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 대한민국 등록 자동차 1백만대 돌파
국내 최초의 자동차는 1903년에 고종의 전용차로 들여온 ‘포드 리무진’입니다.
리무진이었지만 마차와 비슷한 2인승 오픈카였고, 내국인 운전기사가 없어서 일본인을 고용해야 했답니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만든 자동차는 1955년 ‘시발자동차’였습니다. 드럼통을 펴서 차체를 만들고, 전쟁 후 남겨진 3백대의 미국산 지프 부품을 가져다 조립한 것입니다. 필리핀 등에서 볼 수 있는 수제(?) 조립차 ‘지프니’를 연상하면 될 듯 합니다.
그러다가 최초의 고유 모델인 현대자동차 ‘포니’가 1976년에 탄생하였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두번째, 세계에서는 열여섯번째 독자 모델 생산이었고,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85년 5월 7일에 국내 등록차 기준 1백만대를 돌파하였으니, 명실상부한 마이카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런데 고속성장을 질주해온 자동차 산업 앞에 코로나19라는 장애물이 나타났습니다.
일시적인 불황을 넘어 세계 자동차 산업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설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고 합니다. 부디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