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매실을 담갔다.
매실 10kg에 삼만원 주고, 갈색설탕 10kg에 만사천원 주고 샀다
작년에 매실을 담글 땐 꼭지를 따지 않고 그대로 만드는 바람에
동동 떠 오른 꼭지를 걸러 내느라 애먹었다 ㅜ.ㅜ
이번엔 조금 시간이 걸리고 손이 가더라도 꼭지를 따고 하는 편이 났겠다
싶었다. 이쑤시개로 따내면 좋다길래 나무이쑤시개를 사용했더니 물에
젖어 뭉그러진다...뭐로 꼭지를 따내면 좋을까 궁리하다가 뜨개질 할 때
썼던 돗바늘을 생각해냈다.
돗바늘로 꼭지를 꾹~ 눌러주니 정말 잘 떨어진다.
톡.. 튀어 나와 주변이 지저분해지긴 했지만, 아주 쉽게 끝냈다.
삼만원주고 산 매실 10kg를 깨끗이 씻어서 꼭지 따기 시작~~
아주 많은 매실 꼭지를 따 낸 돗바늘이 미니그릇에서 쉬고 있다^^&
말끔하게 예뻐진 매실을 준비 해 두고...
만사천원 주고 산 설탕 10kg 한 포대도 준비해 두고....
깨끗이 씻어 둔 15kg들이 통에 매실 먼저 담고....
설탕을 듬뿍 얹어 주면...
매실 원액 만들기.... 완성!!
한 나절 지났더니 설탕이 녹기 시작한다.
이틀 지났더니 설탕이 아주 많이 녹았다.
직접 키워 수확한 농부님이 직접 보내 주신 매실이라
향기도 좋고 알도 싱싱하다.
5일째 되니, 두 통에 담겨있던 양이 반으로 줄었다.
한 통에 모두 담고...
한 통 더 만들려고 매실 10kg와 설탕 10kg를 추가 주문했다.
원래 10kg짜리 두 박스를 주문했었다.
실수로 한 박스만 보냈다고 직접 전화를 주신 농부님께
한 박스는 취소 해 달라고 했다.
농부님께서 매실이 맘에 안들어서 그러냐며 걱정을 하시길래...
통이 모자라 더 담글 수가 없다고 말씀드렸다.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한건데,
당신네 자식같은 매실이 어디가 모자라서 대접을 못받는거라
생각하셨는지 조금 서운해 하신다.
다음 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꼭 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조금 풀리시는지 고맙다고 몇 번이고 인사를 하신다.
(전남 순천에 위치한 참과일촌 매실농장)
농사 짓는 수고로움을 모르는 내가 아닌데 ....
절대.... 모자란 자식아니니 염려 안하시길....
http://www.chamkwail.com
기억 해 뒀다가 다음 매실도 이곳에서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