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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남대문 (숭례문)


BY 2008-02-12

온 밤을 하얗게 새워 가며 , 믿을수 없는 현실을 바라보면서도
아직 꿈이 길 바라는 마음은  모든 국민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단 5시간만에 ,우리의 시야에서 불타버린 남대문,  600여년의 역사가 한순간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  이 참담함을 어떻게 표현할지..아직도 가슴이 떨립니다.

뉴욕 911 무역쎈타가 한순간 사라지는 믿을수 없는 광경을 보며 오랫동안 엄습하던 때의
패닉상태 가 다시 온듯합니다.

방화가 되었든 실화가 되었든  이 사건은 인재 일수 밖에 없습니다.
무지한 인간들에 의해 스스로  자존심을 태워 없앤 슬픈 역사의 한페이지가

2008년 2월11일  ,새벽두에  기록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흑석동에 살때, 친할머니가 외출을 하실때, \"나 장안좀 다녀올께\"
하시며 다녀오셨던 친척집이 있던 안암동을 다녀 오실때면 하시던 인사 입니다.
그 때 나는 세수대야에 양말 쪼가리를 담고 한강으로 빨래를 하러 가기도 했고
여름 피서는 한강 모래사장에 나가 수영을 했고 ,겨울엔 스케이트를 타던 한강이
있던 시절 입니다. 약 40여년전, 지금 나는 55세의 중년여성이 되어있으니...

장안을 다녀 온다는 말은 ,남대문을 거쳐 궁안 동네를 다녀온다는 그 시대 어른들이
표현 이였음을 인지한건 다 커서 입니다.
참봉찝 딸이였던 할머니의 어린시절엔  ,서울 중심동네를 감싸던 성출입문 남대문 통과는
장안에 들어간다, 라는 표현이 였습니다.

서울역에서 바로 옆에 서있던 남대문은 서울의 상징이였고 커져서 명동을 갈때마다
만나는 남대문은 화려한 동네에 도달했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내삶속에 각인되어있는 남대문은 ..내 젊은 날. 추억의 대문이기도 했습니다.
남대문 시장 보기.. 남산 올라가기..소공동 ..시청..명동..종로..동대문 까지 펼쳐있던
추억의 거리가 시작 되는 곳 입니다.

나보다 먼저 이 땅에 왔고, 나보다 더 오랫동안 이땅을 지킬것이라고 믿었는 데..
믿을수 없는 일이  바로 어제 일어 났습니다.

오호~ 통재라......

 

세계11위 경제대국 ,  2만불시대 선진국 .  IT최강국 대한민국 ..
참으로 이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이번 참사는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일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후진국형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물질만 선진국이면 무엇합니까? 생각 행동들은 후진국 수준을 벗어날길 없는 데..

가치가 상실되는 이런 일들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방화범이 잡혔다는 소식이 들립니다.70세노인의 행동이라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불을낸 방화범에게도  죄를 물어야겠지만 공범이 또 있음을 압니다.
그 공범은 관리를 소홀하게한 관계자 들입니다.
국보제1호 라는 숭례문을 소홀하게 관리한 문화재청 서울시 중구청 경비담당 그리고
우리들이 아닐까요. 우리는 모두 공범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이런 비극을 만들면 안됩니다.
너무도 커다란 아픔을 준 이번 일들을 통해 남아있는 문화재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잘 보존관리 할수있는 법제화와 ,관심있는 행동이 지속될수있도록 해야 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들은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내젊은 날의 추억속에 남아있는 곳들은 다른이들의 추억들과 그 얼이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함께있는 가치있는 정신들 입니다.

더 이상  이런 어처구니없는 후진국형 범죄들이 안 생기도록 철저한 행정이
이루어 지길 기대합니다.

 

아~ 숭례문이여~

태조 이씨나라가 시작될때부터 600년 이나라 대문이였던 숭례문이여~
그 모진 역사속에서도 꼿꼿이 그곳에서 오욕들을 참아내던 숭례문이여~

서울이라는 도시는 남대문 가자는 말로도 동일시 되었을만큼 커다란 숭례문이여~
정말 미안 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지켜주지 못해서...

다시 태어나....    다시 오실땐 ....
이 나라 1000년을 지켜 주실꺼라 발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