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끓이고 버린 뒤 새물에 잡내를 없애줄 재료들을 넣고 힘차게 끓입니다.
첫 번째 끓고 있는 모습입니다.
첫 번째 끓고나면 잡내를 없애려 넣었던 재료들을 버리고 소꼬리에 붙은 살들을 발라냅니다.
소꼬리에서 발라낸 곰탕건더기들
주말에 소꼬리를 삶느라 한끼는 분식으로 해결했습니다.
퇴원후 기력이 떨어진 어머니를 위해 둘째형님이 소꼬리를 사가지고 지난 금요일에 올라오셨습니다.
주말에 올라오면 제대로 대접도 받았을텐데, 모처럼 쉬는 주말에 제가 부담될까 판단하신 것 같았어요.
미안해하는 저를 향해 '모처럼 엄마랑 둘이 방해 받지 않고 실컷 얘기하려고'라고 하시네요.
하얀 거짓말은 상대방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우려내면 건더기가 부족할 것 같아 '사태'를 한 근반 사다가 별도로 끓여 합치기로 했습니다.
소꼬리곰탕은 사골과 마찬가지로 뼈를 우려내야 하므로 시간이 적잖이 필요해 주말내내 할애를 했어요.
소꼬리곰탕은 거의 이틀이 걸리기 때문에 끓이고 식히는 시간에 기름이 찬공기에 굳게되니 국자로 건져 버리세요.
기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귀한 보양식으로 먹는 소꼬리곰탕이지만, 김장김치외에 딱히 반찬거리가 궁한 겨울철에
먹기엔 든든한 음식이라 생각이 듭니다.
재 료: 소꼬리, 잡내를 없애 줄 재료들(월계수잎, 양파, 대파뿌리, 통마늘 20개, 생강 2개
방 법: 1. 소꼬리를 끓이기 전날 찬물에 담궈 핏물을 빼줍니다.
2. 아침에 일어나 소꼬리물을 버리고 깨끗이 닦아낸 후에 들통에 담아 끓여 줍니다.
3. 펄펄 끓면 물을 버리고, 소꼬리를 깨끗이 닦아준 뒤에 새물을 붓고 잡내를 없애 줄 재료들을 넣고 끓입니다.
4. 펄펄 끓게되면 불을 약불로 줄이고, 물이 반 쯤 줄어들때까지 끓입니다.(약 3시간)
5. 초벌로 끓여낸 물을 별도의 통에 넣고 소꼬리에 붙은 살들을 발라낸 뒤에 새 물을 가득 붓고 다시 끓입니다.
(이때 잡내를 없애줄 재료들은 버리고 물과 소꼬리뼈들만 넣습니다)
6. 두 번째 소꼬리 육수가 뽀얀 색으로 변하고 줄어들면(약불로 4시간) 초벌로 끓여 보관해 뒀던 물과 합쳐 놓습니다.
7. 마찬가지로 세 번째 물을 붓고 다시 끓이다 약불로 줄인뒤 뽀얀 물이 나오면 보관해 뒀던 물들과 합쳐
다시 끓이고 식히면 됩니다.
8. 저는 사태를 별도로 끓여서 소꼬리에 나온 살들과 합쳐 먹을때 조금씩 얹어 내놨습니다.
9. 먹을때 식성에 따라 대파, 소금, 후추, 간마늘을 넣고 맛있게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