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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님!! 힘내세요


BY 토밋 2000-04-12

안녕하세요..
민진님 글읽고있으니 가슴이 아파요..
전 32살의 주부랍니다. 딸하나있고
뭐가그리 급했나요..
저도 동거아닌 동거로 주위에선 아무도모르게 감쪽같이 한1년을같이 살았죠..
시댁에서도 전혀 친정에서도 전혀몰랐으니 지금은 오히려 더 좋더라구요..
미리 같이 살았다는걸 아셨다면 절위하는게 지금과 틀릴거란생각 종종 해보죠..
지들좋아 같이 사는걸 누가 억지로 시켰남? 하면서 말이죠..
사랑이뭐길래 그토록 떨어지기 싫어 시작했는데...
지금 허탈하죠..민진님 마음 조금은 알것같아요..
저희 시부모님은 잘해주시는 편이죠 4형제중 제가 막내며느리
시어머니는 제가 제일 편한지 형님들께 못하는 얘기 전한테는하시죠 때론 왜 나한테만 저러실까?란 생각도하죠
넋두리 신세한탄하면서 우시기도하고 여태 형님들은 결혼10년이
지났어도 그런모습 뵌적이 없었대요
그러니 형님들한테 화가나시면 저한테 화풀이식으로 가끔 하시거든요
한번은 어머님과 부딪힐일이 있었는데 저도 성격잇다는걸 보여드렸죠 말대꾸는 못된짓이란걸 알면서도 기회 놓치면 안되겠다싶었죠 왜! 저한테만 이러시는냐구 형님들한텐 못하시면서...
살다보면 사소한 일로도 다투는데
민진님!!
어머님께 한번은 털어놓고 말씀드리세요
어떤 성격이신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혼자 가슴앓이하면 병나요
생활력도 강하고 요즘젊은 엄마들처럼 펑펑쓰고 사는 스타일도아닌것 같은데..
결혼 5년만에 월세에서 전세5000 이 쉬운일 아니죠
저 같음 못했을거예요
내 할 도리 다하면서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부부끼린 싸울일이 없는데 꼭 주위사람땜에 싸우게 되더군요
생일을 몰라주면 오늘 저 태어난 날인데 맛있는것 사주세요
웃으면서 애교도 부리고 나란 존재를 자꾸 알려드리세요
어머님께 이것 선물받음 전 너무행복할꺼에요 하면서 등등..
정말독하고 경우없는 분 아니시라면 어느정도 받아들여질것도 같은데..
이렇게 좋은 봄날 넘 우울해하지말구요..
기분전환하세여
때론 나를위해서도 투자가 필요하답니다..
e-mail잇음 갈켜주세요. 저와 편지교환도 하면서 힘들때면 서로
친구해주기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