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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너도 네 아빠처럼 멋진 남편이 되어라-18


BY 2007-11-18

아들아!너도 네 아빠처럼 멋진 남편이 되어라-18

 

아들아!

정말 사랑하는 아들아~

너를 볼때마다 엄마는 뿌듯하다.

 

외갓집에 일이 생길때

어김없이 큰 외손자로 자리를 지켜주었구나.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두번의 할머니 제사를 지내면서도

병원에 기증하신 그몸을 다 쓰고 위령제를 지낼때도

그리고 한줌 흙으로 돌아가시던 그날도

우리아들은 엄마 곁에서 엄마의 어깨를 잡아주었지.

 

아들~

너도 보았지.

너의 아빠

외할머니 묻히실 그땅을 곱게 파던 모습

할머니를 땅속에 묻고 도닥도닥..손바닥으로 두드리던 모습

그리고...

절하고

장모님이 사위노랫소리 좋아하셨다고

그 무덤 앞에서 노래하시던 네 아빠.

 

엄마는 그모습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어찌나...경건하고 거룩한지.

 

이들아.

여자는 그렇더라.

남편이 처가에 신경써주는 모습

발벗고 나서 일해주는 모습

그런 모습이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더라.

 

너의 아빠는 한번도

처가일에 소홀하지 읺았고

오히려 너무도 정성을 들여 일을 처리했다.

 

외할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우리 큰사위 너무도 현철하게 일처리 잘한다고\"

그래

그렇더라

 

돈이 많지 않아도 참 행복하더라.

 

돈으로 약을 살수 있지만 건강은 살 수 없고

침대는 살 수 있지만 사랑은 살 수 없고

집은 살 수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은 살 수 없는것 이란다.

 

엄마는 아빠의 그 모습에서

언제나 든든함을 느꼈고

행복했다.

 

아들

아들도 나중 그런 남편이 되었으면 한다.

네 아빠같은 남편이 되었으면 한다.

 

처가일을 소홀하지 않게 신경쓰는 일

결국 네아내가 시댁에 신경쓰는 일과 똑같이 하는 일이란다.

 

아들아.

너를 믿는다.

엄마가 슬퍼할때 엄마어깨를 잡아준 아들 손길때문에

슬픔을 추스릴수 있었다.

 

열심히 할머니를 흙으로 덮어주던 네 아빠 때문에

슬픔을 덜어내고 웃을 수 있었다.

여자는 그런것이란다.

 

열번중에 아홉번 잘하고 한번 잘못하면

잘 한 아홉번은 다 잊어버리고 잘 못한 한번을 두고두고...꺼내놓고

힘들게 하는...

 

그런 여자를 가슴에 품어 안는 일

훌륭하게 해내기를 믿는다.

네..아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