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5년 – 미터협약 체결
미터(m)는 오늘날 전세계인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길이 단위입니다만, 그 이전에는 사람의 신체를 기준으로 정한 단위들이 나라마다 다르게 쓰였습니다.
예컨대 고대 이집트의 큐빗(엄지손가락부터 팔꿈치까지), 영국의 피트(엄지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중국의 척(엄지손가락부터 가운데손가락까지)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신체의 크기가 달랐으니 정확할 리가 없었겠지요.
이에 프랑스대혁명에서는 기준이 애매한 도량형을 바로 잡는 것이 평등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오랜 연구 끝에 지구 자오선(남극과 북극을 연결하는 선)의 4천만분의 1을 1미터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여 만든 메달에 '모든 시대, 모든 사람에게'라는 문구를 넣어 평등사상을 표방하였습니다.
이후 1875년에 17개국이 협약을 체결하여 미터를 통일된 표준 도량형으로 정했고, 우리나라도 1959년에 협약에 가입하여 1964년부터 미터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자오선 기준으로 정의한 1미터는 현대에 와서 '빛이 진공 상태에서 2억 9,979만 2,458분의 1초 동안 진행한 거리'로 정교화되었습니다.
더불어 평등사상도 더욱 정교화되고 고도화되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