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녁에 서니 /김경자
폭풍 산바 숨 가쁘게 견딘 들녘
황금 보료 자랑에 바쁘다
영그러진 황금 낟알들
머리 숙인 겸손함
생명줄 이어가는 뿌듯함
하늘엔 구름만 표표히 떠가는
먼 산 자지러지는 단풍
가슴에 품은 햇살에 반짝인다
신이주신 은총의 선율
아직도 누리는 빛깔 다른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