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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4월 22일, “오라이, 다음은 종로거리올시다~!”


BY 아줌마닷컴 2020-04-22

“오라이, 다음은 종로거리올시다~!”
1928년 4월 22일..

1928  - 경성에 시내 버스가 처음으로 운행
1928422서울에 처음으로 집채만한 시내버스가 등장했습니다
정원은 14개의 좌석과 8개의 입석으로 총 22명이었고, 10분 간격으로 발차하였으며
구간 당 요금은 7전이었습니다그런데 장안의 화제는 버스보다 안내양이었습니다.
 검표와 함께 다음은 종로거리 올시다~!”라는 콧소리로 정거장을 안내하는 아가씨들이 총각들의 넋을 쏙 빼놓았기 때문입니다그도 그럴 것이 당시 안내양은 열여섯살에서 스무살 사이의 꽃다운 나이로 유니폼까지 말끔하게 차려 입고 있었습니다그 매력적인 안내양을 보기 위해 건달이든 경성제대 학생이든 부잣집 도련님이든 할 것 없이 종일 버스를 타고 다녔고어느 인기 많은 안내양은 영화감독에게 캐스팅되어 여배우가 되었다고 합니다이처럼 시내버스는 화려하게 등장하여 총각들의 마음을 낚는 데까지 성공했으나전차보다 비싼 요금 등으로 인하여 경영이 어려워졌고결국 5년 만인 1932년에 경성전기로 운영권을 넘겼습니다.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는 속담을 집채만한 버스로 증명해주고 사라진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