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잊지못할 친구 하나 있다.
큰애가 중2학년,
나이 67년생
아들 둘에 딸 하나.
남편의 사업(카센타)도 그런대로 안정되고,
늦둥이까지 낳아 잘 사는가 싶었는데,
뭐가 아쉬웠을까?
친구가 글쎄
바람을 피웠나보다.
그러다 정부의 마눌에게 꼬리 잡혔나보다.
지금 상간녀로 피소되어
2000만원 손해배상 청구 받고는
간통으로 고소까지 당하고는
이 친구
제정신 아니다.
횡설수설,
동문서답,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지.......
늦둥이 이제 5살인데
3년 전의 일이라니,
늦둥이 한창 재롱부릴 때
이 정신 나간 친구는
남편 아닌
남의 남자 품에서
육체적 향락에 놀아났던가 보다.
이제 와서
제아무리 울며 뉘우쳐도
상대남자의 아내는 끝장을 볼 모양이다.
오늘내일
친구 집으로 찾아올지 모른다며
날마다 불안한 친구
난 도와 줄 수도
도와주고 싶지도 않다.
다 자업자득 아니겠는가.
이 나이에
욕정에 눈이 멀어
주변의 눈을 피해 이중적인 삶을 즐기던
못난 친구의 처지가
내 도덕적 잣대로는
솔직히 고소하다.
가정가진 유부남과 상간한 이 친구,
한 가정을 파탄 낸 책임을
앞으로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 갈 텐데.......
아~
이 좋은 시절에
앞으로 이 친구의 인생에는,
인생에는.......
맘에 평화와 자유가
어디 그리 쉽게 오겠는가?
그 고통을
조금은 알겠기에.......
생각하면
불쌍하고 가련하다.
인생,
얼마든지 즐기며 살 권리 누구에나 다 있다.
하지만
이 친구를 지켜보면서 난 많은 것을 배운다.
이 짓 저 짓 다해도 불륜만은 하지말자고.......
그것도
유부남과의 너무 뜨거운 불장난은.......
나의 좌우명
\"단 하루를 살아도 맘 편히 살자\"다.
이 글을 쓰면서도
잠깐,
창밖으로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너무나 아름다운 쪽빛하늘이다.
난,
내 인생의 주인공.
죽는 날까지
부끄럼 없이 씩씩하게 살다 떠날 것이다.
어쩌다 내 주변에
이렇게 질척거리는 인생을 사는
아름답지 못한 친구를 두었는지
깊이깊이 반성하며 이 글을 적는다.
\"친구야 너도 세상 제대로 살 거라
아들딸 가진 어미로써
자식 앞에 부끄러운 짓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니?\"
사필귀정.
인생이 어디 내 뜻대로 살아지던 가만은
적어도 인간답게 살려면
도덕적 잣대만은 꺾지 말아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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