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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남편 도시락 반찬...


BY 투빈 200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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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cine님의 글입니다

남편이 도시락을 싸달라고 하네요...T.T

아직 솜씨도 없는데..

몇번 냉동식품에 김치, 김 뭐 이렇게 싸줬는데 좀그래서요

참고로 남편이 좀 비만이거든요
그런데 맨날 튀긴건만 싸주려니 좀 그렇습니다.

도시락 싸도 먹을수 있는 샐러드와 맛있는 반찬 아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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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반찬 싸기가 참 곤란하죠?

그럴땐 마른반찬을 이용해보세요.

꽈리고추와 잔멸치의 만남이 환상적인 멸치복음.

명란젓을 살짝 삶아서 콩나물조금과 시금치조금 넣구

무쳐낸것두 맛있구요.(국물이 없다는게 도시락 반찬에
적합하죠)

샐러드를넣고 싶을때 소스를 따로 넣는 방법도 있구요

그것이 사정이 여의치 않을땐 버무릴때 프리마있죠

커피탈때쓰는 그것을 조금 넣으면 물이 생기는것을

방지하게 됩니다.

그리구... 연근이나 우엉 조림같은것도 참 좋아요

결혼전에 오빠가 군에갔다가 복학하더니 도시락을

싸달라고 하더군요

입이 엄청 까탈스러운데 군대갔다오면 괜찮아 질줄

알았더니 군대에서 짬밥 먹었다구 더 까탈을 부리

더군요 그래서 오빠 도시락을 제가 담당하게 되었죠

그때 도시락을 많이 싸봤거든요

예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 전 마른반찬 종류로 준비

하고 김치를 꼭 넣어줘야 하는데 서울식 김치찌게를

끓여서 예쁜병에 넣어주고(국물이 흐르지 않게 조심)

김이랑 넣어서 준비 했어요

친구들이랑 먹을때 내놔서 창피하지 않아야 한다구

생각해서 엄청 정성들여 쌓던 기억이 있습니다

계란말이를 하더라도 당근, 파(파란부분)를 잘게 다져

색도 생각하면서 준비하신다면 센스있는 아름다운

아내라고 칭찬들을수 있을거예요

가끔 깁밥이나 유부초밥으로 별식도 준비하시구요

정성들여 싸주시는 남편의 도시락이 님께는 또다른

행복으로 다가올것입니다.

참고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