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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배필이요.


BY 2006-07-10

남편을 만나는 인연과.

아내를 만나는 인연은 참으로 갸륵합니다.

 

막둥이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어찌나 정성이 기특한지..

오늘은 막둥이가 키우는 강아지 사료까지 택배로 배달을 했습니다.

\" 어지간이 튕겨..서른이면 그냥 고맙습니다 해야지.\"

\" 얼굴이 커서 싫다니까\"

\" 아이구 참 ..언제 철이 들래..\"

\" 으응....\"

 

참 철이 없습니다.

필이 통해야 한다고 하고..

가지가지 험도 많습니다.

코털이 삐집고 나와서 싫다고 하고..

참 자세히도 보았습니다.

옷을 촌스럽게 입어서 싫다고 하고..

본인은.. 얼마나 세련되서..

어째든 스타일이 맘에 안든다고 투덜거립니다.

살아봐라..

니가 생각하는 스타일 가춘 남자는..

그만큼 너의 마음을 고생시킨다.

 

가춘 남자는 가춘 여자를 찾습니다.

가췄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주를 보러와 많은 것을 묻습니다.

집안의 환경.

서로의 학벌.

앞으로 진로.

그리고 재물.

여러가지를 물어오면 사연과 사연이 맞부딪칩니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가 파생이 되지요.

 

입이 방정이라 참.. 말이 많아집니다.

입으로 시종일과 여러 오가는 말들속에

사연도 속출합니다.

호주머니 뒤집어 보아야 그 속이 이속이고

저 속도 내 속인걸..

그것 깨닫는 것이 어렵습니다.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엔 사람의 됨됨이를 보았으나..

지금은 사람의 경제적 여건을 많이 봅니다.

 

좀전에 가신 손님도 그러네요.

제가 보기엔 그만하면 되엇는데 말이죠.

 

마음 편하고,

보면 이쁘고,

그저 사랑스럽고,

너만 바라봐도 배부르고,

천상의 배필은 이러하네요.

 

돈도 있으면 좋지마.

그 없는 걸 무엇으로 만들겠어요.

열심히 살면 되지.

부지런함도 복이고, 능력인걸..

부모가 반대하면 안되지요.

 

손님 천상배필입니다.

그랬더니..속이 불편하신가..그냥 답답해 하네요.

 

우리 막둥이도 니 천상배필이다 했더니..

몰라..투덜거리네요.

 

손님은 돈이 없어 그러고.

막둥이는 필이 안맞다고 그러고.

그럼..

결론은 천상배필이 아닌가..

 

오늘 간명은 술이 석잔이 아니라..

뺨이 석대인가 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이...전전 그 전생의 인연으로

잘 만나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궁금하시거들랑..

오늘 잠자리에 누워..

풀지 않앗던 이야기 보따리를 슬그머니 풀어 보세요.

 

그럼 압니다.

왜 이 사람이 내 사람이고..

왜 이 사람과 살고 있는지..

 

아마 커다란 인연의 고리를

느끼게 될것입니다.

 

하늘이 맺어준 이유를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