 생기발랄한 성격이라 아직은 매력적인 그녀인지라 ,

현지인 등이 끝없이 유혹을 해오지만,사실 아직도 섹스 초보 수준인 그녀로선 연애도 자신이 없답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기에 우선은 거기 몸 담고 있으니 버텨 보라고 하면서 조언을 했습니다.

밝은 성격과 섹시한 외모를 충분히 활용해서 제대로 된 놈 하나 물어서 살아보라고...

성욕이 없진 않으나 그렇다고 환장을 하는 수준도 아니니 남자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요리를 잘 하면 편안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선 남자란 동물이 고기를 잡을 땐 미끼를 아낌없이 쓰지만 ,일단 잡으면 먹이를 안 줄 확률이 크다는 걸 알아라,

길게 만나보고 ,다양한 가능성을 점친 후 감당 가능하겠다 싶은 놈이 있으면 잡아라,

그리곤 네 또래일 남자의 생리적 특성까지 파악하고,일반적인 남성의 특성을 파악해라,

명기인 듯 행동하라,오르가즘을 연기하고,리액션을 잘 연기하며,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태도를 꾸준히 견지해라,

그러면 정확히 준 만큼 받는,Give and Take가 될 것이며,꼭 섹스가 아니더라도 가슴으로 사랑하는 사이가 돼 갈 것이다.

그리고 문득문득 성욕이 생기면 자위를 해라!"


정확히 14년 전,당시 30대였던 뜨거운 명기가 자기만 알고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남편과 지내다 보니 

애초의 통나무 만도 못한 썩은 희나리가,아니 석녀가 돼 있네요.

남편들이여!당신은 지금 명기를 썩히거나 화석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는지요?

얼마나 슬프고 불행하며 몹쓸 짓입니까?

당신의 아내는 세상 최고의 화음을 낼 준비가 된 명기입니다.

부지런히 연주법을 배우고 익히고 훈련해서 행복한 부부가 되십시오!

아내들이여! 너무 남편에게 일임하고 남편 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즐기는 법도 연구하고 적극적 자세도 견지하셔요.

남편은 ,아니 남자는 어쩌면 좀 모자란 존재일 지도 몰라요.

여자인 님이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모르고,님이 이끌어주지 않으면 한 발짝도 못 나갈 지도 몰라요.

최선이  전혀 불가능하거든 차선,차차선까지 생각하시며 최소한 혼자 사는 것만도 못한 삶은 살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