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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천천히 가는 엄마가 필요한 시대


BY 2009-11-02

아이를 키우면 주변에서 들리는 내용들이...

'미리 영어공부, 피아노 공부, 미술은 하고 가야 한데.'

'1학년 들어가면 엄마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미리 미리 겨울방학 이용해서 공부를 시켜야 학교에 적응할 수 있어.'

 

모두 '미리미리', '빨리 빨리'

과연 이 아이의 공부는 누구를 위해서일까...

그렇게 시켜서 성적을 받고 또 미리 선행학습을 통해 그 다음 공부를 하고...

 

과연 우리 아이는 행복할까?

7살 아들을 둔 엄마로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귀가 솔깃해 지는것도 사실이다. 이 모든 교육과 이 모든 정보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것일까?

 

최근 '신종플루'를 바라보면서 한번 더 엄마들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만1세반에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한명 생겼는데 일주일 전부터 미리 나오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격리된 상태라 이후 관리 철저에 신경써 달라는 문자가 핸드폰으로 왔다. 그 문자를 보면서 가슴이 철렁하기는 했지만 되도록 교육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고 나중에 선생님께 상황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런데 다른 부모들의 반응은 그 이상이었다. 안 보내겠다는 내용부터 계속적인 질문 공개로 인해 하루에도 여러 번 어린이집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는 부분의 문자를 받고 알림장을 받아야했다. 그 뿐이 아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계속 신종플루 관련 뉴스가 나오고 우왕좌왕하는 정책과 휴교령, 품절되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철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언론에서 더 확산시키고 가중시키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를 남긴다. 사실 매일 쏟아지는 신종플루 정보로 국민들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임산부라면, 아이가 있는 엄마라면 더욱 민감해 질수 있는 내용들이다.

 

이런 시점에서 엄마들이 조금 더 침착하게 한발 천천히 움직여보는 것은 어떨까?

빨리 빨리가 아니라 한번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한템포만 쉬어가면서 생각한다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사회에 반응하는것도 조금은 여유가 있지 않을가 여겨진다.

 

혼란의 시대에 엄마들이 중심을 잡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전진해 간다면 우리 아이들도 여유있는 아이들로 커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 자신도 그렇게 하지 못하기에 오늘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한발짝만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