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신이 100만을 돌파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마음에 뒤늦게 간신을 보고 왔습니다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고
자극적인 영화일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영화 내내 감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하더군요
그 메시지들은 화려한 연출뿐만 아니라
아주~ 강렬한 대사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온 직후!
아직 대사들이 생생히 기억날 때
제 기억에 남은 간신 속 명대사들을 꼽아 볼까 합니다
첫 번째 명대사!
"우리를 소인이라고 칭했던 놈들 모두 목숨을 구걸하게 될 것입니다!
강한 놈은 적고, 약한 놈은 적히는 것이지요"
영화 거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권력에 대한 임숭재의 집착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요
임숭재의 아버지인 임사홍을 좌천시킨 세력에게
복수 하기 위해 악에 받쳐 외치는 이 대사가 참 기억에 남네요
두 번째 명대사!
"어느 누가 미치지 않고서 이 난세를 살 수 있겠습니까?"
영화 중반부 연산군이 임숭재에게
"너도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임숭재가 한 대답이지요~
네, 아니오 둘 중 어느 대답을 했어도 연산군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텐데
어려운 질문에 나름 현명한(?) 대답인 것 같아요
역시 간신은 간신인가 봅니다 ㅎㅎ
또 이 대답에서 폭군 뿐만 아니라
간신 또한 시대의 희생양이라는 점도 알 수 있죠^^
세 번째 명대사!
"왕이 잘못을 행하려고 할 때 신하는 목숨을 걸고 간언해야 하는가?
아니면 제 목숨을 애석히 여겨 순종해야 하는가?"
이 대사는 기억이 나지않아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봤네요^^
다행히도, 이 말은 실제 연산군이 신하들에게 했던 말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답니다
죄없는 자신의 모친에게 사약이 내려질 때,
왜 아무도 간언하지 않았냐며 신하들을 추궁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간신 속 다양한 대사들이
2015년을 살아가는 저에게도 깊이 와닿았어요
가장 혼란스러웠던 조선의 시기와
현재 시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
영화 배경은 조선시대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이 난세를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