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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생겼어요.


BY 2006-01-18

구내심지문이니 수구불밀하면 설진진기하고..

의내심지곡이니 방의불엄하면 주진사혜니라.

 

입은 곧 마음의 문이니 입 조심하지 않으면 중요한 기밀이 새어나간다.

뜻은 마음의 발이니, 마음 단속을 잘못하면 사악한 길로 달리게 된다.

 

채근담의 한구절이다.

간혹 옛서를 보게 되면 마음을 다독이는데는 이만한 방편이 없다.

스스로를 정리하고 생각하는 습관...잘 다스리고 잘 연마해 내 생 살아가는 동안

극히 잘 살아 보리라..

 

오늘도 난 기쁘게 퇴근을 맞는다.

그중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몇자 적기로 했다.

 

여인은 참 예뻤다.

여자가 보아도 예쁘니..남 (男) 과 넘이 볼때 얼마나 관심이 가겠는가!

홍홍..

말도 예쁘다.

전심을 듣는다.

곧..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연살이 왕하니 명식내에도 존재하고..이 여인 남편과의 속궁합이 시원찮으니

성격상 분명 남자는 있었다.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조금후..사주 넉자리를 살그머니 집어 넣는다.

넘의 남자다.

 

\" 자꾸 마음이 끌려요..어쩌면 좋을지 \"

 

팔자 소관은 어찌 할 수 없나 보다.

두발 달린 짐승 잡아 둘 수도 없고.. 이를 어쩌면 좋을까!

가만히 살림 잘하고 아이들 잘 키우고 부모 공경하며 잘 살면.. 남편

돈 잘 벌고..애들 공부 그만히 하니 별탈 없고..사는데 큰 사건 없으니

신간이 편하겠구만..왜 불난을 만들꺼나..

살면서 남편 밉상인건 당연하지..

그새를 못참고 또 궁뎅이를 흔들었구만..

혼자 하고 싶은 말은 굴뚝 이었지만, 감히 손님이니 나의 방식데로 풀 수는 없었다.

 

\" 남편한테 잘 하세요. 이만한 남자 없어요

  지나는 바람에 더 흔들리지 말고..이 남자 지금은 사랑이라 운운해도

  절대 언니한테 오지 않아요\"

 

크응...홍.

남편보다는 바람남에게 마음이 있으니 그녀의 대답은 아쉬움 이었다.

 

요즘들어 부쩍 남편 이외의 다른 사주를 들고 찾아 오는 경우가 많다.

그중 진정한 인연도 있겠지만...다수는 돌아오지 못 할 시련을 스스로 만드는 경우가

더 많다.

사람의 인연을 어거지로 막을 수는 없지만..마음 단속도 인연 따라 움직이니

애석하지 않을 수 없다.

 

흘러나오는 모습 만큼이나 그녀의 마음도 예쁘고 타사롭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 언니 제가 또 힘들면 다시 올께요..고마워요 \"

 

집...이 울타리가 주는 효과를 곧 그녀도 알리라..

 

아주 작은 진리지만 그 집이 허물어지지 않게..그리고 조금만 노력하면 말년이

편안 하리라는 이치를 살면서 살면서 깨달았으면...

 

곱씹는 껌처럼 쩍쩍 달라 붙는 것이....옛서는 역시 진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