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체 사장의 피맺힌 절규가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자신을 25년째 전문건설업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체 사장이라고 밝힌 ID '도올'은 16일 다음 아고라에 올린 '중소기업 다 죽는다'라는 글을 통해 강만수 경제팀의 수출대기업 위주 환율정책과 화물연대 파업으로 샌드위치 위기에 몰리면서 끝내 가압류 통고를 받은 절박한 상황을 호소했다.
그는 우선 강만수 경제팀의 환율정책과 관련,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건설 자재의 대부분은 중국을 통하여 수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하여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높아졌습니다"며 "반면에 한국의 환율은 달러 약세에 따라 한화의 가치가 더 올라가거나 제자리 걸음이라도 하여야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 정부는 한화의 가치를 한없이 추락 시켰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출 업자는 대부분 대기업체입니다. 대기업체를 살리기 위하여 중소기업체들은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라며 "작년에 계약한 920원대의 환율이 1050원까지 추락하다가 103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럽에서 수입하는 가격은 10%이상 올라가고 우리의 환율은 10%이상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가만히 앉아서 20%의 금액이 날라간 것입니다. 저는 몇달만에 3~4억의 돈이 행방불명 되었습니다"라고 강만수 경제팀의 환율정책에 의해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인들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설상가상으로 화물연대 파업으로 샌드위치 위기에 몰렸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돈을 빌려 어렵게 중국에서 웃돈 주고 사온 제품이 지금 부산 감만부두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원인이지요. 저는 4일째 감만 부두에서 밤낮으로 차량을 한대라도 잡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를 한대도 잡을 수가 없습니다"라며 " 환율하락으로 인해 잃어버린 수억원의 금액 외에 또 수억원의 금액을 허공에 날려 버릴 위기에 있습니다"라고 절박한 상황을 밝혔다.
그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정부 지원대책 없이 수출업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탄식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부산에는 군 지원 차량이거나 대기업체 차량은 움직이고 있으나 부산 항만내에서 수출 위주 제품으로만 지원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수출도 중요하지만 원자재 수입하여 대기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는 중소 기업체는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습니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원자재 수입하여 대기업체 납품하는 중소 기업도 살려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제품을 대기업이 사용을 하고 수출도 하는 것 아닙니까? 중소기업 다 죽이고 대기업은 잘 살면 되는 것입니까? 원자재가 부족한 우리나라는 수출 못지 않게 수입도 중요합니다"라며 "경유값이 천정 부지로 올라가는 이유도 잘못된 환율 정책이 일조한 것 아닙니까?"라며 거듭 대기업 위주의 강만수 경제정책을 질타했다.
그는 "거래처에게도 돈을 제때 지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오늘 최후 통첩을 받았습니다. 가압류를 하겠다고..."라며 파산위기에 몰렸음을 지적한 뒤, "저희는 연대할 대상도 없습니다. 25년 한길을 걸어온 사람이 부도내고 도망가란 말입니까? 지금 저의 심정은 감만항만에서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힘없는 중소 기업체는 어디에 하소연해야 합니까?"라고 절규했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대기업체 직원의 3분지 1의 월급으로 밤낮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중소기업을 살려야 서민들이 같이 삽니다. 서민들이 살아야 대한민국을 반석위에 올려 놓을 수 있습니다. 부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능력 없는 중소 기업 사장은 조용히 무대 뒤로 물러갑니다"라는 비장한 문장으로 글을 끝내, 글을 본 많은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다.
수출을 늘려 성장률을 끌어올리려 한 강만수 경제팀의 잘못된 환율정책이 물가폭등으로 다수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것과 동시에, 수많은 중소기업들도 극한 고통으로 몰아넣었음을 생생히 보여주는 통한의 글이다.
다음은 중소기업인이 올린 글 전문.
