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안 읽으면 성공 못한다고 으름장이다.
신문을 봐도 테레비에 나오는 사람들 하나같이 성공한 사람들 일 순위가 책을 많이 읽어서
이렇게 성공 했다고 사례발표를 한다.
나는 징그럽게 엄마 말 안듣고 엉뚱한 짓을 많이 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발표를 하면 뭐하나? 인터뷰요청도 아무나 해 주지 않을 거고.
얹그제 친구 아들이 무슨 논술 때문에 속이 무지 상하다고 하면서
애들 책을 읽으라고 해도 솔직히 말 뿐이란다.
새벽에 학교가서 12시 5분 전에 보내놓구 무슨 책을 언제 읽냐구?
부모가 대신 읽어 주는 것도 없고. 하긴 오죽 바뻣으면 내신 점수인 자원봉사를 엄마가 대신 해 주는
세상이 왔다. 돈 주고 물 사먹는 시대인 만큼 별 게 다 새로운 풍속이 탄생한다.
책을 못 읽게 해 놓은 세상이 또 왔다.
나도 한 권 제대로 읽을려면 한 달은 시간을 쪼개거나 잠을 덜 자거나 둘 중의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적어도 일년에 열 두권을 읽었다고 자축하고 자화에 감동하여 읽은 책목록을 두고 두고 보긴 보는데
중요한 것은 잘 기억이 안나는 제목이 간혹 있다. 그 땐 그 걸 또 읽어야 하나 마나 이것도 고민인데.
책을 못 읽게 인터넷이고 게임이고 대학입시에 취업대란에 모두 만들어지고 조건 따지면서 덤벼드는
열악한 환경이 지금이다.
잠 안자가면서 사당오락이니 뭐니 공부는 입시공부나 자격시험 공부에 매달리게 하는데 당해 낼 재간이
전혀 없다. 무차별 공격에 시달리는 울 학생들 앞으로 어쩌누?
살면서 백과사전에 나오지 않을 인생사들이 무진무진 여기저기 지뢰처럼 포진해 있는 것을 대처해 가는 방법은
누구도 일려 주지 않아 헤멜때 그 때의 대략난감한 어린 생의 황당함을 무엇으로 극복 할 것인지 부모입장으로서
대신 살아 줄 수도 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데.
아마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글을 몰라도 마음을 읽어내는 삶의 지혜는 꼭 읽어서 얻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조심 해야 것들이 너무 많다.
여자가 밤에 혼자 걷는 길을 조심 해야 할 시대가 온 것처럼
각 각 사람으로 살 동안 누군가 권유 해오는 것들을 모두 선택해야 할 의무는 없다.
지금은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안 읽는 사람보다 더..
덧) 오랫만에 울 아들 놀토에 집으로 오더니
" 나 군대나 일찍가서 일찍 제대하고 기술이나 제대로 배울 거야! 요즘 대학 댕기면 나중에 빚쟁이 된데?"
이 말하고 밥 한 공기 뚝딱 먹더니 지방으로 홀랑 들어 가버리네요.
참 오랜만에 본 아들얼굴인데..
[출처] ' 엄마! 요즘 대학나오면 빚쟁이 된다더라!' ([정자수다]) |작성자 mee 곰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