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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선물


BY 2010-01-27

안방에 앉아있는 엄마에게 대학2년을 올라가는 작은딸이 살며시 다가온다.

두손으로 조용히 내밀며

" 엄마 이것 친구들과 식사하는데 쓰세요"

내민 봉투 열어보니 상품권이다.

" 그동안 친구들이 사는 식사 함께 하셨지요, 엄마도 식사 한번 사시고 자랑한번 하세요"

뜻밖의 선물을 받아들며 아이의 깊은 속내와 배려에 마음속 깊이 감동이 밀려온다,

" 고맙다. 그렇게하마"

 

유학을 가며 용돈을 건내주어야할 엄마에게 오히려 선물을 건내는 철든 딸아이를 보며

사랑은 내리사랑인데 잘 자라준 건 만도 고맙고 대견한 일이건만

딸아이의 우러난 마음이 주는 감동은  엄마 마음에 오래 오래 살아

엄마의 삶에 힘이 되고 용기를 줄 건만 같다.

 

우리가 가진 많은 것들이 있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들에 감사하면

비로소 나눌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된다.

 

이제는 엄마에게 선생님이 된 철 든 딸아이 둘을 바라보며. 

아이같아야 천국에 간다는 말 ,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을

빌리지않아도 삶의 오묘한 섭리에 감사합을 알게한다.

자녀가 있어 부모가 되고

부모가 되어 나의 부모를 깊이 더 깊이 알아가니

 그  뜻을 아이도 부모되어 알게되겠지

 

"어머니 오래 사세요, 저처럼 저희 아이들도 키워주셔야지요"

" 얘야 너의 그 말이 평생의 은혜를 갚고도 남는구나"

하는 어느 모자의 대화속에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긍정하며

자신의 자녀도 자신처럼 되기를 바라고 그 어머니의 양육에 찬탄과 박수를 보내는

아름다운 역사를 우리도 써가야 하지 않을까

 

난 아이들을 사랑한다.

출생률이 세계하위라는 한국의 현상을 묵과할 수 없어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않을 수가 없는 오늘의 현실이다.

자녀양육이 녹녹치 않은 한국에서

정말 행복한 자녀로, 행복한 부모로 살려면 무엇이 있어야 하겠는가

정부의 여러가지 시책도 도움이 되겠지

핀란드처럼 대학까지 무상이라면

부모들이 아름다운 하늘의 선물 자녀를 행여 남몰래 부담으로 여기며

낳지 못하는 현실이 개선될까

핀란드의  사회복지와 교육환경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한다.

딸의 선물로 갖는 엄마로서의  기쁨과 감사를 느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갖는 아름다운 사랑을

더 많이 누리며 살 수 있는 우리의 삶을  기대하며

딸의 선물을 잔잔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