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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의 행복찾기에 참여한 사람들


BY 2008-03-02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진주지회총회장에서 사단법인 진주문화사랑모임의 리영달회장님이 장애인문화기부 릴레이 -책 한권의 행복찾기로 책을 전달하기 위해 복지회관에 모이라는 메시지가 날라왔다.

 

약속시간을 앞당겨 도착해서 총회장을 어슬렁거리고 있다가 힐체어를 타고 있는 분께로 다가가서 함께 유인물을 본다. 성폭력상담소 임원으로 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책상위의 하얀 안내 표시와 이름이 낯익어 인사를 나눈다. 2008년 임원들을 임명하고 난 후에 한 분 한 분이 자기소개를 하면서 희망과 꿈을 나누는 공동체의 장이기도 하다. 너-나-우리라는 창간호를 만들어 활기찬 2008년을

맞이하고 있다. 회장님의 말씀은 연이어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배려하는 언어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동민 소설가의 창간호에 부쳐 그래도 저어야 할 \'바퀴\'는 콧날이 시큰둥하다.

 

리영달회장님이 오셔서 지회장님께 책을 증정하고 인사말씀으로 <장애인의 문화기부 릴레이-책 한권의 행복찾기>를 하게 된 배경과 비장애인들이 책 한권을 사서 읽고 장애인들의 재활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되고 그에 대한 수익금으로 장애인들에게 책을 증정하고 있다는 말씀도 한다. 

 

그리고는 쉬는 시간이다. 쉬는 시간이 되자 리영달 회장님을 아는 분들이 회장님께 감사하다는 인사와 반갑습니다로 얘기를 나눈다.  받은 책을 보물처럼 가슴에 안고서 행복한 웃음을 띄우며 촬영도 한다. 책을 받은 분들은 책을 꼬옥 보듬고 한껏 멋을 부려 가면서 사진을 찍는다. 한 여성 분은

자기 얼굴이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서 신문에 나오면 안된다는 조크도 던진다. 책을 안고 사진을 찍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 분들에게 보물처럼 필요한 것이 책이라는 것과 소중하다는 것의 표현이 가슴에 책을 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바로 최초의 장애인 재활소설 <무슨 말로 노래하라 하십니까>의 주인공 성일용이 꿈꾸는 장애인재활의 역꾼인 지도자들이 여기에 모여서 직무보수교육을 받고 있다.

 

회장님과 함께 막  떠나려는 데 성폭력 상담소 임원으로 일하고 계신다는 여성분이 휠체어에 앉은채  나에게 손짓을 한다. 가 보았더니 저 분이 리영달 치과 원장님이 아니신지요? 네 맞습니다. 저가 잘 알고 있는 분입니다. 아, 그러면 인사를 드리고 가야지요. 회장님께 말씀을 드리고 회장님과 함께 책으로 만난

인연을 기념한다면서 책을 안고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그 분의 웃음이 너무 환하고 반가워해서 정말 곁에서 보는 나도 감동의 웃음을 띄운다.

 

책 하나 선물하고 인사 나눈 일들이 저 분에게 저렇게 환한 웃음을 선물할 수 있다면 회장님은 시간을 좀 더 많이 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회장님은 진주문화사랑을 헌신적으로 이끌어 오신 분이고 로타리클럽총재 등 봉사활동에 쉼없이 활동해 오신 분이라 반가워하는 분들이 많았음을 가향에서 오미자차 한잔을 나누며  책 한권의 행복찾기에 꽃을 피웠다.

 

리영달 회장님은 76세를 느낄수 없는 열정과 지금도 칫과원장님으로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신데도

뛰어 다닐 수 밖에 없는 환경들이 만들어져 고민이라고 웃으신다. 행복찾기의 알파 선물은 회장님이 논개제전 위원장으로 추대되어 2008년의 행사를 위한 아이디어와 함께 축하의 자리가 되기도 했다.  함께 마음을 기울여 일할 파터너가 있는 리영달회장님을 우린 닮아가고 싶다고 사무국장과 추진위원장들은 덕담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있다.

 

행복을 나누어 드리는 분들은 행복한 웃음의 선물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란 평범한 진리를 꺼집어 내어 공감하는 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