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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도 아줌마


BY 2005-05-31

“ 오늘은 아줌마의 날 “

 

5월 29일 일요일  리틀엔젤스 회관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진 “아줌 마의 날 6주년 기념” 행사를 주체적으로  즐기면서, 또한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는 날 이기도 했다.

그래서 우선 < 아줌 마 > 란  단어의 어원들을 찾아 보았다.

< 국어 사전 >

명사 : 어른 여자를 일컫는 아주머니 란 말의 편 한말 ,

부모와 같은 항렬 의 부인 , 아저씨 의 아내,  형수를 친근 하게 부르는 말….

<영어 :  auntie > :  명사 -  이모, 숙모, 고모, 백모 .

                     속어 – 미사일 요격 .  (왠지 한국 아줌마 냄새가~  )

< 민간어원 >

  아기를 낳은 사람, 즉 아기 주머니가 있는 사람들을 아주머니라고 한다.

< 옛 문헌 >

 재미 있어서 좀 야 하지만  그대로 옮겨 봅니다.구수하고 담백한 우리말 문체로

느껴보자는 뜻에서... "그 날도 저녁 밥상 마파람에 내리 치우고 서방 방에 치켜 들어 조브장 속곳 발라 내 던지고 ,엉덩치 내리 깔고 짝숭이 깔닥대던 낭군님을 낚아 채서

 들썽 들썽, 질금 질금 버긋하니 벌려 치고, 홧홧하니 질러 박히고 흐무러지니 샅속이 야금하고 담숙하다. 배시근해진 몸 추리 세우고 새벽녘에 일어서면, 마당쇠놈 통지기년 바륵 바륵, 배식 배식하니 웃어 치고 아주 많이 하였고나. 아주마니 하였시라.아주마니 밤새 평안 하시거니..." 해서 그때부터 아주 많이 일(?)을 하는 아낙을 아주마니 라고  . . .

끝으로 보너스! 마누라의 뜻은  '마주보고 눕다'해서 마누라 라고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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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르는 아줌 마 라는 구수한 단어는 늘 편 하다는 느낌으로 우리 곁에 있다.

 

이제 그 아줌마들의 반란은 2000년 5월 , 작은 반란으로 우리들 스스로 날을 정했다.

 

매년5월 마지막 날로 . 5월은 가정의 달 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

 

달력을 보니  5월 31일은 바다의 날 이라고 적혀있다. 달력에도 안 나오는 5월 마지막 날을

 

아줌마의 날로 정하고 기념 행사를 치룬지 올해로 6주년이 되었다.

 

해마다 성대해지고 그 의미도 성장해 가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메이저 방송3사의

 

취재와 참여 하는 아줌마들의 열정과 능력들이 해마다 성숙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선은 이런 행사를 주관해주시는 아줌마.컴 의  많은 노력에 큰 감사를 드린다.

 

나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을  아줌마들의 관심과 참여로 똘똘 뭉쳐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립하고 ,그 위치를 찾는 작업은 참으로 의미가 크다.

 

우리는 이땅에 여자로 태어나 ,아내로 아줌마로 할머니로 이름을 바꿔가며 생을 마감 한다.

 

우리 할머니 대의 여자로서의 삶은 척박 하기 그지 없는 자신을 상실한 시대의 삶이였다.

 

그러나 온갖 척박한 삶 속에서 자식들을 키워내며 온갖 궂은 일을 마다않고 소 처럼 살며

 

시대의 역사를  지켜낸 우리들의 대 선배이시다.  벌써 오래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만 하여도 눈물이 솟는다. 나 역시  여자로 살아왔음에  이제야 그 거친 손마디마디에

 

숨어있던 할머니의 진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 이다. 사랑도  여유도   꿈도 펼치지 못했을

 

시대와 역사 속에서 숙명처럼 살아냈을 그 끈기는 우리 아줌마들의 힘일지도 모른다.

 

친정 어머니는 할머니들 보다 조금 은 나으셨을 것이나 ,그래도 우리들 보단 힘들게 사셨다.

 

내 아이들을 길러주신 친정 어머니, 이제 70이 넘어 그 젊은 날의 고운 미소보다는 늘

 

자식 걱정으로 날을 새시는 모습에 고개를 숙인다. 이제 세월은 흘러 우리들의 세대에서

 

시대적 반란이 시작 되었다. 여자이기에 앞서 한 성숙한 인간의 삶의 주체가 되며,

 

엄마로 혹은 아내로 아줌마로 불리면서 항상 희생과 노동력과 이해를  요구하는 가족의

 

서열에서 존재를 인정 받고  사회에서 소외 당하지 않는 주체적 존재임을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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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헌장에서도 밝혔듯이

 

1.       주체적 존재의 나는 행복 하게 살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에 자기 개발과 주체적 삶의 목표와 계획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2.       가정에서의 나는 옳 바른 가정문화 를 창조하는 주체로써 남편과 더블어 함께하고

 

3.       .사회에서의 나는 가족 이기주위에서 벗어나 합리적 인 사고로 사회적 문제에

       참여하고 실천 하는 시대의 능동적 역할의 주체임을 인식하며

 

4.       새로운 정보화 세대에 신속하게 대처 하고 그 경제 활동에 능동적 참여를 하는

 

새로운 이 시대의 아줌마가 되는 것이다. 어제는 그래서 우리들이 다 함께 모여 ,

 

단합된 힘을 남편에게  자녀에게 이 사회에 알리는 한 마당 축제가  된 것이다.

 

그 힘은 정의와 합리와 평등이 이사회에 뿌리 내리게 하는 거대한  한 축이 될 것이며,

 

그 힘은 모순된 제도를 합리적 제도로 법제화 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이에  우리 스스로의

 

 삶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권리를 확보 하고 내 사랑하는 아이들이 살아갈 남은 날들에 대한

 

어미로 서의 준비 이기도 하다. 이제 그 여섯번의 과정은 그 토양을 만든 것에 불과 하다.

 

한해 한해 행사를 통해 자신을 발견 하고, 성장 시킬 수 있는 아줌마들의 참여로  꿈을

 

실현 할 수 있는 행사로 거듭 성장 하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행사를 빛내준 아줌마 군단과 항상 여자이기를 주장 하는 가수 “인순이” 씨의 멋진 열창은

 

아줌마 이기보다는  여자 이기를 ,

 

여자 이기보다는 한 인격체로써의 자신을  재발견 하는 멋진 선물을 주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들 속에 숨어 있던 끼와 능력들이 꿈틀 대던 그 열정을 잊지 말고

 

일상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잊었던 꿈 들에 대한 목표와 구체적 계획들을 세워

 

행복 할 권리를 찾는 주체적 삶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 대한 민국의 < 아줌마 > 라는 단어는 펑퍼짐, 뽀글뽀글 ,억새풀 이 아니라

주체 의식이 강하고 지혜로운 여자 ,노력 하는 여자 라는 의미로 국어 사전에 새겨지길

희망 한다. 언젠 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