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73

현실


BY 2004-02-05

 

*현실

 

처녀때 결혼에 대한 기대란..........^^!

하얀색 침대커버에(꼭 흰색) 외국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어느 조류의 털이 잔뜩 들어간 푹신한 베개를 베고 예쁜 그릇에 한두개만 담은 먹기엔 넘 아까운 요리를 하며 레이스와 꽃무늬가 분위기 있게 그려진 앞치마로 배를 감싸고 오븐에서 갓 구운 케잌과 쿠키를 만들고 식탁에 은촛대에 유리잔으로 그 무언가를 마시며 저녁 식사를 하는것, 그리고 그럴것이라 믿었다....하...하...하.......

그러나 너무 다른 현실에 재밌는 웃음이 나온다.왜냐면 이렇게 됐으니 말이다..

 

*케잌은 )

 

 몇번 만들다보니 사 먹는 것이 비용도 모든 시간면에서 절약이라는 생각이 들고  난 뒤 부터는 울 딸생일때나 솜씨를 부릴뿐 주로 사먹는다.

 

*앞치마는 )

 

급할때는 정말 귀찮은 존재이다..

 

*식탁의 은촛대는 )

 

구입 후 단 한번써보고 식탁 딱는데 너무도 거슬리는 존재임을 깨닫고 과감히~

    "어디로 갔지??????"

 

*유리잔의  그무언가는)

 

울딸이 유리잔 깨고 부터는 튼튼한 컵 아니면 깨지지않는컵으로 교체되었고 그 안의 것은 ...언제나 보리차다^^!

 

푸....하....하....하....

 

난 지금 구수하게 끓인 처녀작의 호박죽을 들고 시부모님께 요란하게 달려가고 있다.

 가슴벅찬  내 모습이 더 없이 행복하고 그 무엇의 예쁜것 보다   지금의 현실에 만족스러움을 느낀다.

그래서 행복하다^^ (모든분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