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471

사랑의 소유 이전


BY 오경자 2000-03-17


안녕하세요
저도 결혼한지 9개월된 아줌마여요...
몇칠전 설전에 친정엄마한테 제수용품살때 보태라고 돈을 드리려고 갔었는데
저녁을 차려주신다고 하시면서 준비를 하시길레 도와드리려하다가 엄마와 저의 실수로 저의 손등을 디고 말았어요...
순간적으로 얼마나 아프던지 눈물이 나올려 했는데 꾹 참았어요
왜냐면 그때 저의 신랑도 옆에 있었는데 내가 울면 엄마가 무안해 할것 같아서.....
그런데 엄마는 너무나 속상해 하시면서 나의 손을 어루만지며 걱정에 걱정을 하시며 저의 신랑의 눈치를 보시더라고요....
저의 주인은 이제 사위에게 이전이라도 된듯이 ..... 어쩔줄을 몰라하시면서
저의 신랑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겨속해서 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마음아프게 다가왔어요....
내딸의 주인이 바뀌어서 이제는 엄마로서도 시집간 딸을 실수로 다치게하고도
딸이 아닌 사위의 눈치를 바야하는 엄마의 모습이 저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냥 두면 왠 만큼은 치료가 될것 같은데도 그냥 바라바리
전화 해서 병원에 가라고 병원비 보내겠노라고.... 사위한데 미안해서
어쩌냐고 걱정을 하시는 엄마.....
참 마음 서글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