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리:퍼블릭에 대한 소개]

‘집 짓지 않는 건축가’ 사카구치 교헤는 삶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대신,

삶을 구성하는 기반적 요소들 하나하나에 이의를 제기한다.

<제로 리:퍼블릭>은 노동, 자본, 공간의 관계를 재편성해보는 ‘국가놀이’다.

사카구치가 짊어진 ‘건축가’로서의 임무는 삶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삶의 기반이 진정 무엇인가를 재고하는 것이다.

시스템이 만들어놓은 ‘돈’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고, 

최소한의 개인적 공간, 즉 ‘집’을 마련하기 위해 원치 않는노동을 평생 해야 하며,

빈 집이 늘어나고 있는데 계속 집은 지어지는데다가 가격도 상승하며,

땅이 본래 기능이 아닌 재화의역할을 하고,

생활에 필요한 전기는 충분히 자급할 수 있는데 그를 핑계로 원전이 돌아가는,

이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한 ‘현실’에 대한 이의제기이다.

<제로 리:퍼블릭>은 국가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삶과 사유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며,

곧 예술이 무엇을 할 수있는가에 대한 능동적인 모색이기도 하다.

그 경로에서 삶과 예술은 구분되지 않는다.

<제로 리:퍼블릭>을 통해 사카구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성’을 실험한다.

자본주의와 정당정치의 다양한 비가시적인요구로부터

자유로운 급진적이면서도 생산적인 삶의 형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개관 페스티벌

오는 9월 4일, 시작됩니다.

새롭고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있으니,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때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다녀오기 좋을 것 같아요.

예술극장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에는

더 많은 내용들이 많이 있으니, 꼭 한 번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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