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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도 아줌마닷컴 이야기네.


BY 2000-04-14

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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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강한 남녀 성별 포털사이트들 관심 >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아줌마」, 「선영아 사랑해」「뱃살」...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적 냄새를 짙게 풍기면서 여성이나 남성을 위한 성별 전문 인터넷사이트들이 속속 개설되고 있다.

미용실에서 퍼머를 하는 여성이 '예쁘게 해주세요'라고 하면 `아가씨'이고, '오래가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여성은 `아줌마'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이런 아줌마의 모습을 오히려 당당하고 적극적이며 아름답게 그리면서 아줌마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했다.

이너커뮤니케이션(대표 황인영)이 '아줌마에 의한, 아줌마를 위한, 아줌마의 인터넷 세상'을 표방하며 개설한 아줌마닷컴(www.azooma.com)은 우리나라 중년여성들을 통칭하는 `아줌마'를 테마로 삼고 이들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줌마닷컴은 아줌마 아지트와, 지식공동체, 아줌마 마을, 토크&토크, 사이버작가 등으로 메뉴를 구성, 지난 2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동안 입소문으로 찾아 온 아줌마들로 북적이고 있다.

황인영사장은 '사회경험이 있는 고학력의 전업주부가 증가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아줌마'는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주요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386세대의 아줌마들은 단순한 가정주부가 아니라 가정 최고경영자(CEO)로 불리워져야 한다'며 신(新)아줌마론을 주창한다.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 한국의 아줌마들은 한 가정의 건전한 정보문화를 형성하고 육아를 책임지며 소비문화의 주체가 되기도 하는 중요한 존재라는 것.

따라서 가정정보화의 핵심 주체가 되는 아줌마들을 위한 올바르고 건전한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 보급하는 것이 아줌마닷컴이 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 황사장의 평소 지론이다.

아줌마닷컴의 '사이버작가'코너에는 이미 7회 째 연재되고 있는 소설과 50대 아줌마의 아름다운 시와 그림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토크&토크'에는 아줌마들의 진솔한 삶의 얘기와 목소리, 지혜 등을 만날 수 있는 쉼터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다른 아줌마들에게 나눠 주기 위해 컴퓨터강좌, 자동차정보, 주생활정보, 수공예정보 등에 참여하는 '아줌마 정보도우미'지원자도 줄을 잇고 있다고 황사장은 전했다.

또다른 여성포털사이트(www.miclub.com)는 최근 지하철 등에 `선영아 사랑해'라는 광고를 게재, 일반인들로 하여금 `선영이라는 여성을 지극히 사랑하는 한 남성이 광고를 이용해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면서 화제가 됐었다.

이 곳에는 패션, 음식, 결혼, 섹스와 로맨스, 여행, 오락, 쇼핑, 취업.창업, 임신과 육아, 재테크와 부동산 등 여성들이 관심을 끌만한 모든 메뉴를 만들어 여성만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광고에서 이미 성공을 거둬 많은 여성 네티즌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여성포털사이트의 두드러진 활약속에 최근 남성포털사이트가 등장해 아랫배가 나온 남성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뱃살닷컴(www.batsal.com)이 바로 그 것. 유머가 넘치는 도메인이름에서 이미 남성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30대부터 남성들의 최대 고민이 되기 시작한 뱃살을 함께 해결해보자는 것.

뱃살빼기 정보는 물론 회원간 의견교환 등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해가는 것은 물론 성인병, 과로사 등 남자들의 `건강'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다마고치'는 회원들이 자신이 먹은 음식을 입력하면 사이버 동물인 다마고치에 그대로 반영돼 비만해져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외에도 전문의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성인병, 섹스클리닉, 보디빌딩 등 코너도 남성건강에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jnlee@yonhapnews.co.kr(끝)