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강화도는 천혜의 자연 환경 때문에
보존 가치가 높고 관광객이 많이 옵니다.
얼마전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던 "환경의 역습" 을 심각하게
보았습니다.
우리는 거의 10년이상 강화도의 자연 환경 보존 활동을 해오고 있거든요
개발과 경제적 가치에 밀려 마구 매립되어가는 갯벌과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자연 조류나 갯벌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남단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회원들 20여명이 겨울 철새들의 먹이를 주었습니다.
매년 겨울 하는 행사이고 생태계 사이클을 지켜주는 중요한 일이기에
기꺼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 아시겠어요
우리네 농사꾼들은 자식보듯 낫곡식을 귀하게 여기는데
날짐승들에게 볍씨를 매번 주면서
우리 아이들은 학교 급식을 묵은 쌀로 하는데...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묵은 볍씨를 농협에서 일괄로 관리하면서 행정적인 편리를 위해
학교 급식이나 군인들 에게만 보급을 하기때문에 이런 일이 불가피 하답니다.
한참 크는 아이들 돌아서면 배가 고픈 국군장병들에게
고슬고슬한 햅쌀밥을 먹이지 못하는 어머니 마음 다들 이해 하시겠죠?
그런데 한술 더떠 날짐승들은 매번 햇곡식만 먹는데
우리가 주는것 마져 햇볍씨를 주고있잖아요.
아이러니죠?
강화지역뿐만아니라
전국에서 이렇게 야생조류나 동물들에게 먹이를 지속적으로 주고있는 현실에
농협이나 정부의 양곡관리 시스템을 고려해 보아야하지 않을까요?
언제나 변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단이 필요하고 누군가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는거죠
전국의 어머니들
우리 아이들과 국군장병들에게
야생 조류보다는 나은 곡식을 먹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