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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중 남편의 이런 멘트...왜 이럴까요?


BY 미개인 2023-08-09



정말 너무 궁금한 게 생겼는데 어디에 물어볼지 모르겠고

도움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질문 남겨봅니다;

결혼한 지 1년이 되지 않았고요...

연애 할 때는 저랑 섹스 하는 거 좋아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먼저 요구하지 않아요 .

할 때도 많이 흥분하거나 크게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전 너무 하고 싶고 예뻐 보이려고 

야한 속옷도 사고 브라질리언 왁싱도 했는데,

어제도 남편은 잘 못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질액 분비량이 좀 많은데 너무 미끄러워서 아무것도 안 느껴진다고..

좀 오래 하는 게 걱정돼서 남편한테 사정 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섹스 할 때마다 사정 할 필요 없다고 어제도 그냥 그렇게 끝났어요.

거기다 요즘 제가 자꾸 흥분했더니 종일 야한 생각만 하냐고 타박 받아서 울 뻔..

남편이 못 느끼는 것 같아서 질 조이는 크림이 효과 좋다고 해서 써보고 싶은데

그건 또 못 쓰게 해요.

사정 하지 않는 남편 왜 그런지 궁금해요ㅠㅠ

어떻게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찹쌀떡--


일반적인 경우와는 아주 다른,아니 정반대의 경우라고 할 수도 있을 만큼 특이하군요.

가능성이야 얼마든지 짚어볼 수 있겠지만,

우선 상황 파악을 좀 더 해봐얄 것 같은데...첨언 해주실 거죠?


*이 결혼,님이 아주 좋아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인가요?

*님은 섹스를 하면서 만족을 하고 리액션도 잘 하는 편인가요?

*혹시 남편이 발기부전제를 쓰고 있는 건 아닌가요?

*그리고 님들의 연령대는 어떻게 되시고 ,아직 아이가 없는 건가요?

*남편이 하는 일이 신경을 너무 쓴다거나 힘이 든 건 아닌지요?


요 정도만 알려주시면 비전문가인 미개인의 의견은 들려드릴게요~^~*


__미개인--


연애를 10년 가까이 해서 결혼하고 나이는 둘 다 40에 가까워요 .

아직 아이는 없고요. 전 섹스 할 때 굉장히 잘 느끼고 신음 소리 내는 것도 좋아해요 .

야한 대화 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

발기부전제는 안 쓰고 있고 육체적 노동의 일을 하진 않아요 .

답변 꼭 부탁 드려요 ㅠㅠ


--찹쌀떡--


복잡하군요~아~골치 아파!^*^


20대 후반에 만나서 10년 가까이 연애를 하며 님께서 밀당을 많이 하셨나요?

어린 나이도 아닐 때 만나서 좋아했으니 10년이나 만났겠죠?

그러면서도 동거도 아니고 연애만 한 거죠?

혹시 남편이 결혼을 하자고 졸라 대진 않았는지요?

그런데도 님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미루며 연애를 지속하고?

만일 그랬다면 남편의 정복욕을 자극했을 수 있고,

어떻게든 결혼을 하고 말리라 이를 갈지 않았을까요?나쁜 의미는 아님!^*^

그런 끝에 결혼을 했다면 지치기도 했을 게고 호기심은 이미 남아 있지 않고...

누가 잡은 고기에게 미끼를 주느냐며 ...

이젠 남편이 밀당을 하는 거 아닐까요?

어렵게 결정을 한 님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미끼를 마구 던지고?

그래,이젠 마음을 정했으니 그동안 못 보인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사랑하리라 매달리는...


의식하진 않았더라도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서 ...

화장실이 급할 땐 무슨 짓이라도 할 것처럼 저자세를 보이지만,

막상 시원하게 일을 보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배 째라고 뻗댈 수 있다는 거죠.

