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45

미신이 곧 천심이다.


BY 2007-02-01

\" 그말을 어찌 믿겠어요...점쟁이 말을..\"

내 앞에 앉은 두분의 대화는 길다.

\" 그러게 철학으로 본다고 해서 갔는데..점쟁이더라고..\"

\" 굿은 했어요?\"

\" 거기 갔다가 받칠 돈이 어디 있어..\"

 

소근소근 말을 해도 앞 귀뚫린 사람은 여과 없이 자극한다.

 

네이버창을 보니 전통풍수를 과학적 이론으로 뒷받침한

논문이 공식적으로 통과 되었다고 한다.

글쎄...과학적인 것과 아닌 것과의 차이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본다.

검증된 것..검증되지 않은 것...

 

사실 사람 사는 방법중에 검증되지 않은 현실은 너무도 많다.

예를 들면 같은 장소 같은 위치에서 사고가 발생 되었는데..

어떤 이는 살아나고 어떤이는 황천행을 한다.

학교 성적은 매우 좋으나..수능를 보니 제 실력보다 훨씬 밑

도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흔히 일진이 안좋아서 컨디션이 안좋아서..등등 구실을 많이

찾아보지만 이 보다 더 정확한 과학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

 

병원에서 죽을 운명 입니다.

그러니 가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하고 싶은 거 하세요.

라고 했다고 한다.

사형선고를 받은 그분은 아직도 살아 봉사를 하며 잘 살고 있다.

과학적인 의술이 민간 요법 보다 못한 경우다.

 

세상사 중에 근거를 둘 수 없는 이야기는 너무도 많다.

 

집안 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잘 나가던 사람이 어느날 하락을 하고..

상권이 좋아 비싼 값으로 인수를 했지만..

정작 주인이 바뀌고 나니 가세가 기우는 경우

생과 멸의 순환 작용을 무엇으로 말 하겠는가!

 

안되면 조상탓이라고 본인의 팔자는 인정하지

않고 안 좋은 소리 했다고 욕을 하고 질책을 가하는

사고...이것이 과학적 사고 인가!

 

문득 반발심에 목구멍까지 차 오른다.

 

\" 손님은 내달에 이동수가 있겠네요..이동 하시면 좋겠구요\"

\" 아..네 그 점집에서도 그랬는데..여기서도 그렇게 나오네..

  이동 할 일이 없는데..\"

\" 그때 가보시면 알겠지요..\"

\" 아..그 점집에서 우리 아저씨가 매우 아파서 큰 일 나겠다고

  하던데..괜찮겠어요?\"

\" 화기가 치밀어 올라 목 주변으로 뻐근하다 하지 않으세요?\"

\" 원래 좀 화를 잘 내는 성격이라서..\"

\" 그 화 잘내는 성격 때문에 뇌출혈 내지 뇌졸증에 우려가 있어요\"

\" 삼년전에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

\" 요번 년도에도 건강운은 나쁘세요..병력이 있으니..조심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네..그럼 그거 방편은 없어요?\"

\" 기도 많이 하시고 건강 관리 잘 하세요\"

 

내가 말을 하면서도 그 점쟁이나 나나 뭐가 다른가 했다.

나는 사성을 놓고 죽 풀어 통계적인 어떤 수치로 이야기 하지만..

그 점쟁이는 나보도 다 더 드라마틱한 마인드로 이야기 하지

않았나 생각되어 피식 웃음이 흘렀다.

 

가끔 손님들에게 말을 한다.

보세요..

내가 손님을 겪어 본 것도 아니고..

내가 손님과 얼굴 대면한 것은 지금 처음인데..

어떡해 손님의 성격을 파악하고 심리상태를 읽을 수 있으며..

그리고 앞날의 예시까지 늘어 놓을 수 있겠어요.

손님 인생의 드라마를 내가 말로 풀어 놓는다는 거...

이거 마술과 같은 이야기 아니예요!

지금은 마술이지만 앞은 현실이예요.

백년전만 하더라도 자동차가 생길 줄은 아무도 몰랐지요.

 

이런 말들이 어설픈 과학적 사고 내지 바로 앞만 보는 사람에겐

절대 통용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저기 어디..오지 쯤으로 밀려난 것도 안다..

명리학이..

 

우리의 마음은 점쟁이와도 같다.

