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는 여자가 임신을 했네요.
……
네. 제 아내 얘깁니다. ㅎㅎ
“남편, 나 임신한 거 같아.”
이 이야기를 들은 제가
이상야릇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앉아 있자
아내가 물었습니다.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어?”
“내, 내가… 내가 아빠가 된다니…”
“기뻐?”
“모든 게 끝이야”
“내 인생 끝났어…”
헛소리 하다가 아내에게 응징 당하는 남편. (왼쪽)
암튼…
기쁨과 슬픔, 놀라움이 혼재된 이상야릇하면서
새콤달콤한 기분을 채 만끽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아내의 폭풍 심부름이 시작되었습니다.
> 1. 식사 <
갑자기 초밥이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뱃속의 아이가 먹고 싶어 한다는 핑계로
초밥을 요구한 아내.
저는 아내에게 매우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걍 니뇬이 먹고 싶은 게로구나!? (매우 조심스럽게,)
하지만 계속 뱃속의 아이 핑계를 대는 바람에
마음 약하고 착한 남편이자 예비 딸 or 아들 바보인
저는 초밥을 사러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이 애는 아내를 닮은 게 확실합니다.
절 닮았다면, 제가 못 먹는 초밥을 먹고 싶어 할 리도 없고,
게다가 절 닮았다면,
착해서 오밤중에 아빠를 고생시키지도 않을 거라능;;
> 2. 집안일 <
집안일 하는 남편. (상상도)
이런 사진 따위, 그저 상상도에 불과합니다.
평소 집안 일에 서툰 남편들이 하는 집안 일은,
좌충우돌 실수투성이니까요. ㅎㅎ
아무튼 저는, 아내가 남겨놓은 설거지를 마치고,
지 혼자 알아서 청소를 하는
로봇청소기의 경이로운 움직임에 감탄을 하다가,
드럼세탁기의 성능을 시험해보고자,
각종 흰 빨래와 운동화를 같이 넣고
돌려버리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아내에게 7단 고음으로 잔소리 들은 건 안 자랑;;
> 3. 임산부 요가매트 주문하기 <
이처럼 열심히, 완벽하게(?) 집안 일을 마치고
안방에 들어가자, 아내가 컴퓨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제게 보여주는 사진 한 장.
‘임산부 요가매트’라는군요… 태교에도, 아이와 산모의 건강에도
좋은 모양인데, 당장 주문을 해야겠다는 말을…
그래서 제가 한 마디 했죠.
“꼭 사야 돼? 그냥 우리 집에 있는 거 깔고 하면 되겠구만.”
“뭐?”
“저기 문 앞 바닥에 있는 거. ‘어서 오세요’ 써 있는…”
결국 한 대 맞고 인터넷으로 요가매트를 주문하는 남편. (31세, 신월동)
네…
결국 사주고 말았습니다.
> 4. 간식대령하기 <
늦은 밤이 되어, 갑자기 과자가 먹고 싶다고 하는 아내.
“나가서 치즈쿠키 좀 사와.”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은 밤 12시가 넘은 시간.
이미 제과점 문은 다 닫았잖아요?
그렇다고, 편의점에서 파는 안 좋은 첨가물이 들어간 과자를
임산부에게 아무렇게나 먹일 수는 없는 법!
아무튼 그래도 치즈쿠키가 먹고 싶다고 하는
아내를 위해, 집을 나서 편의점을 향했습니다.
결국 한 대 맞고 인터넷으로 요가매트를 주문하는 남편. (31세, 신월동)
네…
결국 사주고 말았습니다.
> 4. 간식대령하기 <
늦은 밤이 되어, 갑자기 과자가 먹고 싶다고 하는 아내.
“나가서 치즈쿠키 좀 사와.”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은 밤 12시가 넘은 시간.
이미 제과점 문은 다 닫았잖아요?
그렇다고, 편의점에서 파는 안 좋은 첨가물이 들어간 과자를
임산부에게 아무렇게나 먹일 수는 없는 법!
아무튼 그래도 치즈쿠키가 먹고 싶다고 하는
아내를 위해, 집을 나서 편의점을 향했습니다.
정말로 사랑합니다. +_+♥
추신: 뱃속의 아이야~ 너도 무럭무럭 자라 어서 나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