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36

전 어떡해해야하나요


BY 전민진 2000-04-12

27살먹은 그리고3살아들의엄마입니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모두주무시겠지요.
제속상한얘기는..
저는 직장에서 남편을 만나 동거를 시작했지요
그때 제나이23살
반지하 월세방에서 시작해
지금의 전세5000짜리 오기까지 딱5년 걸렸습니다.
임신8개월 까지 맞벌이를 했습니다.
신랑은 둘째아들
저의 시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집착이 참 많지요.
참 피곤한 분이십니다.
작년5월에 결혼식을 했습니다.
얼마나 울었던지
결혼식장이 모두 울음바다였지요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왜일까요.
참고고 우리형님은 저보다 늦게 저희 집안에 시집을 왔고요
씀씀이며 배운거며
사는 수준이 저하고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그럴때마다 느끼는 이질감
아이낳고 신랑이 호박죽 끓여달라고 시어머니께 부탁했더니
하시는 말씀. 아들자식 키워야 소용없다.
이건 시작이지요.
기타등등
그리고 신랑은 영업을하는 직업이라
매일 11시를 넘어서 옵니다.
요즘은 너무 외롭고 힘들고
내가 결혼을 외했을까
동거를 시작하며
50만원을 들고 벼룩시장엘 갔었습니다.
냉장고 7만원 세탁기 8만원 밥통1원 텔레비젼10만원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동네에 누가 가구를 버리면 밤에 몰래 신랑과 주워왔었지요.
어느날 누가 쥬니어장을 버렸길래
임신한걸 잊고 신랑이랑들다가 유산이 되었지요
지금은 그때쓰던것들 다 없어졌어요
새로 다샀거든요.
여름에 곰팡이가 벽을 타고 올라오길래 까스랜지로 지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그게 행복인줄 알았는데
그렇게 살았는데 결혼식때 반지하나 받지못했어요
제가 결혼한지5년이 되었는데
제생일 을 시댁에선 한번도 안챙겨주시더라구요
언제인지 묻지도 않고
그런데 아가씨생일날은 칼같이 전화해서 오라고 합니다.
언니들
이젠 싫습니다
시집식구들좀 안보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미움이 지금은 극에 달한것 같아요
이제 제나이 27살
아직 너무 젊은것 같은데 저의 20대는 너무 불쌍합니다.
아직도 제 화장품하나 사기가 꺼려지고
속옷하나 안사지는 제자신이 싫습니다.
신랑한테 그랬죠
나는 몸에 빈티가 베었어.
이렇게 산다고 누가알아주나........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