한의 정서인 것이다.

어릴적 엄마는 푸닥거리를 많이 하셨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는 빌고 또 빈다.

거한 상을 차려 놓고..

무당은 이런 엄마와 가정의 안택을 빌며..정말 신명나는

굿 한판을 벌린다.

엄마는 간절히 기원을 드리며 울고 또 운다.

시원하고 시원하게 속에 있는 한을 다 쏟아 내신다.

그리고 몇날 며칠을 정한수 떠 놓고 간절히 기원 드린다.

무당이 시킨 일이다.

그 덕택으로 우리 집안은 무탈하게 좋은 인연 많이 만나

잘 살아가고 있다.

 

왜 기도를 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기도는 일념이고 일심이다.

전기란 움직이지 않을 때는 소용이 없다.

그러나 전류가 되어 흘렀을 때는 많은 이로움을 준다.

이 전기의 성질과도 같은 것이 사람의 몸이다.

사방팔방 많은 기의 원천들이 어울리고 어울려

살아 움직임을 탄생 시켰듯이..

기도는 생명에게 기를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수술대 위에 사람은 몸의 오감이 사라진다.

약물을 이용하여..몸과 의식을 분리 시켜 놓았다.

몸은 고기 덩어리에 불과 하지만..거기에 의식이

다시 들어가면 아프다..먹고 싶다..보고 싶다 등...

오감의 활동이 시작이 된다.

그 의식의 주체를 흔들림 없게 만들어 주는 것이

기도라는 방법이다.

사람이 죽어서 가지고 가는 것이 있다면..

의식이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던 관(慣) 만 가지고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생이 전생이고 미래생의 모습인 것이다.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앞날을 예시한다.

그 앞날을 예시함에 있어 맞다 틀리다는 단순한 것이다.

그 년도에 그 월에 그 일에 그 시에..하고 많은 날 중..

태어남은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오늘 일이 다르고 내일 일이 다르 듯..

사람의 팔자도 각자의 몫이 따로 있으며..

그 몫을 절대 욕해서도 안되고 질타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극한 파장이 성하면 자신도 병들기 때문이다.

고로 극정적인 사고로 무엇이든 감사함을 갖는다면..

좋은 인연과 좋은 선심으로 인연 줄기를 만들어 가게 되며,

비록 보이지 않는 업이 걸려 있더라도 그 업을 녹여

지혜로워지는 것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종교로 깨달음을 갖는 다면..

자신의  본래 팔자를 뛰어 넘어 좀 더 윤택한 삶을

살게 될것이라 말하겠다.

 

지금은 이전 우리 어머니 세대보다 더 물질도 풍부해지고

삶의 질도  더 좋아졌것만..

왜 사람의 마음은 더 메말라 가는지..

이 모든 것은 음과 양을 맞추는 초자연의 현상은 아닐지!

문득 의구심을 같는다.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장한데는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으며 그 어머니를 움직인 점쟁이들이 있었다고...

예전 어느 노스님 말이 생각난다.

 

무릎을 꿇었던 사람만이 그 모든 것에 겸손한다는 사실..

꿇어 보지도 않고 그저 머리로만 생각하는 지금..

너무 많이 배운 나 보다...아무 것도 모르고 떡시루 이고

산꼭대기 오르던 어머니가 더 거룩한 것이다.

 

기복신앙이니 미신이니..이런 말을 먼저 내 세울 것이 아니라

그 복을 빌기 위해 노력하는 그 어머니를 먼저 보라

대단한 부처님 이시다.

 

세상엔 미흡한 것이 없다.

 

나쁜 공기가 배출 되더라도 허공은 잘 정화를 하고..

오물을 흘려 보내더라도 물은 잘 정화를 한다.

 

비록 때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리하더라도..

감싸고 다듬으면 좀 괜찮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백수 생활 3 년차 아들이 요번에 취직을 했다고

좋아하시며 전화 하셨어요.

그저 말없이 열심히 기원 드리시더니..꼬박 삼년을

그렇게 보내고 취직을 되었다며..

말씀이 길어지십니다.

 

이래저래 운이 있어 되었지만..

하늘이 민심이고 천심이고 뜻 이기에...

기운 또한 동(動)하는 것이지요.

 

이 오묘한 진리가 곧 본래의 마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