화장실을 빌려줄까 말까 튕기던 님은 일단 열어주고 나선 넌 이제 내 것이라며,

꼼짝 마라!하면서 그 화장실에 가둬 두고 내가 하자는 대로 다 하라고 재촉하는?


그런데 여기 이 코너의 다른 글들을 읽어 보시면

남자는 다,여자는 다...인 경우는 없다는 걸,

열이면 열,백이면 백 다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초반엔 화르르 타오르다가 이내 시들해지는 냄비 형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꾸준히 열기를 유지하는 구들장,가마솥 형이 있고,

처음엔 시들했다가 서서히 달아올라 용광로처럼 펄펄 끓는 대기만성 형도 있을 수 있어요.

아무리 해도 안 달궈지는 석녀,석남도 있고요~

처음엔 좋았지만 피차가 점차 시들해져서 섹스리스 동지로만 사는 경우도 있어요.

님이,님의 남편이 어떤 경우인지를 잘 분석해서

거기 맞는 솔루션을 주고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알콩달콩 오래도록 뜨겁게 살 수 있어요.


야한 속옷이나 왁싱,야한 대화,화장 따위는 어쩌면 님만 좋을 뿐,

남편은 그런 걸 안 좋아할 수도 있다곤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이제 슬슬 책임자가 되면서

육체적 힘듦은 없지만 신경을 많이 써야 하면서 피곤할 수 있는데,

힘든 일도 하지 않으면서 왜 힘들어 하느냐며 다그친다면?

질액이 많아서 매끄럽고 아주 좋은데,마냥 즐기고 싶은데,

너무 오래 하면서 사정을 하지 않는 건 느낌이 안 좋아서 아니냐고 다그친다면?

그리고 사정을 해야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정도로 만족하는 거라고 ,

그러니 얼른 사정을 하면서 교성을 질러 대라고 강요를 한다면?


한가할 때 한 번 기회를 만들어서 님들의 성생활을 화두로 대화를 해보세요.

미뤄 짐작하거나 넘겨 짚지 마시고...

의외로 남편은 아주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아님 점점 시들해져서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자기가 좋아하니 마지못해서 한다고 할 수도 있고...

님이나 저처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기심에 들떠 있을 땐 대단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별 것 아니라며 시들해 하는 사람도 있고,

아예 호기심도 관심도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답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런 상대방의 취향을 수용하고 합일점을 찾아 배려를 하며 살아야겠죠?

내가 이리 좋아하니 너도 좋아해야 한다고 다그치는 건 고문이겠죠?


네,님 아주 멋져요.

질액 분비가 많아서 늘 촉촉하고,리액션도 좋고,적극적이며 성감도 뛰어나니...

섹스 상대로는 더없이 좋죠.

그런데 님의 남편은 미개인이나 님이 아니잖아요.

귀를 열고,마음을 열고 그의 의견을 경청하시고 거기 맞춰서 대안을 모색하세요.

님의 문제(?)의 솔루션은 님이 갖고 있답니다.

더 궁금하신 건,제가 상정한 가능성이 엇나갔다면 바로 잡아주세요.

찌릿!생각되는 대로 떠들어 본 것이라 얼토당토 않게 어긋났을 수도 있는데...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군요.하아품~~~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미개인--


아....알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연애 과정이나 결혼 과정이 좀 일반적인 느낌은 아니라...

위 상황과는 굉장히 다르지만 결론은 알 것 같아요.

좀 더 남편의 관점,기준에서 생각해볼게요

미개인님 조언대로 노력할게요

그런데 자꾸만 마음이 상처 받지만 헤어질 거 아니면 살아야 하니깐....

인터넷 상에서 스쳐가는 사람에게 진심 어린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평안하세요!


--찹쌀떡--


다르다는 님의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언급해주시고 ,

고민,혼자 하시지 말고 여럿이 동참해서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좋아지는 과정을 꾸준히 업데이트 해주시면

그리고 그런 것들이 보여지면 많은 분들에게 도움도 될 수 있고...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교?^~*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