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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기를 살려주는 나만의 방법


BY balhaij 2007-03-29

제가 몸이 약한 편이라 남편에게 의지를 많이 한답니다. 우리 아이 목욕은 남편이 거의 해준답니다. 제가 팔힘이 약해서 방걸레질도 힘들어 하는 걸 보고 스팀청소기를 사다주는 자상한 남편이 우리남편이죠. 우리남편 저랑 동갑이나 나름대로 건강에는 자신있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나 봅니다. 술과 담배도 안하고 근면하고 성실한 우리 남편의 유일한 취미가 족구랍니다. 우리 남편 철야로 새벽에 들어와서 몇시간 못자고 출근 하는 날날이 계속 되어도 일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족구하러 간답니다. 그런 남편이 미련해 보이기도 하지만 족구하며 땀흘리고 운동할때가 가장 즐겁다고 하네요. 제가 남편을 위해 해줄수 있는 건 남편 족구장에서 족구할때 아이와 함께 가서 응원해주는 거랍니다. 다른 회원들은 1년에 한번도 족구장에 찾아오는 가족이 없거든요. 회원들 말에 의하면 나이드면 무관심해진다고 하더군요. 이제 봄되어 날씨도 포근해지고 족구대회도 간간히 열리니 대회에 동행해서 응원해 주려구요. 아이랑 심심해서 간간히 산책겸 나갔던 건데 남편은 딸아이와 제가 족구장에 들어서면 회원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하더군요. ^^ 이런게 남편 기 살려 주는 거 아닐까요? 이렇게 족구한 날 저녁엔 음식 솜씨 없는 마누라 주 메뉴인 삼겹살 먼지 마시며 열심히 운동한 남편을 위한 유일한 보양식 삼겹살이네요. 밖에서 사먹는 외식은 없어도 우리 가족은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