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화기부 릴레이-책 한권(11,000원)의 행복 찾기
최초의 장애인 재활소설 <무슨 말로 노래하라 하십니까>(저자 김동민)가 세상에
나온 후에 사단법인 진주문화사랑모임에서는 장애인문화기부 릴레이-책 한권
(11,000원)의 행복찾기를 리영달회장이 1번 주자로 출발하여 릴레이로 이어가고 있
다.
아름다운 님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나도 책 한권의 행복찾기에 11,000원으로 아름다
운 노래를 함께 불러 본다. 장애인문화기부라는 단어에 매력을 느껴 진주문화사랑 홈
페이지를 자주 들락거린다. 아내와 함께 릴레이를 이어 가는 분, 친구에게 전화 걸어
동참하는 모습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또한 메일로 격려의 말씀을 보내온 분들이 있어
힘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 함께하는 세상은 아름답다고 했나 보다.
1번 주자 리영달 회장님은 장애를 가진 분들을 만나 책 한 권을 선물하기도 하는
데, 받는 이들의 얼굴에 함박 웃음이 가득하다. 책 보물을 안고 고맙다고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나도 함께 함박 웃음을 웃는다. 우리는 삶을 영위해 가면서 누군
가의 아름다운 향기에 취하며 닮고 싶어 한다고 했던가. 바로 그런 마음으로 나도 따
라 웃는다.
나는 10달 전부터 척추간판 탈출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장애를 갖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삶인지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장애인문화기부 릴레이-책
한권의 행복찾기로 책 선물을 보낼 때에 편안하게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택배로 배달하고 있는 이 운동에서 참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더 아름답기만 하다.
그런데 집에 배달 온 책은 장애인협회를 통하고 협회의 홈페이지에 공지를 했지만 그
소식을 기억하지 못한 분들은 내 책이 아니라고 돌려 보낸다. 그런데 바로 그 책이 내
가 선물 받은 책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후에 다급하게 다시 보내 달라는 얘기를 해 오
고 있어 다시 배달을 시키고 있단다.
세상에 태어나서 누구에게도 책을 선물받지 못했던 그 분에게 이 한권의 책이
재활을 꿈꾸게 하는 날들이 되었으면 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장애를 갖는 것보다 나처럼 후천적인 장애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사실에 우린 한 번쯤 생각하고 그런 이웃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장애인들의 문제는 수없이 많은 기사를 내어 보내면서도 그들에게 재활의 꿈을 그린
소설은 만나지 못했다. 최초의 장애인 재활소설이 태동되자마자 책 한권의 행복찾기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온정이 활화산처럼 계속 이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나만의 꿈이 아니길 빌어본다.
둘러보기 : 사단법인 진주문화사랑모임의 디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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