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인지 꼭 새벽 2~3시경엔 한번씩 깬다. 바로 잠들면 문제 없는데 며칠 전엔 3시에 깨서 5시까지 뒤척여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다.. 잠을 더 자고싶어.. 재택근무 할 때 좋았던 건 평소보다 두시간은 더 자는거였다.
SNS 막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생각보다 이것 저것 깨작대긴 해서. 들어가 보긴 하는데 요새 좀 후회중이다. 친구나 지인용 말고 그냥 취미나 덕질이나 흥미위주로 할 걸. 처음엔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다들 애엄마 애아빠가 되고나니 업뎃되는 사진이 온통 애 사진들. 내 얕은 대인 관계 상 그 수가 엄청난 것도 아니긴 한데.. 아니 근데 어쩌다보니 왜 다들 부모님이 되어있냐고. 진짜 솔직히 말해서 남의 애 관심 없는데. 너무 많아졌다.. 마음같아선 언팔하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고..새 계정을 파자니 그동안 올린게 아깝고.. 요샌 딱히 나가지도 않다보니 나도 올릴게 없어서 뜸하기도 하고. 그런 상태. 우우 근데 정말.. 당사자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어서 절대 말하지 않지만 애 관심 없어.. 그럼 내가 언팔하는게 맞긴 한데.. 거 참.. 음.
일정 수준에 왔다 싶으면 거기서 대충 끼적대고 머물러서 그 이상을 도전하지도, 발전하거나 나아지지도 않는게 내 성격이고 특성인 것 같다. 노력하는게 귀찮은 것도 있고, 안주하고 싶은 것도 있을거고.. 10에서 8까지 도달하는건 이상이지만 나는 거기까지는 못할 것 같고, 한 5쯤 오면 되지 않았을까? 하며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더 올라가면 여러가지로, 그냥 혼자 느끼는 감정만에서라도 더 긍정적이고 좋은 기분으로 지낼 수 있을텐데.. 나는 여기까지인 사람인가봐. 하고.
마음으로는 이거 시작해서 10년 잡으면 뭐라도 되겠지! 하지만, 사실은 시작하는 거 자체가 힘든거지..
시작하다가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있는걸 충분히 알고있다보니. 뭘 지르지도 못하겠고..
충분히 젊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한편으론 이제 뭘 어떻게 해. 하면서, 고일대로 고여 이제 휩쓸리는 것만 남은 노인네 같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