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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 집들이


BY 생일상 2002-11-18

안냐세염.. 저는 올해로 2년차주부인데요. 이번주가 저희 신랑 생일인데 갑자기 친구들이 오겠다고 하네여.저번 여름에 집들이도 안했구 해서 미안함맘에 준비할려는데 막상 할려니까 뒤죽박죽 벌써부터 맘이 급해지네여.. 여기서 찾아보니까 집들이때 하는 음식 몇가지 소개도 되어있고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도 있었는데요. 욕심많은 저로서는 그걸루 부족하네여.ㅎㅎ *^^* 이뿌게 봐주시고요. 우선 닭미역국, 이건 우리시댁 별미인데요. 미역국+백숙이예요.. 닭싫어하는 사람별루 없져? 그리고 잡채랑. 소갈비. 그리고 또 뭐가 있어야 하져? 한 20명쯤 모일거 같은데 점심때는 부모님하고 형도 식사대접할려고요. 오빠 손님은 저녁때 올텐데, 식사하고 오는 사람도 있고 한꺼번에 오지는 않을테니까 양을 조금 적게 해서 남기지 않는게 좋을거 같아여. 요리는 방법만 알면 맛이 있거나 없거나 군소리없이 잘 하거든요, 저는 간단하고 가짓수가 많은 쪽을 택할까 하는데 그건 좀 무리인가여? 앞서 냉채같은 요리도 있던데 식어도 되고 차가워도 맛있는 요리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여? 쉽지만 밖에서 많이 먹어본 요리말고요, 밥은 그냥 하나여? 밤넣고 하는 건 그냥 밤만 넣어여? 전, 무침. 몇가지 정도 하면 되나여? 전골은 안해도 될까여? 그래도 그동안 살면서 요리잘한다소리들었는데 으휴~ 괜히 초대하라고 허락했나봐여 ㅠ.ㅠ 막상 닥쳐서 할려니까 어렵네여. 좋은 요리 소개해 주세여.. 추운데 감기조심들 하시고요..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도와주세여*^^*님의 글입니다.-------- 손님이 많이 오시네요. 일단 가장 기본적인 생일상 메뉴는~~ 미역국, 잡채, 갈비찜 또는 불고기 해파리냉채(이건 차갑게 해서 먹는거고 재료도 미리 손질해서 접시에 예쁘게 해서 랩씌워 냉장고에 넣어놨다 먹기직전 상에내기전에 해파리만 겨자장에 무쳐 내 놓으면 되니까 쉽죠) 골뱅이무침 (골뱅이 한통에 파채,양파채,깻잎채,양념고추장 -새콤달콤 하게- 오징어채 넣어서 쓱쓱비벼 놓음끝. 거기에 소면도 삶아 놓으면 금상첨화. 술안주로 좋죠. 오징어 - 예쁘게 칼집내서 살짝 삶아 초장에 곁들임 도라지생채 -도라지,오이 오징어(데친거)에 초고추장 맛나게 해서 조물조물.. 기본나물 - 시금치,숙주,도라지 (한개만 해도 상관없고, 님이 알아서 선택) 전 - 전은 정말 여러가지 하려면 힘드니까 전파는 집에 맞추는게 더 나을듯 하네요. 저는 가끔 맞추거든요. 보통 큰접시 하나가득 모듬전 만원 정도 해주더라구요. 튀김- 새우, 게살(냉동식품 이용) 전골 - 해물탕이 푸짐하고 맛도 있고.. 큰 냄비에 각종해물넣고 보글보글 끓여서 나중에 상에 낼때는 예쁜 전골 냄비에 담아서.. 회 - 수산시장서 횟감 떠와도 됨. 그렇게 하면 해물탕 대신 매운탕 끓여 먹을수 있으니까, 전골준비가 간소화 돼겠죠? 굴 맛있는 철 됐으니, 석화 아님, 생굴 초장에 먹을수 있게 접시에 내고, 추가로 멍게를 살짝 곁들이면 환상~~ 먹고남은 굴은 담날 굴튀김, 굴전,굴국~~용도다양. 육회 - 이건 정말 고급 요리죠. 고깃집에 육횟감 좋은걸로 말해서 거기서 썰어오시던가, 아님 님이 집에서 얇게 채썰고 배채썰고, 잣가루 내고,참기름에소금 조물조물 나중에 하운데 움푹하게 해서 계란 노른자 살짝 얹어 내면 끝 닭봉 - 닭봉 사다 두번 튀긴거에다 양념소스(새콤,달콤하게) 해서 거기다 조리면 정말 맛있어요. 편육 - 머릿고기 파는집에 가서 네모난거 한덩이면(4~5인분 정도) 적당히 먹기 좋게 썰어서 새우젓과 함께 내면 것두 맛있어요. 김치,물김치 이정도 생각 나네요. 저두 담달에 신랑 생일 있어서리.... 잘 차려서 맛나게 드시고 칭찬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