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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백숙


BY 주부 2002-08-15

한여름 떨어진 기력을 복돋울 수 있는 음식으로는 영계백숙이나, 삼계탕 같은 닭을 소재로 한 것이 쉽게 떠오른다. 자그만한 닭에 수삼 한 뿌리, 찹쌀, 대추 등을 넣고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도록 고안 낸 영계백숙은, 백일쯤 자란 약 병아리를 한 마리 다 먹어야 약이 된다고 한다. 닭고기는 맛이 담백하고 지방이 적으며 특히 소화가 잘 되고 몸에 잘 흡수되므로 노약자와 임산부, 그리고 회복기의 환자에게 좋다. 영계백숙 재료와 분량 영계...4마리, 물...10컵, 찹쌀...4큰술, 수삼..4뿌리, 대추...20개, 마늘...20쪽, 실파...2뿌리, 소금, 후춧가루...조금씩 준비와 손질 영계 500~ 800g 정도 나가는 어린 약병아리로 껍질에 탄력이 있고 우유빛이 도는 것을 고른다. 배 밑쪽으로 칼집을 조금 내서 내장을 말끔히 빼고, 핏기가 빠지도록 뱃속까지 깨끗이 씻어 놓는다. 찹쌀 깨끗이 문질러 씻어서 찬물에 담가 쌀알이 전체적으로 뽀얗게 될 때까지 불린다. 충분히 불려야 쌀알이 설지 않고 푹 무르게 익는다. 수삼 삼이 너무 큰 것은 맛으로도, 보기에도 좋지 않다. 껍질을 살살 긁어 깨끗이 씻고, 윗부분의 수삼머리를 잘라 낸다. 대추 씻어 겉의 주름 사이에 낀 먼지를 깨끗이 닦는다. 마늘, 실파 마늘은 껍질을 벗겨 쪽 그대로 사용하고, 실파는 송송 썬다. 이렇게 끓이세요 1 영계 뱃속에 찹쌀 넣기 깨끗이 손질한 영계 뱃속에 불린 찹쌀을 숟갈로 떠 넣고, 찹쌀이 빠져 나오지 않게 다리를 꼭 아물린다. 배의 가른 양쪽 끝에 각각 작게 칼집을 넣은 다음, 먼저 한쪽 다리를 반대쪽 칼집 넣은 부분에 끼워 넣고 반대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엇갈려 끼우면 쉽게 아물려진다. 2 냄비에 삶기 큰 냄비에 영계를 담고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넉넉히 부은 뒤 수삼과 대추, 마늘을 넣어 센 불에서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불을 줄여 푹 무르도록 삶는다. *뚝배기에 1인분씩 담아 다시 끓이기 푹 고아진 닭과 수삼, 대추, 마늘을 1인분씩 뚝배기에 담고 국물을 부어 잠깐 더 끓인다. 뜨거울 때 상에 내고 송송 썬 실파와 소금, 후춧가루를 곁들여 살을 발라 가며 찍어 먹도록 한다. 마늘만 넣어 푹 삶아 보세요 수삼, 대추 등의 부재료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통마늘만 넣고 푹 백숙으로 삶아 살을 뜯어 먹는다. 국물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훌훌 마셔도 좋다. 영계는 달걀에서 깨어난 병아리가 백일쯤 자란 닭으로 약병아리라고도 한다. 보통 무게가 500~ 800g, 쯤 나가는 것이 알맞다. 살이 많고 흰살은 씹었을 때 퍽퍽해서 맛이 없다. 영계로 요리를 하려면 내장을 다 들어 내고 주둥이와 날갯죽지의 끝토막도 잘라 내어 버린다. 모래 주머니는 손질하여 몸통과 같이 끓는 물에 넣어 삶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