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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뮤직]브아걸→마마무→멜로디데이, 보컬먼스 걸그룹 계보


BY 보컬 2017-02-17

[팝업뮤직]브아걸→마마무→멜로디데이, 보컬먼스 걸그룹 계보

 

브라운아이드걸스-마마무-멜로디데이(위쪽부터)
[헤럴드POP=박수정 기자]가창력과 퍼포먼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4인조 보컬먼스 걸그룹의 계보가 만들어지고 있다. 원조 실력파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와 대세 걸그룹 마마무에 뒤를 이어 멜로디데이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아이돌이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지만, ‘보컬먼스’는 가창력으로 보컬 실력을 인정받은 뒤에 퍼포먼스를 알리는 단계를 밟아가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는 아이돌에게 해당되는 신조어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는 지난 2006년 데뷔해 활동 초기에는 주로 가창력을 드러내는 발라드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여자 SG워너비와 같은 보컬그룹 이미지가 강했다. 2008년 퍼포먼스를 더한 ‘L.O.V.E’가 큰 인기를 끌었고, 2009년 퍼포먼스를 강조한 ‘아브라카다브라’로 대박을 터트리며 보컬먼스 걸그룹의 원조가 됐다.

‘아브라카다브라’는 자칫 선정적일 수도 있는 섹시 퍼포먼스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이미 활동 초기 발라드곡으로 인정받은 가창력 덕분에 이미지만 소비하는 아이돌이 아닌 실력파 아이돌의 또 다른 변신으로 주목받을 수 있었다. 브아걸은 이후 ‘어쩌다’, ‘식스센스’, ‘신세계’ 등 독특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보컬먼스 걸그룹의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마마무는 또한 가창력으로 눈길을 끈 뒤 무대 위 퍼포먼스로 완전체 실력을 뽐낸 걸그룹. 데뷔 초기 기존 걸그룹과 다른 노선을 걸으며 ‘어린 빅마마’란 이미지를 얻었다. 2015년 솔라가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출연했을 때, 김구라가 “마마무가 러블리하지는 않다. 와일드한 느낌이다. 콘셉트가 슬림한 빅마마 콘셉트 아닌가?”라며 마마무에 대한 선입견을 드러낸 바 있다.

마마무는 데뷔곡 ‘Mr.애매모호’와 ‘피아노맨’으로 실력을 알렸다면, ‘음오아예’와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의 3연타석 성공으로 러블리한 매력까지 알리면 성공을 거뒀다. ‘실력파 걸그룹’이 주는 이미지적 한계를 뛰어넘고 보컬먼스라는 새로운 유형의 걸그룹 계보를 이으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냈다. 마마무는 화음으로 들려주는 공식 인사, 매무대 다르게 펼쳐지는 애드리브와 퍼포먼스 등 ‘믿듣맘무’, ‘믿보맘무’ 별명도 얻으며 대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뒤를 멜로디데이가 노리고 있다. 멜로디데이는 지난 15일 신곡 ‘키스 온더 립스’를 발표했다. 멜로디데이는 그 동안 탄탄한 보컬 실력을 강조하는 콘셉트를 주로 선보여 왔다. 멤버 여은은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고추아가씨로 출연해 제9대 가왕 자리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퍼포먼스와 비주얼을 강조한 신곡 ‘키스 온더 립스’로 보컬먼스라는 멀티 걸그룹을 표방했다.

멜로디데이는 지난 14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보컬먼스 걸그룹이자 데뷔 동기인 마마무에 대해 “무대에서 자신감 에너지가 넘치는 거 같다. 저희가 본받을 점이 있는 거 같다”며 “그 쪽은 걸크러시가 강하다면 저희는 여성미를 강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 그룹은 보컬먼스 계보를 이으면서도 4인조, 또 한 명의 멤버가 랩을 펼친다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브아걸과 마마무가 자신들의 실력과 색깔로 성공 반열에 오른 것처럼 멜로디데이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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