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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간병인은 며느리가 아니다.


BY 2008-06-05

시어머니의 간병인은 며느리가 아니다.

 

옛날엔 시어머니가 병이 나면 당연히 며느리가 간병을 했었다.

지금은 시어머니가 병이나면 전문 간병사에게 맡기는 시대다.

그래야 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고 며느리와 자식들도 부모간의 사이가

돈독해진다.

 

환자가 아프면 의사를 찾듯이.

단 돈이 없거나 병원에 다니지 못 할 만큼 어려운 사정이라면

과감히 건강보험공단에 요양보험을 알아 봐야 한다.

불과 얼마전에 중풍이나 치매는 비싼 병원비때문에 형제간의 우애도

한 겨울 얼은 강 쩍 갈라지듯이 갈라진 남매들 무지 많다.

돈 많은 부모들이라도 이런 상황은 같다.

 

며느리라고 아들이라고 딸이라고 서로 떠 넘기는 행동들은 서로 마음만 상하게 한다. 집에가서 애나 보라고 하던 세상이 있었다. 그런데 애 보는 것도 전문 보모인들이 있고, 도우미도 있는 세상이다. 애도 아무나 보는 세상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며느리들은 전문 간병사가 아니며. 의사도 아니다. 특히 풍으로 쓰러진 환자들은 전문 간병사들이 돌봐야 더 이상 악화 되지 않는다.

 

그들은 최소한 날 마다 혈압부터 맥박수 등 매일 매일 틀려지는 환자의 징후를 지적해서

간호사에게  아니면 의사들에게 보고를 하는 전문가다. 며느리는 그냥 자식일 뿐 간병사나 간호사가 직업이었으면 몰라도 착각하는 것이 너무 많다. 그냥 옆에서 지켜 보는 게 아니다. 일상을 전혀 혼자서 하지 못하는 데, 그 수발과 보조를 적절하게 해 줘야 한다.

더구나 가족은 이런 것을 어디서 배워 본 적이 전혀 없는 데. 환자의 뜻까지 받아 줘가면서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기간 간병에 긴 효자없고 이런 상황을 무한정 견디는 무쇠로 만든 튼튼한 며느리도 없다.

 

간병을 한다고 해도 애 봐주는 거 공 없다고 하듯이 똑같은 시선을 두고 본다.

특히 큰 며느리나 외며느리들은 죄없는 죄인처럼 늘 전전긍긍하게 한다.

불과 몇 십년전에 그럴 수도 있었다. 가부장제도에서 가장 으뜸으로 여기는 것이 시부모님 잘 모시는 것인데. 잘 못 모시는 며느리들은 늘 질타의 대상이었다. 사실은 칠거지악에 들을 정도로 부모님 잘 모시는 것은 며느리의 책임이었다.그렇다고  모시는 아들들은 좋은 소리 못 들었다.어쩌다 한 번 들리는 다른 아들들은 또 어떻게 하라는 예도 전혀 가르치지 못했다.어쩌다가 한 번 들려서 아픈부모 앞애서 싸우는 형제 많이 봤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기에 너무 바쁘게 시어머니도 백수를 누리고 며느리도 편균연령이 팔십을 바라보는 고령화 사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다. 가속화가 붙어 언제까지 시집우선 차선친정은 이젠 사양길이다. 딸도 며느리도 모두 부모가 있다.아들도 사위도 처지가 같다. 잘 가르친 자식들이 더 부모를 몰라라 한다. 옛말에 못난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고 했는 데. 밭팔아 소팔아 가르친 자식은 먼 해외동포보다 먼 관계다.

 

문제는 며느리가 건강해야 그 가정 튼튼하다. 아들이라고 혼자 병원비를 다 감당하라고 대한민국헌법에도 공시 된 적 없다. 그렇다고 늙은 부모 멀리 비행기 태워서 버리라고 가르친 교육도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버젓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안다.눈 가리고 하늘 모른다고 해도 될 듯이 되 버렸다.

 

체면을 버려라. 효자의 체면은 우선 내 가정부터 단도리하고 남의 잣대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유부단에 늘상 지쳐 서로의 탓만 해댄다. 그렇다고 부모님 병이 호전되는 가? 더 나아지는 환경도 못된다.

여자는 홧병이 있다. 이 병은 하루이틀에 발병 되는 게 아니다. 다 남자하기 나름이다.죽은 부모를 따라서 죽는 효자는 지금은 없다.남자보다 여자가 더 오래사는 이유가 바로 이 한 때문일지 모른다.

마누라에게 노후에 잘 대접받기 위해선 이런 노후 재테크처럼 젊을 때 미리 잘 해야 한다.일본의 젖은낙엽같은 남편이 되지말아야 한다.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만 멋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