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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알려진 음식 상식


BY 아르웬 2004-07-17

1. 당근은 몸에 좋다? : '당근'('물론'이라는 뜻의 신세대 용어)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당근에는 당질·칼슘·나트륨·비타민 A·B·C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또 적색을 띠게 하는 카로틴은 인체에 들어가 비타민A로 바뀐다. 성분만 놓고 보면 당연히 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암 치료나 건강에 좋다는 말을 믿고 당근을 지나치게 많이 먹었다가 간질환과 황달에 걸렸다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2. 꿀이 설탕보다 더 이롭다? : 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꿀과 설탕을 비교하는 것조차 거북해할지 모른다. 당연한 생각이다. 그동안 꿀은 거의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꿀 속에 비타민이 더 많고, 꿀은 먹어도 살이 찌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설탕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꿀 100g에 든 비타민은 B2(리보플라민) 0.04㎎뿐이다. 우리가 하루에 섭취해야 할 비타민B2는 약 1㎎. 그러니까 꿀을 100g씩 먹는다고 해도 하루에 필요한 리보플라빈을 4%밖에 섭취하지 못하는 셈이다. 꿀은 설탕과 거의 다른 점이 없다. g당 칼로리까지 비슷하다. 3. 붉은 포도주는 암을 예방한다? : 최근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포도와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소량의 페놀 성분(레스베라트롤)이 어떤 암을 예방할지 모른다. 그런데 마르코 리바 교수(밀라노 대학·식품영양학)에 따르면, 이 정보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무시된 채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다. 우선 사람이 아니라 실험용 쥐를 이용한 연구 결과였다. 사람이 쥐에게서 나타난 효과를 얻으려면 매일 레드 와인을 15ℓ(와인 20병)나 마셔야 한다는 점이다. 4. 감자는 많이 먹을수록 좋다?: 사람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다. 감자는 잘 알다시피 세계 모든 나라 사람이 좋아하는 건강 식품이다. 감자의 성분은 쉽게 소화되는 녹말(탄수화물 그룹)이 대부분이다. 감자 같은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사람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암·소화기 질환 등에 걸릴 확률이 적다. 일부 영양학자가 감자를 ‘완전 식품’으로 분류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섣부른 주장이다. 마른 사람과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은 매일 감자를 먹어도 좋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가끔 적당히 먹어야 이롭다. 구운 감자는 동일한 열량을 내는 순수한 설탕보다 훨씬 빠르게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상승시키고, 또 상승 폭도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튀긴 감자는 훨씬 더 나쁘다(윌터 윌렛 <웰빙 푸드>). 5.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있다?: 소문이 아니라 진실이다. 커피가 대단히 안전한 음료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오랫동안 커피는 평판이 좋지 않았다. 유방암·췌장암·심장병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 탓이었다. 나중에 그같은 결론을 도출한 실험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흡연 습관을 빼놓고 조사했던 것). 그렇다고 커피가 물처럼 순수하다는 말은 아니다. 커피에 든 카페인은 분명히 약물과 같은 활성을 갖고 있다. 부정적인 면도 있다.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몸이 떨리거나 신경과민·불면증 따위가 생긴다. 게다가 중독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종이 필터를 거치지 않은 커피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하지만 커피는 적당히 마시면 신장결석과 담석이 생길 확률을 낮추고, 자살 욕구를 줄여주고 기분 전환까지 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