중소기업 다 죽는다
저는 25년 한길을 걸어온 전문건설업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체 사장입니다. 연 5~6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매년 빚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은행빚을 갚고 업을 접는 것이 솔직한 경영 목표입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건설 자재의 대부분은 중국을 통하여 수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하여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높아졌습니다. 반면에 한국의 환율은 달러 약세에 따라 한화의 가치가 더 올라가거나 제자리 걸음이라도 하여야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 정부는 한화의 가치를 한없이 추락 시켰습니다.
수출 업자는 대부분 대기업체입니다. 대기업체를 살리기 위하여 중소기업체들은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작년에 계약한 920원대의 환율이 1050원까지 추락하다가 103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럽에서 수입하는 가격은 10%이상 올라가고 우리의 환율은 10%이상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가만히 앉아서 20%의 금액이 날라간 것입니다. 저는 몇달만에 3~4억의 돈이 행방불명 되었습니다.
돈을 빌려 어렵게 중국에서 웃돈 주고 사온 제품이 지금 부산 감만부두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원인이지요. 저는 4일째 감만 부두에서 밤낮으로 차량을 한대라도 잡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를 한대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건설 현장에는 근로자 100여명이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어렵게 모집한 근로자들이 하나 둘 떠나고 있습니다. 저는 공사를 수행하기 위하여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근로자를 모아야 할지 모릅니다. 저는 근로자를 붙잡아 두기 위하여 이미 하루에 1000만원 이상의 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거래처에게도 돈을 제때 지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오늘 최후 통첩을 받았습니다. 가압류를 하겠다고...근로자들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합니다.
이미 자재가 15일 전에 도착하여야 했으나 중국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여 적자를 보고 일을 할 수 없으니 가격을 올려달라고 하여 이를 협상하느라 자재가 부산항에 늦게 도착하였던 것입니다. 돈을 빌려 가격을 올려 주고 수입한 제품이 지금 부산 항만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부산 감만부두에서 화물연대 사무실에가서 애걸복걸 해보기도 하고 싸움도 하여 보았습니다. 결과는 없고 저는 경찰서로 연행되었습니다.
어제는 서울에서 급히 평소 50만원 하는 운송비를 250만원에 계약을 하고 차를 한대 불렀으나 화물연대의 기세에 눌려 기사는 빈차로 서울로 올라가고 말았습니다. 저는 지금 최소 25톤 10대분의 화물을 운송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현장 진행을 할 수 있고 현장 근로자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환율하락으로 인해 잃어버린 수억원의 금액 외에 또 수억원의 금액을 허공에 날려 버릴 위기에 있습니다.
지금 부산에는 군 지원 차량이거나 대기업체 차량은 움직이고 있으나 부산 항만내에서 수출 위주 제품으로만 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수출도 중요하지만 원자재 수입하여 대기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는 중소 기업체는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연대할 대상도 없습니다. 25년 한길을 걸어온 사람이 부도내고 도망가란 말입니까? 지금 저의 심정은 감만항만에서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힘없는 중소 기업체는 어디에 하소연해야 합니까?
원자재 수입하여 대기업체 납품하는 중소 기업도 살려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제품을 대기업이 사용을 하고 수출도 하는 것 아닙니까? 중소기업 다 죽이고 대기업은 잘 살면 되는 것입니까? 원자재가 부족한 우리나라는 수출 못지 않게 수입도 중요합니다.
경유값이 천정 부지로 올라가는 이유도 잘못된 환율 정책이 일조한 것 아닙니까?
저는 현 정부도 밉고 화물연대도 싫습니다.이제 저같은 중소기업은 조용히 사라지겠습니다. 중국 오지를 뛰어다니며...국내에서는 전국을 뛰어다니며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위에서 뺨맞고 아래에서 발길질 당하는 중소기업은 이 땅에 설 자리가 없습니다.
대기업체 직원의 3분지 1의 월급으로 밤낮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중소기업을 살려야 서민들이 같이 삽니다. 서민들이 살아야 대한민국을 반석위에 올려 놓을 수 있습니다. 부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능력 없는 중소 기업 사장은 조용히 무대 뒤로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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