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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수정과 하는법 아시는분


BY hyuni 200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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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river65님의 글입니다

어머님이 오시는데 수정과하는법좀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매운걸 싫어하시는데 어른들이 좋아하실만한 찌개만드는법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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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남편은 수정과를 좋아해서 자주 만들어 먹는데요. 우선 생강(국산이어야 매콤하고 향도 좋지요.)2-3뿌리정도와 계피(대부분 중국산이고 슈퍼에서도 1-2000원정도면 쉽게 구입할 수 있음)를 깨끗하게 손질해서 큰 솥(저는 5리터 정도되는 소위 '들통'을 이용해요)에 물과 함께 넣고 팔팔 끓여요. 그리고 어느 정도 빛깔과 맛이 우러나기 시작하면 흑설탕 1kg을 반공기정도만 남겨놓고 넣으세요. 한번 팔팔 끓고나면 서늘한 곳에 놓고 식히세요. 아참! 반공기 분량의 흑설탕은요? 꼭지를 살짝 떼어낸 곶감과 함께 차곡차곡 재워두세요. 적당히 불은 곶감 2개정도에 차게 식힌 수정과물을 부어넣고 사랑담긴 잣을 몇 알 동동 띄우면 시원하고 맛있는 수정과 와안!서엉!
그.리.고.
맵지않고 시원한 대구탕역시 저희 남편과 큰 아들녀석이 캬아-! 하고 즐기는 단골메뉴!
요즘은 대형슈퍼 생선코너에서 만원정도면 싱싱하고 괜찮은 놈 서너토막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더군요. 우선 냄비에 물을 적당히 붓고(이것이 중요해요. 너무 많은 양의 국물을 잡으면 제 맛이 안나요.)당신만의 국물 맛내기를 하시고 (저는 멸치, 다시마, 마른 새우, 육수... 있는 재료로!) 된장을 살짝 조금만 푸세요. 너무 많이 풀면 국물이 탁하고 시원한 맛이 떨어져요. 그리고 마늘과 생강. 고추가루를 약간씩만 개서 넣으시고, 국물이 맛있게 팔팔 끓으면 대구를 넣으시고요. 거품이 생기면 걷어내시면서 너무 오래 끓이지 말고 남은 술(소주류..)이나 미림을 두숟갈정도 넣으시고 소금으로만 간을 맞추세요. 생선찌개는 항상 마지막에 간을 보세요. 생선에도 간이 배어있을 수 있거든요. 마지막에 미나리나 쑥갓, 대파도 숭숭숭, 빨간 고추가 있으면 뽀인뜨로 한 두 쪽!!
음식은 정성과 여유인것 같아요. 정성을 아무리 들여도 급하게 하면 맛이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