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으로 겨울을 본다.
- 비행기를 타고 싶다...비행기를 -
쭉 찢긴 잎사귀들이 바람에 나뒹굴고...차들의 소리만이 왕왕 거리며, 거리를 활보한다.
그래...모두 보이지 않지만 움직이는구나...움직여..
혼자 읖조린 말투에서 나는 나에게 움직이라고 명령어를 내리고 있다.
그래...글을 쓰라구...
한동안 세월은 흘렀다.
무엇을 했는지 모르지만..나도 움직였었다.
그런데 허전했다.
보이는 시선들 속에서 나는 더욱 외로왔다.
무엇일까! 외로운 이유는...
아마도 속풀이를 하지 못하고 혼자 웅얼거려 그랬나 보다!
나에게 이 밭은 쉼터이며, 정리장이며, 느낌인데...
무거운 마음과...날마다 녹아내는 끈적함에 내 몸은 더욱 무거워졌다.
오전에 만난 손님이 그랬다.
" 있는 줄 아는데..소중한 줄 아는데...사는게 왜 그렇게 어려운지.."
그래..맞어..늘 곁에 있으니까..우린 몰라.
한켠으로 생각하면 다 용서이고...
한켠으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고..
한켠으로 생각하면 그 나물의 그 밥인데..
왜 사는 것은 이렇게 다른지...참으로 몰라.
뭘 모를때.. 용기가 좋았었다.
근데..어느 순간 부끄러웠다...아주 많이...
용기는 비굴을 견디었을때 나오는 찬사인가!
내가 지금 이런 심정이다.
한동안 머뭇거리다가 이제 날고 싶어졌다.
비행기를 타고 훨훨 날아...나를 느끼고 싶어졌다.
한순간 인생속에 우리는 이러하다.
가끔은 나를 잃고 헤매이다가 ..그리고 어는 순간 느끼면, 어느새..아주 멀리
익숙해진 것에 머물러 있는 것을...
막연하게 꿈을 꾸면서..
늘 경계선에 서 있다.
오늘도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하며 꿈을 꾼다.
오늘...나는 날았다.
늘 가슴에 묻어둔 것들을 조금씩 조금씩 풀 준비를 하며..
온전한 잎새로 바람이 움직이는대로 그렇게 결을 따라 흘러간다.
다시 난 용기 있게 할 말이 많아졌다.
나이드니..주둥이만 살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