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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완전초보] 요리책 추천좀 부탁드려요~


BY inus 2001-05-28

wook35님, 안녕하세요.
저는 아줌마닷컴의 대표이사, 황인영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wook35님의 글을 읽고보니 마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요.

저도 결혼하기 전에는 고작해야 전기밥솥에 밥하는거, 주말에 자매들이랑 떡볶기 해먹는 거, 음.. 또 감자볶음 정도만 해보았지,
정말 찌게나 국은 끓여본 적이 없었답니다.

그런 상태에서 결혼을 하고보니,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시금치를 무치라 하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된장찌게는 도대체 간장을 넣는건지, 소금을 넣는건지, 고추장을 넣는건지, 다시다는 넣어야되는건지..
무국을 끓여도 그렇고 김치찌게도 그렇고.. 남들에겐 그저 말 한디면 통하는 것들이 저에게는 너무 낯설은 얘기더라구요.

맨 처음엔 친정엄마께 전화를 자주 했죠. 엄마가 불러주는 데로 적었어요. 아주 자세히.. 엄마도 늘 눈대중으로 음식을 하셨기에 저에게 정확한 답을 주시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엄마 말대로 하면 맛있는 찌게가 끓여지더군요.

그 때는 제가 아줌마닷컴이란 사이트를 만들기 전이었는데요... 사실은 제가 그 놈의 요리 땜시롱, 이런 사이트가 있었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

친정엄마 귀찮게 안하고,, 요리책은 도대체 무슨 얘긴지 모르겠고, 양념 조절도 못하겠고...

그런데, 이런 사이트가 있다면 정말 경험있는 주부들의 요리정보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좋은 요리책도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 현실서 없는 것들이 많아서요...
(이건 제생각입니다만... *^^*)

그래서 실제 매일매일 반찬을 만들고 국을 끓이는 엄마들이 모여있는 사이트가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죠. 물론 그런 경험정보를 나누는 것은 비단 요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겠쬬?

전 처음 결혼해서 시부모님과 살면서 한 달 내내 울기만 했어요. 시댁에서 뭐라 하시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슬프기만 한지...
그런데 나중에 친구들 얘기를 들으니 분가 안하고 시댁에 들어가 사는 친구들은 신혼 때 모두 저와 같았다고 하대요...

그래서 이런 마음도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완전초보 주부님..

여기 요리게시판에요..
'정보나눔방', 그리고 '정보박스'라고 있지요?

그 두군데 방을 모두 섭렵해보세요.. 어느 유명한 요리책 못지 않은 쓸모있는 정보들이 많을 거예요.

특별히 찾으시는 것이 있다면 게시판 위에 검색창에 '관련단어'를 넣으시고.. 예를 들면, '김치' 혹은'찌게' 혹은 '미역' 등... 단어를 입력하면 관련 글들이 검색되니 조금 도움이 되실꺼예요.

물론 정돈된 요리책도 하나 있으면 좋겠지요..

그럼 이 요리이야기 방을 충분히 200% 활용하는 멋진 초보아줌마가 되시길 바랍니다.

- 황인영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