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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지금 정상은 아니다


BY 2008-11-30

 애구에구..아이고 아이고..하기도 귀찮다.
남이 죽던 말던 나하고는 하등의 상관도 없는 뉴스들 안봐도 누가 뭐라고 하는가?

나만 잘 살고 나만 편하면 만사가 오케이라고 철저하게 세뇌를 당했건만.
그 놈의 몇 만평의 오지랖만 아니면 내가 이런 날씨 좋은 날 집에서 고구마 삶아먹고
이제 김장김치 익었나 안 익었나 항아리뚜껑도 열어보고,
늙은 호박 마루에서 뒹굴어 호박죽도 호박고지도 널어서 가을마무리를 한다고 설칠텐데.
집에 피씨가 없으니 할 수없이 차끌고 기어히 도서관안에 앉아 하는 게 이 글을 쓰는 중이다.
백년지대계!!
휴우~~~ 난 백년동안 세울 큰 계획보다 금방 푸욱 찐 붉은 영덕대게가 더 좋다.
그것도 백년동안 써먹을 교육계획을 지키려다가 줄창 빚만 무지하게 피박을 쓰는 우리네 아들 딸들을 보면
절로 한숨이 난다.88세대니 99세대니 팔팔하게 공부해서 99세까지 잘 먹고 잘 살자고 공부하는 거라고 말하고 싶은 데 그 동안 몇 명의  
대통령을 너무 잘 뽑아선가? 그동안 바뀌는 대학입시제도도 몇 번 수정한 것인지 파악도 하기 싫다.
졸업을 하면 뭐하나?
이젠 부모연줄 아니면 직접 이력서 들고 다닌다고 한다.
하긴 면접장도 따라다나는 걸 자랑으로 말하는 세상인데.
이 참에 돈이나 좀 모아야 겠다. 독일이나 어디 먼나라는 나라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해준다는 데
가는 비행기표나 끊어주고 왕복으로 줘도 수 천만원 빚져서 신불자 대학생은 만들지 않을 것 아닌가?
올 해 대학들이 눈치를 본단다. 등록금때문에..올라도 너무 올리면 아예 학생들 등록하는 걸 포기하면
대학교 체면이 말이 아닐테고, 안 올리자니 그동안 관행처럼 징징거려 올린 등록금은 뭐여?
미국에 국방비로 8천억인가 준다는 데... 그거 반 만이라도 교욱으로 확 몰으면 연체에 시달려. 취업 못해 발 동동 구르는
졸업생들 취직할 때까지 이자상환 유예도 해 줄수 있을 것이다. 무슨 교육청이 사채업자마냥 고리대금업을 하고 있나?
사람이나 정치나 무엇이든간에 융통성이 꼭 필요하다.
특히 여러사람 좌지우지하는 힘을 갖고 있는 이 교육은 이걸 먼저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럼에도 우린 이런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것을 너무 무시한다.기초과학을 모르는 과학자 없다. 가장 중요한 성분을 무시하고
맨날 경제 죽이기로 떠들어대는 뉴스에  매달려만 있을 수는 없다.
나 같이 소갈딱지가 밴댕이 같은 소견머리라도 빚져가면서 공부하라고 하면 대책을 먼저 묻는 게 순서다.
나 죽을 짓을 허구헌날 하면 지랄한다고 해도 맞는 말이다.
제발 너두 가니? 그럼 나도 간다는 유학도 대학도 먼저 훗날을 더듬어 조금은 느리게 선택해도 손해 볼 일은 아니다.
이젠 교육도 소비자처럼 꼼꼼하게 따지고 고를 일이다.
무엇을 배울 것인가?
너무 빠르게 조기교육을 서둘러 급행열차차람 일찍 도착하면 뭐 할 것인가?
제길 ..평생수명이 백세로 치닫고 있는 데..평생성공이 단박에 대박처럼 터진다고 기가막힌 사기를 쳐도
속아 넘어가지는 말아야 한다.
이러다가 대학도 평생 두 세개는 다녀야 대접을 받을 시대가 올 것이다.
나 부터 나이먹어 심심하면 어려운 공부 그제야 눈 뜨는 대기만성형으로 공부 할 것이다.
물론 나라에서 제발 국민들 탱자탱자 놀지말고 공부 좀 하세요 사정하면서 수업료를 내주는 정책이 나 올때까지
기다리면 언젠가 이뤄 질 것이다.
그나저나 오늘 학자금 이자 못내서 다음 학기 등록을 못한다고 아르바이트를 찾는다는 데.
어휴...내가 남의 일에 뭐하허 이렇게 감놔라 콩놔라 운운 하는 지 ...나도 지금 정상이 아니다.  
에라이 ! 집에 가서 고구마나 삶아 먹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